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빌라의 데레사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와 함께 하는 30일 묵상 [16]

뚜르(Tours) 2006. 7. 10. 23:03

 




*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

16일

(하루를 열며)아침
   
진실로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모든 선을 사랑하고
지지하고 찬미하며
선한 사람과 어울리며
그들을 돕고 보호할 뿐 아니라
모든 덕을 껴안습니다.
오직 진실로 사랑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만  사랑합니다.
하느님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어떻게 세상이 주는 쾌락과 명예와 허영과
물질적 풍요를 사랑할 수 있겠습니까?
하느님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바라는 것이 아무것도 없으므로
싸우거나 질투하지 않습니다.
오직 그가 사랑하는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릴 뿐입니다.
하느님에 대한 사랑이 크든 작든
그 사랑을 드러내야 합니다.
하느님에 대한 사랑은
감출 수가 없습니다.
당신이 하느님을 깊이 사랑한다면
활활 타오르는 불이 맑고 밝은 빛을 내듯이
여러 방법으로 분명하게 드러날 것입니다.

강하고 올바르며
우리가 살아 있는 한 자라나며
결코 가실 줄을 모르는 사랑,
가득 채워져서 되돌아오는 그 사랑을
어떻게 감출 수가 있겠습니까?

이 사랑을 어떻게 얻을 수 있느냐고
물어 보신다면
이렇게 말하겠습니다.
하느님을 위해 열심히 일하며
고통을 감수할 것을 단호히 결심하며
기회가 오면
그 결심한 바를 행동으로 옮기십시오.
사랑은
상상이나 갈망에 그쳐서는 안 됩니다.
반드시 행동으로 드러내야 합니다.

    
(온종일)

사랑은 감추어질 수 없습니다.

       
(하루를 마치며)

주님, 그 어떤 것도
이 밤의 고요를 깨뜨리지 못하며
제가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게 해주십시오.

주님, 어둠이 스며들 때
당신의 고요 속에 휩싸여
당신과 함께 여기 홀로 있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당신에 대한 제 사랑이 크든 작든
기회가 닿는 대로
그 사랑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하루를 끝마치는 이 시간
제 사랑이
저를 둘러싼 따뜻한 당신의 사랑을 꿈꾸는 데서
머물러 있지 않게 해주십시오.
저는 그 사랑을 행동으로 드러내야 합니다.
당신에 대한 참된 사랑은
감추어져서는 안 되며
감출 수도 없습니다.
하느님, 제가 진정으로 당신을 사랑한다면
말만으로는 절대 부족합니다.
   


하느님, 제가 당신을 소유한다면
저는 아쉬울 것이 없습니다
당신 홀로 모든 것을 채워 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