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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3일, 오늘의 묵상(연중 제15주간 수요일)

뚜르(Tours) 2011. 7. 12. 22:32

 

    오늘의 묵상(연중 제15주간 수요일) 제1독서 그 무렵 모세는 미디안의 사제인 장인 이트로의 양 떼를 치고 있었다. 그는 양 떼를 몰고 광야를 지나 하느님의 산 호렙으로 갔다. 주님의 천 사가 떨기나무 한가운데로부터 솟아오르는 불꽃 속에서 그에게 나타났다. 그가 보니 떨기가 불에 타는데도, 그 떨기는 타서 없어지지 않았다. 모 세는 '내가 가서 이 놀라운 광경을 보아야겠다. 저 떨기가 왜 타 버리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였다. 모세가 보러 오는 것을 주님께서 보시고, 떨기 한가운데에서 "모세야, 모세야!" 하고 그를 부르셨다. 그가 "예, 여기 있습 니다." 하고 대답하자,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이리 가까이 오지 마라. 네 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어라." 그분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나는 네 아버지의 하느님, 곧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 곱의 하느님이다." 그러자 모세는 하느님을 뵙기가 두려워 얼굴을 가렸다. "이제 이스라엘 자손들이 울부짖는 소리가 나에게 다다랐다. 나는 이집트 인들이 그들을 억누르는 모습도 보았다. 내가 이제 너를 파라오에게 보낼 터이니,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들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어라." 그러자 모세가 하느님께 아뢰었다. "제가 무엇이라고 감히 파라오에게 가서, 이스라엘 자손들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낼 수 있겠습니까?" 하느님께 서 대답하셨다. "내가 너와 함께 있겠다. 이것이 내가 너를 보냈다는 표징 이 될 것이다. 네가 이 백성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면, 너희는 이 산 위에 서 하느님을 예배할 것이다."(탈출 3,1-6.9-12)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 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나의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나에게 넘겨주셨다. 그래서 아버지 외에 는 아무도 아들을 알지 못한다. 또 아들 외에는, 그리고 그가 아버지를 드 러내 보여 주려는 사람 외에는 아무도 아버지를 알지 못한다." (마태 11,25-27) 오늘의 묵상 제자들이 파견되어 나갔다가 싱글벙글 기뻐하며 돌아왔습니다. 돈주머니 도 여행 보따리도 없이 빈 몸으로 파견되었지만, 제자들은 주님의 능력으 로 복음을 선포하고 마귀들을 복종시켰기 때문입니다(루카 10,17 참조). 오늘날로 말하면 제자들이 '사목 실습'을 하고 돌아와서 어린이처럼 행복 해 하며 자신들의 체험을 예수님께 말씀드리는 것과 같습니다. 철부지 같았던 제자들을 현장으로 파견하시면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 보내는 것과 같다고 걱정하셨지만, 이제 그들이 아무 일 없이 사명을 마치 고 돌아오자 예수님께서는 기쁨에 넘쳐 하느님 아버지께 이렇게 기도하십 니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 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 니다." 철부지처럼 주님께 의지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 내지만, 자신이 잘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신을 드러냅니다. 그들은 말할 때마다 "주님께서 하셨다."라는 말 대신에, "내가"라는 말을 자주 하 며 틈만 나면 자신을 내세웁니다. 우스갯소리지만 이런 사람들이 가지고 다 니는 '성경'에는 4복음서는 없고 오로지 자신이 만든 제5복음서만 있다고 합니다. 바로 '내가 복음'입니다. 우리가 언제나 조심해야 할 것은 이렇게 자신의 '덫'에 걸려드는 것입니 다. 결국 주님의 일을 하는 것이 '내' 일을 하는 것이 되고 맙니다. 그럴 때 주님께서는 그곳에 안 계시고 오로지 나만 남게 됩니다. 주님의 일을 한다 고 하지만 기쁨이 없고 공허한 마음이 드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기쁜 소식'을 선포하는 일을 하면서도 기쁨이 없다면, 스스로 주님의 일을 하는지 내 일을 하는지 정직하게 물어보면 됩니다.(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주 하느님, 저희에게 끊임없이 자비를 보이시니, 주님을 창조주와 인도자로 모시는 저희를 도와주시어, 주님께서 만드신 저희를 새롭게 하시고 지켜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1.07.13 Martin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