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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 바르나바 성인은 레위 지파 출신으로 키프로스에서 태어났다. 성인의 이름은 본래 요셉이었는데 사도들은 그를 바르나바로 불렀다. 성인은 자신의 모든 것을 팔아 초대 교회 공동체에 바치고 사도들과 함께 열성적으로 선교하였다. 성인은 60년 무렵 키르로스의 살라미스에서 돌에 맞아 순교한 것으로 전승에 서 전해지고 있다. 제1독서 그 무렵 많은 수의 사람이 믿고 주님께 돌아섰다. 예루살렘에 있는 교회는 그들에 대한 소문을 듣고, 바르나바를 안티오키아로 가라고 보냈다. 그곳에 도착한 바르나바는 하느님의 은총이 내린 것을 보고 기뻐하며, 모두 굳센 마 음으로 주님께 계속 충실하라고 격려하였다. 사실 바르나바는 착한 사람이며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었다. 그리하여 수많은 사람이 주님께 인도되었 다. 그 뒤에 바르나바는 사울을 찾으려고 타르수스로 가서, 그를 만나 안티오 키아로 데려왔다. 그들은 만 일 년 동안 그곳 교회 신자들을 만나며 수많은 사람을 가르쳤다. 이 안티오키아에서 제자들이 처음으로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안티오키아 교회에는 예언자들과 교사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바르나바, 니게르하고 하는 시메온, 키레네 사람 루키오스, 헤로데 영주의 어린 시절 친 구 마나엔, 그리고 사울이었다. 그들이 주님께 예배를 드리며 단식하고 있을 때에 성령께서 이르셨다. "내 가 일을 맡기려고 바르나바와 사울을 불렀으니, 나를 위하여 그 일을 하게 그 사람들을 따로 세워라." 그래서 그들은 단식하며 기도한 뒤 그 두 사람에게 안수하고 나서 떠나보냈다.(사도 11,21ㄴ-26;13,1-3)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셨다. "가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 앓는 이들을 고쳐 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 나병 환자들을 깨끗하게 해 주고 마귀들을 쫓아 내어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져 주어라. 전대에 금도 은도 구리 돈도 지니지 마라. 여행 보따리도 여벌 옷도 신발도 지팡이도 지니지 마라. 일꾼이 자기 먹을 것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어떤 고을 이나 마을에 들어가거든, 그곳에서 마땅한 사람을 찾아내어 떠날 때까지 거기 에 머물러라. 집에 들어가면 그 집에 평화를 빈다고 인사하여라. 그 집이 평화를 누리기 에 마땅하면 너희의 평화가 그 집에 내리고, 마땅하지 않으면 그 평화가 너희 에게 돌아올 것이다."(마태 10,7-13) 오늘의 묵상 등산을 준비할 때면 늘 어떻게 하면 짐을 줄일까를 고민하게 됩니다. 산이 높 고 산행 기간이 길수록 이런 고민은 더 깊어집니다. 힘든 산행일수록 목적하 는 산을 잘 오르려면 무엇보다 등짐 무게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성 산악인 남난희 씨는 한겨울에 태백산맥을 혼자 종주할 때 칫솔의 손잡이 까지도 잘라냈을 정도입니다. 이처럼 험난하고 오랜 산행을 할 때는 작은 무 게도 견뎌 내기 어렵습니다. 영성 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적으로 성장해 가는데 가장 큰 적은 많은 것을 안고 살 때입니다. 가진 것이 많고 얽힌 것이 복잡해질수록 우리의 영성 생활은 거꾸로 갑니다. 하느님을 향한 오롯한 마음이 없어지고 마음이 산란 해지고 맙니다. 신비주의 사상가 마이스터 에크하르트는 "우리 인간의 영혼 은 잡다한 피조물에 포로가 되어 있다."라고 하였습니다. 우리 영혼이 세상 의 온갖 무게에 짓눌려 있다는 것이지요. 우리가 영적으로 성장한다는 것은 우리 영혼에 무엇을 자꾸 덧붙이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 영혼에 덕지덕지 붙어 있는 온갖 불순물들을 떼어 내 는 것입니다. 우리가 나이가 들수록 더 갖고, 더 많은 인연을 만들어야 삶이 안정되고 평화로워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실은 나이가 들수록 더 많이 버리고 삶을 단순화시켜야 중심이 잡히고 평화로워집니다. 예수님께서 오늘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아무것도 가지지 말고 빈몸으로떠나라고 하신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하느님, 믿음과 성령으로 가득 찬 복된 바르나바를 뽑으시어, 이교 백성들에게 구원의 소식을 전하게 하셨으니, 그가 굳은 신념으로 전하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저희도 말과 행동으로 충실히 선포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1.06.11. 우리에게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라고 물으시는 예수님을 묵상하며, Martin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