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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4일, 오늘의 묵상(연중 제11주간 화요일)

뚜르(Tours) 2011. 6. 14. 08:07

 

    오늘의 묵상(연중 제11주간 화요일) 제1독서 형제 여러분, 우리는 하느님께서 마케도니아의 여러 교회에 베푸신 은총을 여러분에게 알리고 싶습니다. 환난의 큰 시련 속에서도 그들은 기쁨이 충만하 여, 극심한 가난을 겪으면서도 아주 후한 인심을 베풀었습니다. 나는 증언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힘이 닿는 대로, 아니 그 이상으로 기꺼이 내놓았습니다. 그러면서 성도들을 위한 구제 활동에 참여하는 특전을 달라고 우리에게 간곡 히 청하였습니다. 그들은 우리가 그렇게까지 기대하지는 않았는데도, 먼저 주님께 자신을 바 치고, 또 하느님의 뜻에 따라 우리에게도 자신을 바쳤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티토에게, 여러분에게서 이미 시작한 이 은혜로운 일을 마저 끝내라고 권하였 습니다. 이제 여러분은 모든 면에서 곧 믿음과 말과 지식과 온갖 열성에서, 또 우리 의 사랑을 받는 일에서도 뛰어나므로, 이 은혜로운 일에서도 뛰어나기를 바 랍니다. 나는 이 말을 명령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이들의 열성에 견주어 여 러분의 사랑이 얼마나 진실한지 확인하고 싶을 따름입니다. 여러분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을 알고 있습니다. 그분께서는 부유하시면서도 여러 분을 위하여 가난하게 되시어, 여러분이 그 가난으로 부유하게 되도록 하셨 습니다.(2코린 8,1-9)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네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 그리고 네 원수는 미워해야 한다.'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 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그분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신다. 사실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상을 받겠느냐? 그 것은 세리들도 하지 않느냐? 그리고 너희가 자기 형제들에게만 인사한다면, 너희가 남보다 잘하는 것이 무엇이겠느냐? 그런 것은 다른 민족 사람들도 하지 않느냐? 그러므로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마태 5,43-48) 오늘의 묵상 "재작년에 남편이 폐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비록 남편과 이혼한 사이였지 만 살 날이 6개월 정도밖에 남지 않은 사람을 위하여 다시 그녀가 병구완에 나섰다. 처음에 남편은 자기의 병을 인정하지 못하여 난폭하게 굴었지만, 묵묵히 자신의 병상을 지키는 부인에게 끝내는 참회의 눈물을 흘리고 숨을 거두었다. 그 눈물 하나로 그녀는 결혼 생활 40년 동안 받았던 억울함과 고 통의 큰 바윗덩이가 가슴에서 쑥 빠져 나간 것 같았다고 했다." 황영애 교수의 '화학에서 인생을 배우다'에서 인용한 글입니다. 이혼한 남편의 임종을 지켜 준 이글의 주인공은 이 책을 쓴 저자의 집에서 가사를 도와주는 분입니다. 그분은 가정 형편 때문에 초등학교만 졸업하였으며, 지금의 남편과 혼인하면서 평생 고통스러운 날을 보내야 했습니다. 시집 식구들을 거두어들여 돌보아야 했던 것은 물론이고 시어머님이 돌아가시 기 전까지 7년 동안을 대소변을 받아 내며 병 수발을 해야 했습니다. 더욱 이 남편은 남편대로 제대로 하는 일 없이 술로 세월을 보내면서 아내를 괴 롭혔습니다. 결국 그분은 자녀들 때문에 이혼을 하고 온갖 궂은일을 다하 며 훌륭하게 키워서 일류 대학에 입학시켰습니다. 그리고 이제 마지막으 로 자신의 인생에서 운명적으로 만난 이혼한 남편의 임종을 지키며 한 인 간으로서 도리를 다했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죽음을 맞이한 남편도, 그분 도 모두 구원되었습니다. 우리에게는 누구나 억울한 사연들이 있습니다. 우리 삶에서 만난 억울한 일들을 그저 '억울함'으로 안고 살면 그것은 억울한 채로 남아서 '슬픈 인 생'을 만들어 냅니다. 그러나 그것을 적극적인 사랑으로 승화시키면 자신 의 인생의 의미가 되고 축복이 됩니다. 우리 삶에서 '악인에게나 선인에 게나 똑같이 햇볕을 주시고 비를 내려 주시는' 착한 하느님 마음만을 담 고 살아야 합니다. 다른 계산을 하면 금방 우리는 억울해집니다. (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주 하느님,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모든 법의 근본이라고 하셨으니, 저희가 그 사랑의 정신으로 주님의 계명을 지켜,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1.06.14. Martin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