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6일 연중 제7주간 토요일-마르코 10장 13-16절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어린이들이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말고 그냥 놓아두어라. 사실 하느님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13-16
그때에 13 사람들이 어린이들을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그들을 쓰다듬어 달라고 하였다. 그러자 제자들이 사람들을 꾸짖었다. 14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보시고 언짢아하시며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어린이들이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말고 그냥 놓아두어라. 사실 하느님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15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어린이와 같이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한다.”
16 그러고 나서 어린이들을 끌어안으시고 그들에게 손을 얹어 축복해 주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것.
어떠세요? 이렇게 사는 것이 성공한 것이라는데 동의하십니까? 그런데 많은 이들이 추구하는 삶은 이러한 것이 아니지요. 돈과 명예 등 세속적인 것들이 더욱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 그것만을 위해서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과연 그러한 것들이 진정한 행복으로 나를 이끌어 줄까요?
유명한 배우였던 마릴린 먼로는 젊은 날에 자살을 택하면서 이러한 말을 남겼다고 해요.
“나는 남보다 많은 인기를 얻고, 성공을 거두고, 부족함 없이 모든 것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인생의 목적을 잃어버렸습니다. 나는 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말할 수가 없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어린이들을 바라보며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렇다면 어린이와 같이 된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어린이는 우선 단순합니다. 그래서 쉽게 웃지요. 별 특별한 이야기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어린이들은 웃고 떠들 수가 있습니다. 둘째 어린이들은 의존적입니다. 약하기 때문에 보호를 받아야 하며, 배움이 적기 때문에 가르침이 필요하다는 것을 어린이 스스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의존적이며, 이는 곧 겸손함을 뜻하게 됩니다. 셋째 어린이들은 순진합니다. 요즘 아이들은 순진하지 않다고 이야기들을 하지만, 그래도 어른들보다는 순진합니다.
이렇게 단순하고 겸손하며 순진한 아이들의 특징을 간직해야만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고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이것이야 말로 가장 중요한 성공의 비결인데, 왜 우리들은 어른이 되면서 이 사실을 잊어버릴까요? 그래서 우리들은 항상 과거에 연연하면서 ‘그때가 좋았는데...’라는 후회의 말만을 되풀이 할 때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