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뜯기보다는 차라리
시라스의 사디가 들려준 소년시절 체험담 :
어릴적에 나는 기도와 신심 행업에 열심이었다.
어느 날 밤, 코란을 무릎에 얹고 아버지와 함께 밤기도 시간을 지키고 있었다.
방 안의 다른 사람들은 모두 졸기 시작하더니, 이내 푹 잠에 빠져 버렸다.
그래서 나는 아버지께 말했다 :
"이 잠구러기들 가운데는 눈 뜨고 고개 들어 기도 바치는 사람이 아무도 없네요.
아버지껜 모두 죽은 자들이라는 생각이 드시죠?"
아버지의 대답 :
"얘야, 내겐 네가 사람들을 헐뜯기보다는 차라리 너도
잠이나 들었더라면 나았겠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기도와 신심에 정진하겠다는 사람에게 '직업병'처럼 위험한 장애물이
스스로 올바르다고 여기는 자만심이다.
- 종교 박람회 中 / 앤소니 드 멜로(Anthony de Mell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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