아빌라의 데레사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와 함께 하는 30일 묵상 [18]

뚜르(Tours) 2006. 7. 10. 23:01

 



*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

18일    

(하루를 열며)아침
   
기도는 하느님의 가장 큰 은총이
우리의 영혼으로 들어가는 문입니다.
이 문이 닫혀 있다면
하느님께서 어떻게 이런 은총의 선물을
우리에게 주시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 영혼에 들어오셔서
기쁨을 누리시고 우리를 기쁘게 해주시고자 해도
문이 닫혀 있으면 아무것도 하실 수 없습니다.
하느님이 우리에게 오시기를 바라면서
어떻게 기도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비참한 삶의 문제를 겪어내려는 마음이 없다면
기도가 무엇인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하느님 앞에서 왜 문을 닫으려 합니까?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조금만 노력해도
시련을 견뎌내는 데 필요한 도움을 주십니다.
하느님께서 우리 영혼 속에
기도하려는 갈망을 심어주셨다면
우리 자신이 준비되어 있지 않다 하더라도
그것은 가장 커다란 은총의 선물 입니다.
우리가 죄와 유혹과 타락에도 참고 견디면
주님께서는 마침내 우리를
구원의 항구에 이르게 해주실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내세의 삶까지 기다리지 않으시고
지금 이 순간 우리를 풍요롭게 해주십니다.  

    
(온종일)

기도는 하느님의 가장 큰 은총이
영혼으로 흘러들어가는 문입니다.


(하루를 마치며)

주님, 그 어떤 것도
이 밤의 고요를 깨뜨리지 못하며
  
당신과 함께 기도 드리며
오늘 하루를  끝마치는 이 시간
아무것도 저를 방해하지 않게 해주십시오.
당신의 현존을 감지하며
당신이 제 영혼 속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문을 열게 해주십시오.
부디 제가 당신을 밀어내지 않게 해주십시오.
지금 이 순간 잠시라도
제가 오늘 하루동안
늘 당신의 현존 앞에 살아야 함을
잊어버리게 한 수많은 소리에 침묵하게 해주십시오.
기도의 은총으로 저를 축복해 주십시오. 
    


하느님, 제가 당신을 소유한다면
저는 아쉬울 것이 없습니다
당신 홀로 모든 것을 채워 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