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삶을 변화시키는 기도/권태원 프란치스코 -
오늘은 그동안 미루어 오던 용서의 기도를 당신에게 드리고 있습니다.
나의 게으름과 무관심으로 가족과 이웃들에게
나도 모르게 저지르고 있는 나의 잘못을 회개하고 있습니다.
수없이 많은 잘못과 탐욕들 중에 먼저 생각나는 몇 가지부터라도
당신에게 용기를 내어 고백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것은 모두가 당신의 은총이라는 것을 이제야 깨닫고 있습니다.
남들처럼 바쁘게 아둥바둥 발버둥치며 살아온 결과 지금 나에게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당신이여, 어리석은 나를 용서하여 주십시오.
기도하는 시간조차 늘 세상 일을 핑계로 때로는 당신을 외면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당신을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한 번도 당신이 원하시는 대로 살아오지 못하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마음을 비우고 버리는 연습을 한다고 하면서도
당신의 뜻대로 살아가지 못하고 있음을 용서해 주십시오.
개인적으로 필요할 때마다 이기적으로 당신을 찾고 있는 나의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있습니다. 당신의 사랑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나보다도 더 가난하고 나보다도 더 병든 이들에게
좀 더 따뜻하고 부드러운 이웃이 될 수 있도록 나를 변화시켜 주십시오.
올해는 당신의 말씀을 실천해야 하는 은혜의 해입니다.
당신께서 나에게 가르쳐 주신 것은 '기도'입니다.
기도 안의 삶과 삶 안의 기도가 무엇인지를 깨닫는 오늘 하루가 되게 해 주십시오.
기도의 열매가 믿음의 여정 안에서 얼마나 필요한 것인지를
제대로 알고 살아가게 해 주십시오.
내 삶의 핵심이 기도가 될 수 있도록 나를 변화시켜 주십시오.
당신의 말씀을 먹고 당신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당신의 삶을 닮아갈 수 있도록 당신의 도우심이 나를 이끌어 주십시오.
현실적인 가치보다는 천상적이고 좀 더 복음적인 것에
자꾸만 내 마음이 이끌릴 수 있도록 내 삶을 바꾸어 주십시오.
세상의 모든 일과 사람을 만날 때 당신의 뜻이 무엇인지를 먼저 파악하게 해 주십시오.
나보다는 이웃을 먼저 배려하고 이웃을 먼저 섬기는 삶의 중요성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당신의 말씀으로 내 마음을 가득 채워주십시오.
당신의 입장에서 당신의 말씀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세상 일에 꽁꽁 얼어붙어 있는 내 몸과 마음을 빈 항아리처럼 완전히 열어 주십시오.
성서에서 말씀하시는 당신의 마음과 정신을 깨끗한 마음으로 다시 한 번 느끼고
제대로 볼 수 내 영혼을 당신의 기도로 이끌어 주십시오.
무슨 일을 자꾸 벌려놓고 하려고 하는 것보다,
하지 않는 것의 중요성을 터득하게 해 주십시오.
이제부터라도 당신에게 내 영혼을 온전히 맡깁니다.
오늘 하루도 정말 고맙고 감사한 당신의 시간입니다.
아무 것도 아닌 나를 이토록 은혜롭게 인도하시는 당신이여.
다가오는 내일 이 시간에도 더 은혜롭게 나를 이끌어 주실 것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내 인생을 당신의 삶으로 전환시켜 주시는
당신의 사랑과 평화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끊임없는 기도를 통하여 변함없이 당신을 만나고 싶습니다.
내 삶의 많은 어려움과 외로움을 당신에게 온전히 의탁합니다.
오로지 당신의 도우심에 희망을 두며 살고 있습니다. 당신이여, 어서 오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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