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으면 복이 와요

[스크랩] [영화] 글루미 썬데이(Gloomy Sunday)

뚜르(Tours) 2006. 12. 25. 01:52
영화 줄거리

그녀를 사랑하려면, 내 생의 전부를 바칠 용기가 필요하다. "당신을 잃느니 반쪽이라도 갖겠어."

1999년 어느 가을. 독일 사업가가 헝가리의 한 레스토랑을 찾는다. 작지만 고급스런 레스토랑.

 

그는 추억이 깃 든 시선으로 그곳을 살펴본다. 그리고 말한다. "그 노래를 연주해주게." 그러나 음악이

흐르기 시작한 순간, 그는 피아노 위에 놓인 한 여자의 사진을 발견하고선 갑자기 가슴을 쥐어뜯으며

쓰러진다. 놀라는 사람들.

 

그때 누군가가 외친다. "이 노래의 저주를 받은 거야. 글루미 썬데이의 저주를..."

60년 전. 오랜 꿈이던 레스토랑을 경영하는 자보(조아킴 크롤 분). 그의 사랑스러운 연인, 일로나

(에리카 마로잔 분). 레스토랑에서 연주할 피아니스트를 구하려는 그들에게 한 남자가 찾아왔다.

강렬한 눈동자의 안드라스(스테파노 디오니시 분). 그의 연주에는 특별한 매력이 있다.

 

결국 자보와 일로나는 안드라스를 고용하게 되고... 일로나의 생일. 자신이 작곡한 ‘글루미 썬데이’를

연주하는 안드라스. 일로나는 안드라스에 대한 사랑을 확인한다. 그날 저녁 독일인 손님 한스

(벤 베커 분)가 일로나에게 청혼하지만, 구혼을 거절하는 일로나.

 

‘글루미 썬데이’의 멜로디를 되뇌며 한스는 강에 몸을 던지고 그런 그를 자보가 구한다.

다음날, 안드라스와 밤을 보내고 온 일로나에게 말하는 자보. "당신을 잃느니 반쪽이라도 갖겠어.

"자보와 안드라스, 일로나... 이렇게 셋은 이제부터 특별한 사랑을 시작한다. 한편 우연히 레스토랑을

방문한 빈의 음반 관계자가 ‘글루미 썬데이’의 음반제작을 제의한다. 음반은 빅히트를 하게되고,

레스토랑 역시 나날이 번창한다.

 

그러나 ‘글루미 썬데이’를 듣고 자살하는 사람들이 속출하자 안드라스는 죄책감에 괴로워한다.

그런 그를 위로하는 일로나와 자보... 하지만 그들도 어느새 불길한 느낌에 빠지게 되는데...

영화 감상평
나의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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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 전에 본 영화 한편 간단히 소개합니다.
"Gloomy Sunday"라는 영화인데요... 영화 내용 이전에, 그 주제곡이,
영화라는 시각 매체를 제치고 먼저 청각적인 자극으로 진하게 남습니다.
지금 배경음악으로 흐르는 노래가 그 주제곡인데요...
사라 브라이트만이 부르는 것으로 선곡해 보았습니다.
음악 자체가 상당히 글루미하게, 우울하게 다가옵니다.

영화에서는 곡을 붙이기 이전에 연주곡으로 먼저 울려 퍼지는데,
그 느낌이 곡을 붙인 것보다 더 가슴을 짠하게 울리더군요...
그러한 느낌을 나름 사진에 담았다고 우기면서 게시한 것이
바로 위의 사진이랍니다. 물론, 제목도 Gloomy Sunday라고 붙여 보았구요...

사실 이 영화는 영화의 주제곡인 "Gloomy Sunday"에 얽힌 실화를
양념으로 하고 있습니다. 레조 세레스(Rezso Seress)라는 헝가리의
피아니스트가 1935년에 작곡했다고 합니다.

이 곡이 출시되고 8주만에 헝가리에서 187명이 자살했고, 유럽,
미국에서도 수많은 자살자를 낳았다고 하네요. 뭐... 꾸며낸
이야기라고 하지만 영화에서는 이런 소문을 사실처럼 영화 배경으로
깔고 있습니다.

