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일생의 치유기도

[스크랩] 의욕과다와 의욕상실

뚜르(Tours) 2007. 9. 16. 18:27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마태 5,1).


 행복을 찾으려는 우리의 목표와 관련해서

두 가지 커다란 장애물이 나타납니다.

즉 의욕과다와 의욕상실입니다.

이 두 가지는 행복의 추구를 막고

과도한 스트레스로 몰아갑니다.

 

  ‘의욕과다’란 우리의 상처 난 의지 때문에 생깁니다.

다른 말로,

팽팽하게 긴장된 통제로 가득 찬 상태에서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것은 우리의 높은 정신적 의지와

하느님의 의지의 일치로부터 오는

초월적인 삶의 지향을 따르지 않습니다.


 불안한 통제상태에서의 미성숙한 의지는

우리 존재의 깊은 곳에서

우리를 그리스도의 삶과 분리시킵니다.

지나치게 목적 지점을 높이 정해 놓는다면, 

의욕만 앞세우려는 데서 오는

정신적 압박감에 쉽게 굴복하게 됩니다.

틀에 맞춘 계획에 따라

우리 자신의 의지를 실현시키려는 데서 오는 불안감,

우리가 원하는 것을 위협할지도 모르는

어떤 사람이나 사물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우리는 과도한 스트레스에 짓눌리게 됩니다.


 주님께 “아버지 뜻대로 이루어지소서.”라고

기도하지만

마음속으로는 ‘내 뜻대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과도한 의지로 인해 방어의 창살 뒤로 숨게 되고,

우리의 감추어진 요구를

어떻게 해서라도 채워야 한다는

조급함에 시달리게 됩니다.

마치 가는 곳곳마다 위협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아는 것처럼 말입니다.

우리는 자제력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견딜 수가 없게 됩니다.


 의욕과다는 우리를 점점 초조하게 만듭니다.

우리는 긴장을 풀 수 없습니다.

이런 두려움과 자기 방어로 얽혀 있는 철저망으로 처져 있는

우리 안에 있는 걱정은 자꾸 자꾸 자라나게 됩니다.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며 과로로 인해

즉각적으로 걱정을 불러오게 됩니다.

 

 과도한 의지로 인한 의욕과다 만큼이나

행복을 추구하는 데

해로운 장애물이 있다면 그것은 의욕상실입니다.

의욕이 지나친 사람이 긴장하는 것과는 반대로

의욕이 결핍된 사람은 늘어지고 침체됩니다.

그들은 부르심에 응답하고 지향점을 찾을 의지가 부족하여

주사위의 법칙대로 그들의 삶이 굴러가도록

내버려두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그들은 지금, 여기라는 상황에서

하느님의 구체적인 뜻에 일치하는

일련의 행동을 취할 것을 결정하거나

실행에 옮기기를 원치 않습니다.

그들은 “아버지 뜻대로 이루어지소서”라고 하지만,

그 기도에는 상황에 대한 현실감각도,

성령에 의해 영감을 받고 용기를 내어

추진할 계획도 없습니다.

 

 의욕상실의 유형은 스트레스에 대처할

결단력이나 용기가 부족한 것입니다.

이런 종류의 유약함은 그 자체가 스트레스를

증가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때로 느긋하게 보이는 사람들이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로울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들을 선망의 눈으로 바라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렇지가 않습니다.

그들은 일상 삶의 굴곡에 대응할 수 있는

용기와 힘을 상실했기 때문에

정상적인 스트레스조차 걱정으로 확대시킬 것입니다.

그 걱정은 그 자체가 지닌 것보다도

훨씬 더 무서운 위협을 가하는 것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약간의 침체마저도 비정상적으로 확대되고,

정상적인 스트레스는 걱정으로 변질될 것입니다.


 행복을 방해하는 이 두 가지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계속적으로

의욕과다와 의욕상실의 상태를 번갈아 경험하며,

시소처럼 위아래로 움직이는 상태 자체만으로도

지치게 됩니다.

모든 것을 과도하게 통제하려는 것도,

어떤 것도 책임지지 않으려 하는 것도 모두,

우리가 그리스도의 형상에 따라 부름을 받은 사람으로서

굳건하고 안정되게, 중심 축, 마음

또는 덕성을 세우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듭니다.

 

 자기의 중심 축을 확립하지 않고서는

아침에 일어나서 밤에 잠들 때까지 직면하게 되는

무수한 스트레스와 긴장들에 제대로 대처할 수 없게 됩니다. 

자신을 변화시켜야 하고

진정한 행복을 추구해야 겠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되면,

우리는 그리스도께 도움을 청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길을 알려주실 것입니다.

우리에게 덕성을 쌓는 데 방해가 되는

두 가지 커다란 장애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주실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본받아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의욕과다도 의욕상실도 아닌 굳건한 마음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균형은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시간과 인내를 요하는 작업입니다.


우리가 장차 어떻게 될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시면

우리도 그리스도와 같은 사람이 되리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1요한 3,2).


 

영적성장을 위한 감성수련 문종원신부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조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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