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tings(손님들에게)

인생의 환절기 (3월21일/월요일)

뚜르(Tours) 2011. 3. 21. 08:29

 

    인생의 환절기 계절과 계절의 중간, 환절기 그 환절기에 찾아오는 손님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우선 "안개"가 찾아옵니다 안개는 환절기에 언제나 자욱하게 자라 잡고 우리의 걸음 폭을 조정하게 하지요. 그리고 환절기에 찾아오는 또 하나의 손님 바로 "감기"입니다 자욱한 안개와 고통스러운 감기 그런데도 불구하고 환절기가 좋은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바로 "기다림"에 있습니다. 안개 다음에 다가올 햇살 가득한 하늘 감기 뒤에 다가올 말끔한 건강 기다림은 우리 생의 매혹적인 요소가 분명하지요.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환절기는 존재합니다. 그 사람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있는 시점 그것이 바로 환절기지요. 그 사람과 사람 사이 환절기에도 역시 어김없이 두 가지 손님을 치러야 합니다 그 사람 마음을 알 수 없는 안개, 그 사람을 사랑하게 된 마음의 독감 이 두 가지 환절기 손님을 치러야 비로소 그 사람에게 건너갈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꿈을 향해 걸어가는 시점 역시 인생의 환절기겠죠. 꿈을 향해 걸어가는 환절기에도 역시 안개와 감기는 찾아듭니다. 지금, 누구를 향해 강을 건너고 계신가요? 지금, 어떤 꿈을 향해 산을 넘고 계신가요?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안개, 지독한 감기 하지만 그것은 곧 사라지고 마는 환절기 증상일 뿐입니다. - 송정림의 '마음 풍경' 중에서 -

     

    창밖의 흐린 하늘을 보며 아침기도를 바쳤습니다. 안개가 끼어, 아직 잠에서 덜 깬 듯한 날씨입니다.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에 주님의 자비를 청하는 기도를 바쳤습니다. 찬미가를 바치며 사순시기에 갖추어야 할 몸가짐을 묵상하고 내 삶 안에 뿌리 박힌 악습과 죄를 온전히 주님께 봉헌하는 기도를 바쳤습니다. 어제 성당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파트 화단에 서 있는 풍년화 나무에 노오란 꽃봉오리가 이제 완연한 봄을 알려 주었습니다. 산수유라고 하는 풍년화가 맨 먼저 봄을 알리는 전령입니다. 안개가 끼어 화창하지는 않지만,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하면서 우리 모두 마음속으로부터 하느님의 평화와 기쁨이 가득한 한 주이기를 빌어 봅니다. 또한 내가 봄의 전령으로 이웃에게 다가가길 원합니다. 2011.03.21. Martinus ♬배경음악:밤과 꿈 (기타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