레조에겐 헬렌이라는 사랑하는 여인이 있었는데 결국 그 여인에게
버림받고 그 아픔을 견디며 만든 노래가 이 글루미 선데이라는 곡이랍니다.
레조는 1968년 1월 7일에 자신이 작곡한 이 곡을 틀어둔 채로 자살했다고
하는군요(이것은 사실이랍니다...).




위 사진이 이 영화의 포스터입니다. 여주인공이 아주 이쁘죠?
우스갯소리로 이 영화의 내용이 특이한 것은 여주인공이 두 남자를
공개적으로 애인으로 거느리고 살기 때문에 상당히 복받은 여자라고
소개하기도 합니다만...
바로 아래 스틸 사진이 또 다른 주인공인 두 남자입니다.



왼쪽이 이 노래를 작곡한 피아니스트로 나오는,
고독한 느낌의 얼굴을 가진, 젊고 핸썸한 안드라스(스테파노 디오니시),
오른쪽이 이웃집 동네 아저씨처럼 푸근한 인상을 소유한,
이 영화의 배경이 되는 자보 레스토랑의 주인인 자보(조아킴 크롤),
그리고, 가운데가 여자주인공인 아름다운 일로나(에리카 마로잔)입니다.


자살의 찬가라는 닉네임까지 얻게된 "글루미 선데이"라는 곡을 주제로
1999년에 독일 감독 롤프 슈벨이 영화화했습니다.
원작은 1968년에 발표된 닉 바르코의 소설 "슬픈 일요일의 노래"이라는 군요.

레조의 곡 "Gloomy Sunday"와 소설 "슬픈 일요일의 노래"...
소설과 곡 제목을 아주 절묘하게 결합시킨것 같지 않습니까?


영화는 1999년 노신사가 헝가리의 자보라는 이름의 레스토랑을 찾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노래"를 연주해 달라고 부탁하고선,
그 음악이 흐르는 동안, 주문한 케익을 먹으며 피아노 위에 놓인
어떤 여자의 사진을 바라보다 갑자기 가슴을 쥐어뜯으며 쓰러집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수근거리는 소리...
"이 노래... 글루미 선데이의 저주를 받은" 거라면서...

그리고 영화는 1939년 나치 점령 하의 부다페스트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 후의 영화의 스토리를 간단히 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부다페스트의 자보 식당을 운영하는 자보와, 그와 함께 사는 아름다운 일로나.
그리고 어디선가 흘러 들어와서 자보 식당의 피아니스트로 고용된 안드라스.
안드라스는 일로나를 사랑하게 되고...
독일에서 온 한스라는 청년도 우연히 자보 식당에 들렸다 일로나에 빠져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하지만... 보기좋게 거절 당하고 자살하기 위해 강물에
뛰어듭니다. 자보가 그를 구해 주고 한스는 독일로 돌아 갑니다.

그 후, 자보 식당 주인과 안주인, 그리고 피아니스트로서 자보와 일로나, 안드라스
는 위태한 삼각관계를 유지하다 결국 공개적으로 일로나를 서로의 연인으로
인정하며 그렇게 세 사람은 사랑과 우정을 공유하며 자보 식당을 운영해 나갑니다.

그 와중에 안드라스는 "글루미 선데이"를 작곡해서 레코드로 취입하여 대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물론, 이때 영화에서는 이 음악을 배경으로 헝가리, 유럽, 미국
등에서 다리위에서 강물로 뛰어드는 수많은 젊은이들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나치가 헝가리를 점령하고 자보 식당에도 나치의 그림자가 드리우면서
상황은 점점 급박하게 돌아갑니다. 문제는 자보가 유태인이라는 것이죠.
예전 독일 청년 한스는 나치의 장교가 되어 다시 자보식당에 나타납니다.

