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17일 연중 제24주간 월요일 독서 복음묵상
독서 디모테오 1서 2,1-8 친구가 보낸 카드에는 이런 글귀가 적혀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기쁨을 보고 기뻐할 수 있는 마음은 참 행복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가져야 할 마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모든 사람을 위해 기도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의 기쁨을 보고 진심으로 함께 기뻐 할 수 있고 , 모든 사람들이 잘되기를 바라고, 다른 사람의 행복이 나의 행복이 될 수 있는 그런 마음에는 하느님께서 자리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잘 생각해 보고, 우리 자신을 예의주시해보면 어쩜 우리들은 우리 자신만을 생각하면서 사는지 모릅니다. 나의 기쁨, 나의 행복, 나와 우리 가족들이 잘 되기만을 바라는 마음이 우리 안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다른 사람의 기쁨, 다른 사람의 행복, 다른 사람이 잘 되는 것을 보면 우리는 은근히 질투를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과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랑이나 기쁨, 행복과 같은 것은 경쟁이 아니라 서로 나누고 함께 기뻐할 때 배로 커지는 것 아닐까요? 오늘 독서는 우리에게 모든 사람을 위해 기도하고 특히 서로 성을 내거나 다투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당부합니다. 우리는 모두 하느님의 한 아들 딸들이니까요. 우리는 서로가 잘 되기를 기도해주고 남의 기쁨과 행복을 진심으로 기뻐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복음 루카 7,1-10 백인 대장은 부하 군인 백인을 거느린
로마장교를 부르는 호칭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유다인 원로들이 예수님께 사람을 보내어 로마장교의 종을 살려 달라고 청합니다. 그리고 로마장교는 예수님께 사람을 보내어 수고스럽게 오실 것까지 없고 주님께서 그저 한 말씀만 하시면 제 종이 났겠습니다. 라는 엄청난 신앙고백을 합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요? 유다인 원로들이 원수의 나라 로마장교를 위해
예수님께 청을 드리고, 또 로마장교가 하찮게 여기던
유다인의 떠돌이 선생 예수님께 유다인에게서도 도저히
찾아 볼 수 없는 신앙고백을 하고..... 예수님 당시에 이런 일은 도무지 일어나리라고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라고 하는데요. 바로 그 사실이 이 이야기를 청중들로 하여금 사실로 받아들이지 말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럼 루가복음사가는 이 이야기를 통해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던걸까요? 루가 복음 사가는 이방인 그리스도인 공동체를 위해 복음을 썼는데 루가 복음사가는 예수님께서 이방인 백인대장의 종을 고쳐주시는 이야기를 통해 이방인들에게까지 하느님의 복음이 전달되는 것을
이야기 할 뿐만 아니라, 백인대장의 신앙고백을 통해
어떤 유다인보다 훌륭한 신앙을 보여준 이방인들의 신앙을 이야기합니다.
유다인들보다 이방인들이 예수님에 대해
더 훌륭한 신앙을 보여 주었듯이 어쩜 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믿지 않는 사람보다 더 나은 점이 무엇인가를
묻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예수님을 믿는 다고 고백하는 우리들이 생활에 있어서 믿지 않는 다른 사람들과 조금도 다를 바가 없다면 오히려 우리의 신앙 고백은 빈말에 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함께 하소서 예수님, 하느님의 백성이라고 자처하던 유다인들은 오히려 당신을 몰라보았습니다. 그러나 원수의 나라 로마장교는 당신을 주님이라고 부르고 사람을 시켜 주님, 수고롭게 오실 것까지 없습니다. 저는 주님을 제 집에 모실 만한 사람이 못되며 감히 주님을 나가 뵐 생각을 못하고 있습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하십시오. 그러면 제 종이 낫겠습니다. 라고 유다인도 하지 않던 신앙고백을 하였습니다. 우리는 유다인에게 이렇게 겸손한 태도를 보이고 자신을 낮추는 로마장교를 어디서 만날 수 있을까요? 예수님, 로마장교의 겸손한 태도와 신앙고백은 오히려 유다인의 불신앙을
심각하게 꼬집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마찬가지로 로마장교의 겸손과 신앙고백은 오늘 우리의 불신앙과 우리의 신앙이 없는 생활 태도를 비꼽니다. 입으로는 믿는다고 하면서도 생활에 있어서 비신자들과 전혀 다를 바가 없다면 우리 역시 오늘 복음에서 불신앙을 비난받았던 유다인들과 조금도 다를 바가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님, 저희들이 말과 행동으로서 참다운 신앙을 고백하는 신앙인이 되게 하여 주십시오. 주님, 한 말씀만 하소서. 제 영혼이 곧 나으리이다. 우리 몸과 마음을 낮춰 우리 자신을 당신의 뜻에 복종하는 사람되게 하여 주십시오.
아멘.
-출처 : 평화방송 기쁜소식 밝은세상 -
- 요하네스님께서 올려주신 글 입니다.-
† 평화~ 기쁨이 되는 월요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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