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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4일, 오늘의 묵상(성 십자가 현양 축일)

뚜르(Tours) 2011. 9. 14. 07:57

 

    오늘의 묵상(성 십자가 현양 축일) 성 십자가 현양 축일은 326년 헬레나 성녀가 예루살렘에서 주님의 십자가 를 발견하여 이를 기념하고자 5월 3일에 지냈다. 그러나 페르시아의 침공 으로 예루살렘이 함락되고 그곳의 유물들이 약탈되면서 십자가도 함께 빼 앗기게 된다. 그러다가 629년 콘스탄티노폴리스 헤라클리오 황제가 예루 살렘을 공격하여 빼앗겼던 십자가를 다시 되찾아 골고타 언덕의 거룩한 무덤 성당 안에 모셔 놓는다. 교회는 이를 기념하여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9월 14일을 십자가 현양 축일로 정하여 기념하고 있다. 말씀의 초대 이스라엘 백성은 고달픈 광야 생활에서 오히려 이집트의 종살이를 그리워 하며 모세에게 불평한다. 주님께서 불 뱀을 보내시자 백성은 모세에게 살 려달라고 간청한다. 모세는 구리 뱀을 만들어 그것을 쳐다본 사람은 살게 한다. 하느님의 뜻을 거역할 때 죽음이 오지만, 자신의 죄를 바라보고 주님 뜻을 따를 때 생명이 온다(제1독서). 성경에서 뱀은 죄와 죽음을 상징한다. 예수님의 십자가도 죄와 죽음의 상징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구리 뱀을 쳐 다보며 생명을 얻었듯이, 십자가를 바라보며 구원을 얻는다. 죄와 죽음을 올바로 바라볼 때 우리는 죽음에서 생명을 얻는다(복음). 제1독서 그 무렵 백성은 마음이 조급해졌다. 그래서 백성은 하느님과 모세에게 불 평하였다. "당신들은 어쩌자고 우리를 이집트에서 올라오게 하여, 이 광야에서 죽 게 하시오? 양식도 없고 물도 없소. 이 보잘것없는 양식은 이제 진저리가 나오." 그러자 주님께서 백성에게 불 뱀들을 보내셨다. 그것들이 백성을 물어, 많은 이스라엘 백성이 죽었다. 백성이 모세에게 와서 간청하였다. "우리가 주님과 당신께 불평하여 죄를 지었습니다. 이 뱀을 우리에게서 치워 주시 도록 주님께 기도해 주십시오." 그래서 모세가 백성을 위하여 기도하였다. 그러자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불 뱀을 만들어 기둥 위에 달아 놓아라. 물린 자는 누구든지 그것 을 보면 살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모세는 구리 뱀을 만들어 그것을 기둥 위에 달아 놓았다. 뱀이 사람을 물었을 때, 그 사람이 구리 뱀을 쳐다보면 살아났다.(민수 21,4ㄴ-9)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니코데모에게 말씀하셨다. "하늘에서 내려온 이, 곧 사람의 아들 말고는 하늘로 올라간 이가 없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 다. 믿는 사람은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하느님께 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요한 3,13-17) 오늘의 묵상 뱀은 옛날부터 여러 가지 상정적 의미를 지니는데, 『성경』에 등장하는 뱀 은 하느님과 적대적인 존재로 죄와 죽음을 상징하는 부정적인 동물로 이해 되고 있습니다. 뱀은 가장 간사하고 교활한 동물이고 하느님을 거슬러서 에 덴 동산에서 아담과 하와를 유혹한 죄로 저주를 받아 평생 배로 기어 다니 며 먼지를 먹어야 하는 가련한 동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창세 3,1-15 참조).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 생활을 하면서 만나와 메추라기가 싫다며 불평불 만을 할 때도 불 뱀이 나타나 사람을 물어서 죽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모 세에게 와서 살려 달라고 애원하자 모세는 하느님의 말씀대로 구리 뱀을 만 들어 기둥 위에 달아 놓습니다. 뱀에게 물린 사람들이 기둥에 매달린 구리 뱀을 쳐다보고 다시 생명을 얻었습니다. 뱀에 물려 죽어가는 사람들이 죄 와 죽음의 상징인 뱀의 형상을 쳐다봄으로써 생명을 다시 얻은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도 마찬가지입니다. 보기에도 끔찍한 십자가는 죄와 죽음 의 형상입니다. 그러나 그 죽음의 운명에 놓인 사람들이 십자가를 바라보 며 생명을 얻고 구원됩니다. 이냐시오 영신 수련 피정을 할 때면, 자신을 돌아보며 우리를 죽음에 이 르게 하는 자신의 죄가 얼마나 깊고 무거운지를 살핍니다. 그리고 마치 광 야에서 구리 뱀을 쳐다보듯, 십자가의 주님을 관상하며 우리를 구원하신 하 느님의 사랑을 만납니다. 십자가에 달려 우리의 죄와 죽음의 고통을 대신 품고 계신 주님의 큰 사랑을 만나 회개의 눈물을 흘립니다. 바오로 사도가 말하였지요. "죄가 많아진 그곳에 은총이 충만히 내렸습니다"(로마 5,20). 우리의 부끄러운 죄 너머에 주님의 은총 또한 풍성히 쏟아지고 있습니다. 단 하루도 죄짓지 않고 살 수 없는 우리지만 주님 십자가로 이렇게 숨 쉬며 살 수 있습니다. 원망의 눈물은 우리를 슬픔 속으로 더욱더 몰아넣지만 회 개의 눈물은 기쁨과 행복을 가져다줍니다. 그러니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보 며 회개하고 다시 일어나야 합니다.(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하느님, 외아드님의 십자가로 인류를 구원하셨으니, 저희가 지상에서 주님 사랑의 신비를 깨닫고, 천상에서 구원의 은혜를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1.09.14. Martinus 대영광송 / GLOR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