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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7일, 오늘의 묵상(연중 제14주간 목요일)

뚜르(Tours) 2011. 7. 7. 11:49

 

    오늘의 묵상(연중 제14주간 목요일) 제1독서 그 무렵 유다가 요셉에게 나아가 말하였다. "나리, 이 종이 감히 나리께 한 말씀 아뢰겠습니다. 나리께서는 파라오와 같으신 분이시니, 이 종에게 노여워하지 마십시오. 나리께서 이 종들에게 '아버지나 아우가 있느냐?' 물으시기에, 저희가 나리께 대답하였습니다. '저희에게 늙은 아버지가 있고, 그가 늘그막에 얻 은 막내가 있습니다. 그 애 형은 죽고 그의 어머니 아들로는 그 애밖에 남 지 않아, 아버지가 그 애를 사랑합니다.' 그러자 나리께서는 이 종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 아이를 나에게 데 리고 오너라. 내 눈으로 그를 보아야겠다. 너희 막내아우가 함께 내려오지 않으면, 너희는 다시 내 얼굴을 볼 수 없다.' 그래서 저희가 나리의 종인 저희 아버지에게 올라갔을 때, 나리의 말씀 을 아버지에게 전하였습니다. 그 뒤에 저희 아버지가 '다시 가서 양식을 좀 사 오너라.' 하였지만, 저희 는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저희는 내려갈 수 없습니다. 막내아우가 함께 가야 저희가 내려갈 수 있습니다. 막내아우가 저희와 함께 가지 않으면, 저 희는 그 어른의 얼굴을 뵐 수 없습니다.' 그랬더니 나리의 종인 저희 아버지가 저희에게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내 아내가 나에게 아들 둘을 낳아 주었다는 것을 너희도 알지 않느냐? 그런 데 한 아이는 나를 떠났다. 나느 그 애가 찢겨 죽은 것이 틀림없다고 말하였 고, 사실 나는 지금까지도 그 아이를 다시 보지 못하였다. 그런데 너희가 이 아이마저 나에게서 데려갔다가 무슨 변이라도 당하게 되면, 너희는 이렇게 백발이 성성한 나를, 비통해하며 저승으로 내려가게 하고야 말 것이다.'" 요셉은 자기 곁에 서 있는 모든 이들 앞에서 더 이상 자신을 억제하지 못 하고, "모두들 물러가게 하여라." 하고 외쳤다. 그래서 요셉이 형제들에게 자신을 밝힐 때, 그 곁에는 아무도 없었다. 요셉이 목 놓아 울자, 그 소리가 이집트 사람들에게 들리고 파라오의 궁궐에도 들렸다. 요셉이 형제들에게 말하였다. "내가 요셉입니다! 아버지께서는 아직 살아 계십니까?" 그러나 형제들은 요셉 앞에서 너무나 놀라, 그에게 대답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요셉은 형제들에게 "나에게 가까이 오십시오." 하고서는, 그들이 가까이 오자 다시 말하였다. "내가 형님들의 아우 요셉입니다. 형님들이 이집트로 팔아넘긴 그 아우 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저를 이곳으로 팔아넘겼다고해서 괴로워하지도, 자신에게 화를 내지도 마십시오. 우리 목숨을 살리시려고 하느님께서는 나를 여러분보다 앞서 보내신 것입니다."(창세 44,18-21.23ㄴ-29; 45,1-5)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셨다. "가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 앓는 이들을 고쳐 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 나병 환자들을 깨끗하게 해 주고 마귀 들을 쫓아내어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전대에 금도 은도 구리 돈도 지니지 마라. 여행 보따리도 여벌 옷도 신 발도 지팡이도 지니지 마라. 일꾼이 자기 먹을 것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어떤 고을이나 마을에 들어가거든, 그곳에서 마땅한 사람을 찾아내어 떠날 때까지 거기에 머물러라. 집에 들어가면 그 집에 평화를 빈다고 인사하여라. 그 집이 평화를 누 리기에 마땅하면 너희의 평화가 그 집에 내리고, 마땅하지 않으면 그 평 화가 너희에게 돌아올 것이다. 누구든지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고 너희 말도 듣지 않거든, 그 집이나 그 고을을 떠날 때에 너희 발의 먼지를 털어 버려라. 내가 진실로 너희 에게 말한다. 심판 날에는 소돔과 고모라 땅이 그 고을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마태 10,7-15) 오늘의 묵상 젊었을 때 고생을 많이 하셔서 지금은 관절이 아파 잘 걷지를 못하시는 마르타 할머니가 계십니다. 제대로 거동은 못 하시지만 늘 말씀 안에 사 시며 하루 종일 기도만 하시는 아름다운 분이십니다. 병으로 고통스러워 하시면서도 자식들 집을 이리저리 오가며 지내시는 할머니의 얼굴은 늘 천진하며 맑고 밝으십니다. 언젠가 복음 나누기를 하시면서 할머니는 이 런 나눔을 들려주셨습니다. "옛날에는 돈이 한 푼도 없으니까 마음이 참 편했습니다. 그저 집에서 밥 한 끼 먹고 성경 읽고 기도하는 것으로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언젠부 턴가 노인 연금이라는 것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돈이 생기니까 손주 들에게 용돈도 주고, 돈으로 하고 싶은 것도 조금씩 할 수 있게 되었습 니다. 처음엔 그저 좋았는데, 점점 욕심이 생겼습니다. 하고 싶은 것도 많아지고 손주들에게도 돈을 좀 더 주고 싶어졌습니다. 아무것도 없을 때보다 오히려 마음이 산란해지고 평화롭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말씀과 기도 속에 참으로 자유롭게 사시던 할머니에게 얼마 안 되는 돈이지만, 영성 생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 주는 예입니 다. 사람들은 어느 정도의 재물만 모으면 자신의 삶이 안정되고 평화롭 게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 속담에 '말 타면 종 두고 싶다.'는 말이 있듯이 인간의 욕심은 가진 만큼 끝없이 불어나게 마련입니다. 세상에서 내가 누리는 모든 것이 자신이 노력해서 얻은 것 같지만 사 실은 거저 받은 것입니다. 재물도 능력도 건강도 거저 받았습니다. 모든 것은 주님께서 주신 것이니, 그것들에 몸과 마음을 두려 하지 말고 주님 께 의탁하며 살아가야 하겠습니다.(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주 하느님, 저희에게 끊임없이 자비를 보이시니, 주님을 창조주와 인도자로 모시는 저희를 도와주시어, 주님께서 만드신 저희를 새롭게 하시고 지켜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1.07.07 Martin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