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순시기의 축복 /권태원 프란치스코 -
사랑하는 당신이여,
이번 사순시기에는 욕심을 버리는 연습을 하게 해 주십시오.
작은 것에도 언제나 감사하며
기쁘게 살아가는 평화의 사람으로 변화시켜 주십시오.
당신이 날마다 주시는 아름다운 시간들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는 나를 용서해 주십시오.
살아 있음의 축복을 위하여
언제나 아름다운 기도를 바칠 수 있도록 나를 도와주십시오.
당신에게는 늘 할 말이 많습니다.
그러나 나의 게으름과 어리석은 생각 때문에 당신 안에 있으면 부끄럽습니다.
오늘 하루도 쉬지 않고 철썩거리며 다가오는 파도처럼
멈추지 말고 당신에게 기도해야 합니다.
내가 하는 모든 말들이 맑고 향기로울 때까지 당신의 샘물을 퍼올려야 합니다.
아무리 미운 사람도 내가 먼저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용서해야 합니다.
작은 것이 아름답습니다.
개구리도 깊은 잠에서 깨어나 땅으로 솟아오른다는 봄날입니다.
힘들고 외로운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당신에게 기도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이름을 부를 때마다 나의 별도 반짝입니다.
고마우신 당신이여,
받을수록 놀라운 당신의 그 사랑 앞에서 나는 울고 있습니다.
당신을 향한 뜨거운 나의 기도와 눈물을 받아주십시오.
당신의 끝없는 그 사랑을 침묵으로 알아듣고 있습니다.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내 안에서 살고 계신다는 것을 확실하게 깨닫고 있습니다.
이제는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나보다도 먼저 사랑하고 계신다는 것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당신을 사랑하면 믿음의 먼 길도 가까워집니다.
나는 아직까지도 당신의 사랑을 모두 알아듣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도 당신처럼 매일매일 당신의 모습을 닮아가면서 살고 싶습니다.
오직 당신 안에 있어야 아름답고 새로운 기도로 나는 다시 태어날 수 있습니다.
늘 처음인듯 새로운 마음으로 기도하는 하루하루가 너무 기쁘고 행복합니다.
이번 사순시기에는 이슬처럼 별처럼 당신의 사랑을 노래하겠습니다.
빛으로 오시는 당신 앞에서 나도 별이 되어 빛나고 싶습니다.
오직 당신의 은총 안에 살고 싶습니다.
당신의 사랑이야말로 백 가지 근심걱정을 몰아내고 있습니다.
당신의 사랑을 찬미하고 노래할수록
내 영혼은 촛불처럼 밝게 타오르고 있습니다.
당신의 평화는 나의 건강을 좋게 합니다.
내 안에 있는 기쁨과 만나게 하는 것도 당신의 사랑입니다.
당신의 기쁨이 내 영혼과 육신을 행복하게 합니다.
기쁨보다 더 아름다운 것도 없고 기쁨보다 더 건강한 것도 없습니다.
당신이 바로 나의 기쁨입니다.
내 마음 안에 기쁨을 일깨우는 당신의 놀라운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희망과 불안이 날씨를 바꾸지 못해도
당신의 사랑은 나의 탐욕과 이기심을 변화시킵니다.
나의 시간은 당신의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세상 사는 일은 모두 당신에게 맡기고
나는 편안하게 지금 하는 일에 열중하면서 당신에게 기도하면 됩니다.
지금까지 내 뜻대로 이루어진 것은 아무 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당신을 기꺼이 모시고자 하는 나의 가슴에 계시는 당신을 찬미합니다.
당신 앞에 무릎을 꿇어 엎드리는 나의 정성을 받아주십시오. 나를 용서하소서.
♬~ Lullabies / Barbara Higb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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