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西古今

뇌물?

뚜르(Tours) 2011. 7. 25. 13:30

 

몇년 전에 있었던 일이다.

평상시와 다름없이 출하될 제품을 쌓아두고 물건을 가져갈 거래처 직원을 기다리는데 얼마나 서 있었을까.

누군가 뒤에서 나를 껴안으며 큰 소리로 인사를 한다.

“안녕하십니까?”

고개를 돌려 뒤를 보니 거래처 직원이다.

“예, 안녕하십니까?”

같이 인사를 하며 몸을 돌리려는데, 내 점퍼 주머니 안으로 거래처 직원이 무언가를 깊숙이 넣어준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순간 ‘이래선 안된다’는 생각이…

“저 이러시면…” 

하고 몸을 돌리며 말리려는 순간, 미처 손 쓸 새도 없이 손사래를 치며
휭하니 가버리는 거래처 직원.

밀려드는 당혹감. 

‘이걸 어쩌지? 이걸 어떻게 돌려줘야 하나?’하는 생각이 들고…

먼저 액수부터 확인해 보기로 했다.

일단 주위를 둘러본 후 조심스레 주머니 안의 물건을 꺼냈다.

놀랍게도 주머니 안에는 껌이 한통 들어 있었다. 

순간 뒤집어진 나.

한참을 그 자리에서 웃고…

몇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껌을 보면 그때 일이 생각나 웃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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