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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9일, 오늘의 묵상(연중 제14주간 토요일)

뚜르(Tours) 2011. 7. 10. 00:19
 
오늘의 묵상(연중 제14주간 토요일) 제1독서
      그 무렵 야곱이 아들들에게 분부하였다. "나는 이제 선조들 곁으로 간다. 나를 히타이트 사람 에프론의 밭에 있는 동굴에 조상들과 함께 묻어 다오. 그 동굴은 가나안 땅 마므레 맞은 쪽 막펠라 밭에 있는 것으로, 아브라함 께서 그 밭을 히타이트 사람 에프론에게서 묘지로 사 두셨다. 그곳에 아브 라함과 그분의 아내 사라께서 묻히셨고, 그곳에 이사악과 그분의 아내 레베카께서 묻히셨다. 나도 레아를 그곳에 묻었다." 야곱은 자기 아들들에게 분부하고 나서, 다리를 다시 침상 위로 올린 뒤, 숨을 거두고 선조들 곁으로 갔다. 요셉의 형들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것을 보고, "요셉이 우리에게 적개심 을 품고, 우리가 그에게 저지른 모든 악을 되갚을지도 모르지." 하면서, 요 셉에게 말을 전하게 하였다. "아우님의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이렇게 분부하셨네. 너희는 요셉에게 이렇게 전하여라. '너의 형들이 네게 악을 저 질렀지만, 제발 형들의 잘못과 죄악을 용서해 주어라.' 그러니 아우님은 그 대 아버지의 하느님의 이 종들이 저지른 잘못을 용서해 주게." 요셉은 그들이 자기에게 이렇게 말한 것을 듣고 울었다. 이어 요셉의 형제 들도 직접 와서 그 앞에 엎드려 말하였다. "이제 우리는 아우님의 종들일세." 그러자 요셉이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두려워하지들 마십시오. 내가 하느 님의 자리에라도 있다는 말입니까? 형님들은 나에게 악을 꾸몄지만, 하느님 께서는 그것을 선으로 바꾸셨습니다. 그것은 오늘 그분께서 이루신 것처럼, 큰 백성을 살리시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 이제 두려워하지들 마십시오. 내가 여러분과 여러분의 아이들을 부양하겠습니다." 이렇게 요셉은 그들을 위로하며 다정하게 이야기하였다. 이렇게 해서 요셉과 그 아버지의 집안이 이집트에서 자리 잡고 살게 되었 다. 요셉은 백십 년을 살았다. 그러면서 요셉은 에프라임에게서 삼 대를 보았 다. 므나쎄의 아들 마키르의 아들들도 태어나 요셉 무릎에 안겼다. 요셉이 자기 형들에게 말하였다. "나는 이제 죽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는 반드시 여러분을 찾아오셔서, 여러분을 이 땅에서 이끌어 내시어 아브라 함과 이사악과 야곱에게 맹세하신 땅으로 데리고 올라가실 것입니다." 요셉은 이스라엘의 아들들에게 맹세하게 하면서 일렀다. "하느님께서 반드 시 여러분을 찾아오실 것입니다. 그때 여기서 내 유골을 가지고 올라가십시오." 그리고 요셉은 죽었다.(창세 49,29-31.33; 50,15-26ㄱ)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셨다. "제자는 스승보다 높지 않고 종은 주인보다 높지 않다. 제자가 스승처럼 되고 종이 주인처럼 되는 것으로 충분하다. 사람들이 집주인을 베엘제불 이라고 불렀다면, 그 집 식구들에게야 얼마나 더 심하게 하겠느냐? 그러니 너희는 그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숨겨진 것은 드러나기 마련이 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지기 마련이다. 내가 너희에게 어두운 데에서 말하 는 것을 너희는 밝은 데에서 말하여라. 너희가 귓속말로 들은 것은 지붕 위에서 선포하여라. 육신은 죽여도 영혼은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오히려 영혼도 육신도 지옥에서 멸망시키실 수 있는 분을 두려워하여라. 참새 두 마리가 한 닢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그 가운데 한 마리도 너희 아버지의 허락 없이는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 그분께서는 너희의 머 리카락까지 다 세어 두셨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는 수많은 참새 보다 더 귀하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할 것이다. 나도 하 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할 것이다. 그러나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모른다고 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마태 10,24-33)
오늘의 묵상 투시경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나를 속속들이 들여다보는 사람을 만난다면 어떤 마음이 들까요? 아무리 정직하게 사는 사람이라도 그 사람과 마주치 는 것만으로도 두려울 것입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나의 약점과 아픈 비밀 까지도 다 알지만, 있는 그대로의 나를 진심으로 이해해 주고 지극히 사랑 해 준다면 어떻겠습니까? 그렇다면 오히려 그 사람 앞에서 우리가 가진 모든 두려움은 사라지고 오히려 평화로울 것입니다. 바로 그분이 주님이 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두셨다." 라 고 하셨습니다. 나의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시지만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 하시는 분이시라는 뜻입니다. 우리의 눈에는 차등이 있어 보일지 모르지만, 주님 안에서 인간 존재는 머리카락 하나까지도 소중한,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한 존재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사랑받고 싶어 합니다. 우리가 두려움을 안고 사는 것도 누군가에게 외면당하고 내쳐질까 봐 염려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들 은 남에게 사랑받으려고 끊임없이 자신을 과장하며 왜곡된 자기를 만들어 가게 됩니다. 자신의 삶이 진실에서 멀어질수록 뿌리내릴 곳이 없어지며, 내면에는 더욱더 두려움이 쌓이게 됩니다. 그래서 내 모든 것을 아시는 주님과 정직하게 대면하는 연습이 필요합니 다. 과장되고 왜곡된 내가 아니라 비천하고 죄스러운 있는 그대로의 내 모 습이 주님께는 더 아름답습니다. 주님께서는 잘나고 죄가 없는 나를 사랑 하시는 것이 아니라, 죄인임을 고백하는 나를 사랑하십니다. 이러한 주님 사랑을 만나면 두려움은 사라질 것입니다.(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전능하신 주 하느님, 저희가 언제나 성령께 귀를 기울이게 하시어, 주님의 뜻을 새기고 말과 행동으로 실천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1.07.09 Martin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