자보가 자신을 살려 준것에 대한 보답을 하는 척하면서 한스는 나치의 장교
신분을 이용해서 어떻게 해서든 일로나를 취하려고 수작을 부리게 됩니다.
나치의 압력이 뻗쳐오면서 결국 자보는 자살하려고 손에 꼭 쥐고 있던 독약을
먹지 못하고 잡혀서 포로 수용소로 가게 되고 안드라스는 자살을 하고 맙니다.

일로나는 자보를 구해준다는 조건으로 한스에게 하룻밤을 허락하게 됩니다.
하지만 한스는 그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자보를 강제 수용소로 보내어
수많은 유태인들과 함께 죽게 만들어 버립니다.

자보의 방에서 자보가 먹지 못한 조그마한 독약병을 집어드는 일로나...
그리고 다시 영화는 그 노신사가 쓰러진 직후로 돌아옵니다.

그 노신사는 한스였고,
일로나와 자보 사이의 아들이 어느새 성장해서 자보 식당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그 아들은 주방으로 가서 설겆이를 하는 어느 노파에게 뭐라고 속삭이며,
그 노신사가 먹었던 케익의 접시를 전달해 줍니다.

그 노파가 설겆이를 하는 싱크대 옆에는 바로 자보가 먹고 자살하려고 했던
그 독약병이 병마개게 열린 채로 놓여 있습니다.

 

"글루미 선데이"라는 이 우울한 음악과 더불어 꽤나 가슴에 와닿게 본 영화입니다.
한동안 이 음악이 맴돌았었고, 그래서 연주곡 뿐만 아니라 사라 브라이트만 버전, 빠트리샤 카스

버전 등...


여러가지 버전의 글루미 선데이 노래도 모으고 했죠...
또한 영화 내용 중에서도 그 특이한 삼각관계도 아주 적절하게 묘사되어 영화의 느낌을 더욱 더

아름답게 만듭니다.

보시지 못한 분들이라면, 한번 보시기를 권장합니다...^^




Gloomy Sunday

- Song by Sarah Brightman-


Sunday is gloomy
My hours are slumberless
Dearest the shadows
I live with are numberless
Little white flowers
Will never awaken you
Not where the black coach
Of sorrow has taken you
Angels have no thought
Of ever returning you
Would they be angry
If I thought of joining you
Gloomy Sunday

Sunday is gloomy
With shadows I spend it all
My heart and I have decided
To end it all
Soon there'll be flowers and prayers
That are said I know
But let them not weep
Let them know
That I'm glad to go
Death is no dream
For in death I'm caressing you
With the last breath of my soul
I'll be blessing you
Gloomy Sunday


Dreaming
I was only dreaming
I wake and I find you asleep
In the deep of my heart dear
Darling I hope
That my dream never haunted you
My heart is telling you
How much I wanted you
Gloomy Sunday
Gloomy Sunday

우울한 일요일,

시간은 꾸벅꾸벅 흐르고 내 곁을 늘 지켜준 그림자들은 수 없이 많습니다.

작은 흰 꽃들은 결코 당신을 깨우지 못할 겁니다.

슬픔은 마차가 당신을 데려간 곳으로부터.. 천사들은 당신을 되돌려 보낼
생각도 안 하는데 내가 당신 곁으로 간다면 천사들은 화낼까요.

우울한 일요일, 우울한 일요일. 어두운 그림자와 함께 내 마음은
하루 종일을 보냅니다. 이제는 모두 끝내기로 마음을 먹지요.

곧 꽃들이 놓이고 슬피 기도하는 이들이 모일 겁니다. 네, 울지 말라고들
전해주세요. 내가 기쁘게 떠났다는 걸 알려주세요. 죽음은 꿈이 아니지요.

죽어서 당신을 만질 수 있으니까요. 내 마지막 숨결로 그대를 축복할 겁니다.
우울한 일요일. 꿈, 나는 꿈꾸고 있었을 뿐이지요. 이제 깨어나 내 맘
깊은 곳으로부터 당신을 찾습니다.

 

그대여. 그대가 내 꿈 때문에 아파하지 않길 바라요.

내 마음은 얼마나 내가 당신을 원했는지 말하고 있어요.

 

   

출처 : 블루시티의 공간...
글쓴이 : 블루시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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