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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5일, 오늘의 묵상(사순 제5주간 금요일)

뚜르(Tours) 2011. 4. 16. 13:17
 

 

 

    오늘의 묵상(사순 제5주간 금요일) 제1독서 군중이 수군대는 소리가 들립니다. "저기 마고르 미싸빕이 지나간다! 그를 고발하여라. 우리도 그를 고발하겠다." 가까운 친구들마저 모두, 제가 쓰러 지기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가 속아 넘어가고 우리가 그보다 우세하여, 그에게 복수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주님께서 힘센 용사처럼 제 곁에 계시니, 저를 박해하는 자들이 비 틀거리고 우세하지 못하리이다. 그들은 성공하지 못하여 크게 부끄러운 일 을 당하고, 그들의 수치는 영원히 잊히지 않으리이다. 의로운 이를 시험하시 고, 마음과 속을 꿰뚫어 보시는 만군의 주님, 당신께 제 송사를 맡겨 드렸으 니, 당신께서 저들에게 복수하시는 것을 보게 해 주소서. 주님께 노래 불러라! 주님을 찬양하여라! 그분께서 가난한 이들의 목숨을, 악인들의 손에서 건지셨다.(예레 20,10-13) 복음 그때에 유다인들이 돌을 집어 예수님께 던지려고 하였다. 예수님께서 그들에 게 말씀하셨다. "나는 아버지의 분부에 따라 너희에게 좋은 일을 많이 보여 주 었다. 그 가운데에서 어떤 일로 나에게 돌을 던지려고 하느냐?" 유다인들이 예수님께, "좋은 일을 하였기 때문이 아니라, 하느님을 모독하였 기 때문에 당신에게 돌을 던지려는 것이오. 당신은 사람이면서 하느님으로 자 처하고 있소."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 율법에 '내가 이르건대 너희는 신이다.'라고 기록되어 있지 않으냐? 폐기될 수 없는 성 경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받은 이들을 신이라고 하였는데, 아버지께서 거룩하 게 하시어 이 세상에 보내신 내가 '나는 하느님의 아들이다.' 하였다 해서, '당신은 하느님을 모독하고 있소.' 하고 말할 수 있느냐? 내가 내 아버지의 일 들을 하고 있지 않다면 나를 믿지 않아도 좋다. 그러나 내가 그 일들을 하고 있 다면, 나를 믿지 않더라도 그 일들은 믿어라. 그러면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 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다는 것을 너희가 깨달아 알게 될 것이다." 그러자 유다인들이 다시 예수님을 찹으려고 하였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손을 벗어나셨다. 예수님께서는 다시 요르단 강 건너편, 요한이 전에 세례를 주 던 곳으로 물러가시어 그곳에서 머무르셨다. 그러자 많은 사람이 그분께 몰려와 서로 말하였다. "요한은 표징을 하나도 일 으키지 않았지만, 그가 저분에 관하여 한 말은 모두 사실이었다." 그곳에서 많 은 사람이 예수님을 믿었다.(요한 10,31-42) 종교적 근본주의라는 말이 있습니다. 근본주의자들은 신앙이 확고하고 충실한 것 같지만 때로는 배타적이고 극단적인 행동으로 파괴적인 상황을 만들기도 합 니다. 세계 각지에서 종교적인 갈등과 분쟁이 일어나는 이유도 이런 근본주의 자들이 정치와 결탁하여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인 신앙생활에서도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광신적인 행동을 하 는 사람들을 볼 때가 있습니다. 가정과 사회에서 갈등을 일으키고 주변 사람에게 오히려 종교적 혐오감을 낳는 행위들을 말합니다. 그들 개인은 깊은 신앙을 표현 한다고 하지만 왠지 상식과 기본 질서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신앙이 깊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우리의 신앙이 깊어지면 어 떻게 될까요? 신앙이 깊어질수록 종교적 근본주의자가 되거나 광신자가 되는 것 은 아닙니다. 신앙이 깊어질수록 삶이 아름다워집니다. 사랑, 기쁨, 평화, 인내, 호의, 선의, 성실, 온유, 절제 등 이런 아름다운 성령의 열매를 삶 속에서 맺는 것 입니다(갈라 5,22 참조).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 돌을 던지려는 유다인들의 파괴적인 행동을 봅니다. 율법주의에 빠진 종교적 근본주의자들입니다. 그들 안에서 신앙의 열매인 사람, 기쁨, 평화는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폭력을 휘둘러서라도 율법과 지신의 종교적 전통을 고수하려는 냉혹함만 있습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철저하게 신앙생활을 한다 하더라도, 자신의 삶에서 따뜻한 열매를 맺지 못한다면 종교적 근본주의나 율법주의에 빠진 사람일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마음마저도 차갑고 냉정합니다.(매일미사에서 전재) ----------------------------------------------------------------- 2011.04.15. Martin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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