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는 암 예방 음료⊙
커피를 사랑하는 여성들에게 희소식이 도착했다. 커피가 자궁내막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기 때문이다.
◆ 카페인과 디카페인 커피 모두 자궁내막암 위험 낮춰
하버드대학 공중보건연구소 연구팀은 커피와 자궁내막암의 연관을 규명하기 위해 미국 간호사건강연구(Nurses' Health Study)에 참여한 여성 6만7470명의 자료를 조사했다. 그 결과 하루에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 4잔 이상을 마시는 경우 자궁내막암의 위험이 30% 감소했다. 또한 디카페인 커피를 2잔 이상 마시는 경우에도 자궁내막암의 위험이 22% 감소했다.
카페인 함유 커피의 섭취와 자궁내막암 위험 감소는 특히 ▲과거에 흡연을 했던 여성이거나 현재 흡연 중인 여성 ▲폐경 후 여성 ▲폐경호르몬 요법을 받지 않은 여성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한 동 대학원 에드워드 지오바누치(Edward Giovannucci)교수는 자궁내막암은 높은 에스트론겐 수치 및 높은 인슐린 수치와 연관되는데 커피와 카페인이 인슐린 수치를 낮추는 인슐린 저항성(insulin resistance)을 개선하고 에스트로겐 수치를 낮추어 자궁내막암의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커피 섭취와 자궁내막암과의 명확한 인과관계를 아직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에 여성들에게 자궁내막암 예방을 위해 커피를 섭취하라고 조언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반면 연구가들은 설탕 및 크림과 같은 첨가물이 자궁내막암 예방효과를 상쇄할 수도 있기 때문에 연구결과가 설탕이나 크림을 함유한 커피를 마시는 여성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또한 커피는 체내 인슐린 작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물질을 함유하고 있고 있기 때문에 카페인 이외의 다른 성분도 자궁내막암 예방 효과에 관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암학회의(American Cancer Society)의 마지 맥컬러프(Marji McCullough) 박사는 이번 연구가 커피와 자궁내막암의 연관을 밝힌 흥미로운 연구라고 말하며 특히 흡연자에게서 예방효과가 두드러지는 것에 대해서 보다 심도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커피 이외에 자궁내막암의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건강한 체중 유지와 규칙적인 운동이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 암연구학회에서 발간하는 학회지인 암-역학-생물표지와 예방 최신호에 게재됐다.
◆ 자궁암 외 알려진 커피의 항암효과들
커피는 익히 여러 연구결과에서 전립선암, 대장암 등 특정암의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하루 2잔의 커피를 마시는 경우 대장암의 위험이 25% 감소
- 하루 3잔의 커피를 마시는 경우 특정 유방암을 예방하거나 지연시킴
- 하루 4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경우 두경부암의 위험이 39% 감소
- 하루 6잔의 커피를 마시는 경우 전립선암의 위험이 60% 감소
- 하루 6잔의 커피를 마시는 경우 뇌의 특정암을 40%까지 예방
천연항산화제로 신비의 열매로 불리는 커피에는 메틸피리디늄이라는 항암물질이 있다. 이는 날 커피콩에는 없지만 볶는 과정에서 생기는데 미디엄 로스트(medium roast)보다 다크 로스트(dark roast)일 때 2~3배 더 많이 생긴다. 이 물질은 카페인 커피, 디카페인 커피, 인스턴트 커피 모두에 존재한다.
=자료=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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