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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6일, 오늘의 묵상(사순 제5주간 토요일)

뚜르(Tours) 2011. 4. 16. 13:57
 

 

 

    오늘의 묵상(사순 제5주간 토요일) 제1독서 주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나 이제 이스라엘 자손들이 떠나가 사는 민족들 사이에서 그들을 데려오고, 그들을 사방에서 모아다가, 그들의 땅으로 데려가겠다. 그들을 그 땅에서, 이스라엘의 산악 지방에서 한 민족으로 만들고, 한 임금이 그들 모두의 임금 이 되게 하겠다. 그리하여 다시는 두 민족이 되지 않고, 다시는 결코 두 왕국 으로 갈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다시는 자기들의 우상들과 혐오스러운 것들과 온갖 죄악으 로 자신을 부정하게 만들지도 않을 것이다. 그들이 저지른 모든 배신에서 내 가 그들을 구원하여 정결하게 해 주고 나면,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될 것이다. 나의 종 다윗이 그들을 다스리는 임금으로서, 그들 모두를 위한 유일한 목 자가 될 것이다. 그들은 내 법규들을 따르고 내 규정들을 준수하여 지키면서, 내가 나의 종 야곱에게 준 땅, 너희 조상들이 살던 땅에서 살게 될 것이다. 그 들만이 아니라 자자손손이 영원히 그곳에서 살며, 나의 종 다윗이 영원히 그 들의 제후가 될 것이다. 나는 그들과 평화의 계약을 맺으리니, 그곳이 그들과 맺는 영원한 계약이 될 것이다. 나는 그들에게 복을 내리고 그들을 불어나게 하며, 나의 성전을 영원 히 그들 가운데에 두겠다. 이렇게 나의 거처가 그들 사이에 있으면서, 나는 그 들의 하느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될 것이다. 나의 성전이 그들 한강운 데에 영원히 있게 되면, 그제야 민족들이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에제 37,21ㄴ-28) 복음 그때에 마리아에게 갔다가 예수님께서 하신 일을 본 유다인들 가운데에서 많 은 사람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 몇 사람은 바리사이들에 게 가서, 예수님께서 하신 일을 알렸다. 그리하여 수석 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이 의회를 소집하고 이렇게 말하였다. "저 사람이 저렇게 많은 표징을 일으키고 있으니,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좋겠소? 저자 를 그대로 내버려 두면 모두 그를 믿을 것이고, 또 로마인들이 와서 우리의 이 거룩한 곳과 우리 민족을 짓밟고 말 것이오." 그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그해의 대사제인 카야파가 말하였다. "여러분은 아 무 것도 모르는군요. 온 민족이 멸망하는 것보다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하여 죽는 것이 여러분에게 더 낫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헤아리지 못하고 있소." 이 말은 카야파가 자기 생각으로 한 것이 아니라, 그해의 대사제로서 에언한 셈이다. 곧 예수님께서 민족을 위하여 돌아가시리라는 것과, 이 민족만이 아니 라 흩어져 있는 하느님의 자녀들을 하나로 모으시려고 돌아가시리라는 것이다. 이렇게 하여 그날 그들은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의하였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더 이상 유다인들 가운데로 드러나게 다니지 않으시고, 그곳을 떠나 광야에 가까운 조장의 에프라임이라는 고을에 가시어, 제자들과 함께 그곳에 머무르셨다. 유다인들의 파스카 축제가 가까워지자, 많은 사람이 자신을 정결하게 하려고 파스카 축제 전에 시골에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다. 그들은 예수님을 찾다가 성전 안에 모여 서서 서로 말하였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오? 그가 축제 를 지내러 오지 않겠소?"(요한 11,45-56) 구약 성경의 레위기에 보면 속죄일에 바치는 속죄 제물에 대한이야기가 나옵니 다. 숫염소 두 마리를 놓고 제비를 뽑아서 하나는 주님을 위해서 바치고 하나는 산 채로 세워 두었다가 속죄 예식이 끝나면 광야에서 떠도는 귀신인 '아자젤'에 게 보냅니다. 이때 아론은 이스라엘 자손들의 모든 죄와 그들의 허물을 이 숫염 소의 머리에 씌우고서 불모지 광야로 내보냅니다. 오늘 복음에서 수석 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이 회의하는 모습에서 마치 예수님을 두고 숫염소에게 죄를 씌워서 광야로 내보내는 구약의 모습이 연상됩니다. "여러분은 아무것도 모르는군요. 온 민족이 멸망하는 것보다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하여 죽는 것이 여러분에게 더 낫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헤아리지 못하고 있소." '카야파'가 한 말입니다. 사람들이 술렁대며 예수님을 믿고 따르자 사회 혼란과 로마의 위협을 들먹이며 예수님을 희생시키려고 합니다. 예수님께 모든 죄를 덧 쓰워서 희생 제물로 삼아 민족을 구하겠다는 것입니다. 현대에도 공동선과 정의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소수의 사람들을 희생양으로 만 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공동체라는 이름으로 단죄하고 희생시켰기에 아무도 책 임을 질 사람이 없습니다. 공동체라는 실체가 없는 이름이 책임자이기 때문입 니다. 사회이든 교회이든 공동체가 가지는 이런 죄악을 우리는 늘 경계해야 합 니다. 예수님을 희생시킨 그 죄를 우리도 똑같이 지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매일미사에서 전재) ----------------------------------------------------------------- 2011.04.16. Martin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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