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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2일, 오늘의 묵상(연중 제15주간 화요일)

뚜르(Tours) 2011. 7. 12. 08:48

 

    오늘의 묵상(연중 제15주간 화요일) 제1독서 그 무렵 레위 집안의 어떤 남자가 레위의 딸을 아내로 맞이하였다. 그여자 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았는데, 그 아기가 잘생긴 것을 보고 석 달 동안 그를 숨겨 길렀다. 그러나 더 숨겨 둘 수가 없게 되자, 왕골 상자를 가져다 역청과 송진을 바르고, 그 안에 아기를 뉘어 강가 갈대 사이에 놓아두었다. 그리고 아기의 누이가 멀찍이 서서 아기가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마침 파라오의 딸이 목욕하러 강으로 내려왔다. 시녀들은 강가를 거닐고 있었는데, 공주가 갈대 사이에 있는 상자를 보고, 여종 하나를 보내어 그것을 가져오게 하였다. 그것을 열어 보니 아기가 울고 있었다. 공주는 그 아기를 불쌍히 여기며, "이 아기는 히브리인들의 아이 가운데 하나로구나." 하였다. 그러자 아기의 누이가 나서서 파라오의 딸에게 말하였다. "제가 가서, 공주 님 대신 아기에게 젖을 먹일 히브리인 유모를 하난 불러다 드릴까요?" 파라오 의 딸이 "그래, 가거라." 하자, 그 처녀가 가서 아기의 어머니를 불러왔다. 파라오의 딸이 그에게 말하였다. "이 아기를 데려다 나 대신 젖을 먹여 주게. 내가 직접 그대에게 삯을 주겠네." 그리하여 그 여인은 아기를 데려다 젖을 먹였다. 아이가 자라자 그 여인은 아이를 파라오의 딸에게 데려갔다. 공주는 그 아이를 아들로 삼고, "내가 그를 물에서 건져 냈다." 하면서 그 이름을 모세라 하였다. 모세가 자란 뒤 어느 날, 그는 자기 동포들이 있는 데로 나갔다가, 그들이 강제 노동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때 그는 이집트 사람 하나가 자기 동포 히브 리 사람을 때리는 것을 보고, 이리저리 살펴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에, 그 이집트인을 때려죽이고서 모래 속에 묻어 감추었다. 그가 이튿날 다시 나가서 보니, 히브리 사람 둘이 싸우고 있었다. 그래서 그 는 잘못한 사람에게 "당신은 왜 동족을 때리시오?" 하고 말하였다. 그자는 "누 가 당신을 우리의 지도자와 판관으로 세우기라도 했소? 당신은 이집트인을 죽였듯이 나도 죽일 작정이오?" 하고 대꾸하였다. 그러자 모세는 "이 일이 정 말 탄로나고야 말았구나." 하면서 두려워하였다. 파라오는 그 일을 전해 듣고 모세를 죽이려 하였다. 그래서 모세는 파라오 를 피하여 도망쳐서, 미디안 땅에 자리 잡기로 하였다.(탈출 2,1-15ㄴ)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당신이 기적을 가장 많이 일으키신 고을들을 꾸짖기 시작 하셨다. 그들이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불행하여라, 너 코라진아! 불행하여라, 너 벳사이다야! 너희에게 일어난 기적 들이 티로와 시돈에서 일어났더라면, 그들은 벌써 자루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 고 회개하였을 것이다. 그러니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심판 날에는 티로와 시돈 이 너희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그리고 너 카파르나움아, 네가 하늘까지 오를 성싶으냐? 저승까지 떨어질 것 이다. 너에게 일어난 기적들이 소돔에서 일어났더라면, 그 고을은 오늘까지 남아 있을 것이다. 그러니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심판 날에는 소돔 땅이 너보다 견디 기 쉬울 것이다.(마태 11,29-24) 오늘의 묵상 사람들 가운데에는 바리사이나 율법 학자들과 같이 위선을 일삼는 사람들과, 온 갖 은혜를 입고도 회개하기는커녕 배신을 일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특별히 오 는 복음은 후자의 경우처럼 숱하게 은혜를 입고도 회개하지 않는 코라진과 벳사 이다와 카파르나움에 사는 사람들을 향해 있습니다. 이 도시들은 라삐들의 종교 교육이 성행하던 종교 도시였습니다. 특히 카파르 나움은 육로와 수로의 교차점을 이루어 상업이 번창하였던 도시로 예수님께서 공생활 기간에 시몬 베드로의 집을 전교 활동의 근거지로 삼았을 만큼 선택된 도시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오만과 자기도취에 빠져 예수님의 가르침에 귀를 막고 하느님의 능력이 드러난 숱한 기적을 보고도 외면했습니다. 그들은 가진 것 과 배운 것으로 특권 의식을가진 사람들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로 이들을 호되게 나무라시는 것입니다. 자신이 가진 것과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마치 자신의 '인격'인 양 착각하는 사 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가난한 이들의 인격과 신앙심마저도 자신들 보 다 낮은 것으로 이해합니다. 그런데 주님 앞에 벌거벗은 한 '존재'로 섰을 때 정 말 가난한 이들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서 있을 자신이 있는지요? 가졌다고 하는 사람들이 주님 앞에서는 오히려 비천하고 가련할지도 모릅니다. 사실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은 주님께서 주신 축복입니다. 우리가 능력이 있다고 한들 주님께서 허락하시고 축복해 주시지 않으면 무엇 하난 우리 힘으로 되는 것 이 있을는지요? 오히려 자신이 남들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으면, 감사하고 나누며 살라는 뜻입니다. 하느님 앞에 감사하는 마음과 겸손함을 잃으면, 하느님 께서 주신 축복을 가로챈 배신자가 됩니다.(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하느님, 구원의 계획에 따라 세상 모든 일을 섭리하시니, 저희에게 해로운 것은 모두 물리쳐 주시고, 이로운 것은 아낌없이 베풀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1.07.12 Martin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