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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5일, 오늘의 묵상(사순 제5주일)

뚜르(Tours) 2012. 3. 24. 22:44

 

    오늘의 묵상(사순 제5주일)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많은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예수님 께서는 땅에 떨어져 죽은 밀알이 되셨습니다. 그리하여 많은 이를 살리셨 습니다. 우리도 자신을 내어주는 하나의 밀알이 되어 남을 살리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말씀의 초대 주님께서는 새 계약을 맺으시면서, 이스라엘의 마음에 새 법을 새겨 주시 겠다고 약속하신다. 하느님의 법이 마음속에 자리 잡으면 이스라엘은 진심 으로 하느님께 순종할 것이고, 이스라엘과 하느님의 뜻이 일치될 것이다 (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목숨까지도 바치시면서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셨 다. 이러한 예수님의 순명은 신앙인들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었다 (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이제 수난과 십자가의 죽음을 며칠 앞에 두고 계 신다. 예수님의 죽음은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어 많은 열매를 맺는 것 과 같다. 그리고 제자들도 스승이 걸으신 그 길을 따라야 한다(복음). 제1독서 보라, 그날이 온다. 주님의 말씀이다. 그때에 나는 이스라엘 집안과 유다 집 안과 새 계약을 맺겠다. 그것은 내가 그 조상들의 손을 잡고 이집트 땅에서 이끌고 나올 때에 그들과 맺었던 계약과는 다르다. 그들은 내가 저희 남편인 데도 내 계약을 깨뜨렸다. 주님의 말씀이다. 그 시대가 지난 뒤에 내가 이스라엘 집안과 맺어 줄 계약은 이러하다. 주 님의 말씀이다. 나는 그들의 가슴에 내 법을 넣어 주고, 그들의 마음에 그 법 을 새겨 주겠다. 그리하여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될 것이다. 그때에는 더 이상 아무도 자기 이웃에게, 아무도 자기 형제에게 "주님을 알아라." 하고 가르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낮은 사람부터 높은 사람까지 모두 나를 알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이다. 나는 그들의 허물을 용서하고, 그들의 죄를 더 이상 기억하지 않겠다.(예레 31,31-34) 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 계실 때, 당신을 죽음에서 구하실 수 있는 분께 큰 소리로 부르짖고 눈물을 흘리며 기도와 탄원을 올리셨고, 하느님께서는 그 경외심 때문에 들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드님이시지만 고난을 겪 으심으로써 순종을 배우셨습니다. 그리고 완전하게 되신 뒤에는 당신께 순 종하는 모든 이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셨습니다.(히브 5,7-9) 복음 축제 때에 예배를 드리러 올라온 이들 가운데 그리스 사람도 몇 명 있었다. 그들은 갈릴래아의 벳사이다 출신 필립보에게 다가가, "선생님, 예수님을 뵙고 싶습니다." 하고 청하였다. 필립보가 안드레아에게 가서 말하고 안드 레아와 필립보가 예수님께 가서 말씀드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 셨다. "사람의 아들이 영광스럽게 될 때가 왔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자기 목숨을 사랑하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이 세상에서 자기 목숨을 미워하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에 이르도록 목숨을 간직할 것이다. 누구든지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라야 한다. 내가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사람도 함께 있을 것이다. 누구든지 나를 섬기면 아버지께서 그를 존중해 주실 것이다." "이제 제 마음이 산란합니다.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합니까? '아버지, 이때 를 벗어나게 해 주십시오.' 하고 말할까요? 그러나 저는 바로 이때를 위하 여 온 것입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십시오." 그러자 하늘에서 "나는 이미 그것을 영광스럽게 하였고 또 다시 영광스 럽게 하겠다."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곳에 서 있다가 이 소리를 들은 군중 은 천둥이 울렸다고 하였다. 그러나 "천사가 저분에게 말하였다." 하는 이 들도 있었다.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그 소리는 내가 아니라 너희를 위하여 내린 것이다. 이제 이 세상은 심판을 받는다. 이제 이 세상의 우두머리가 밖으로 쫓겨날 것이다. 나는 땅에서 들어 올려지면 모든 사람을 나에게 이 끌어 들일 것이다." 예수님께서 이 말씀으로, 당신께서 어떻게 죽임을 당하실 것인지 가리키 신 것이다.(요한 12,20-33) 오늘의 묵상 프랑스의 장 지오노라는 작가가 쓴 『나무를 심는 사람』의 이야기는 프랑 스 남부 프로방스 지역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 프로방스 지방의 어느 고원 지대, 옛날 그곳은 숲이 무성했고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살던 고장이었 습니다. 그런데 탐욕에 사로잡힌 무지한 사람들이 마구 베어 냈습니다. 마 침내 숲은 황량한 바람만 부는 폐허의 땅이 되었고 사람들은 그곳을 떠났습 니다. 그런데 어느 날, 버림받은 그 땅에 엘제아르 부피에라는 사람이 들어가 도토리를 심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날마다 도토리를 100개씩 40년 동안 심 었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도토리 나무들이 자라고 황무지는 점점 아름다 운 거대한 숲으로 변해 갔습니다. 메말랐던 땅에 물이 다시 흐르고 고기가 찾아왔으며, 새들도 숲으로 돌아왔습니다. 무엇보다도 놀라운 일은 많은 사람이 그곳을 다시 찾아와 살게 된 것이었습니다. 홀로 묵묵히 일한 한 사 람의 거룩한 노력이 기적을 만들어 낸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추수 때가 되면 땅에 떨 어진 밀알 한 톨에서 마흔 개가량의 씨앗이 맺힙니다. 이렇듯 씨앗 안에는 수많은 사람을 먹일 수 있는 생명이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러려면 먼저 땅에 떨어져 그 자신은 죽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에 생명의 빵을 주 시는 방식도 이와 같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을 살리시려고 당신의 생 명을 내놓으셨습니다. 생명을 얻으려면 죽어야만 합니다. 우리가 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날마다 순간순간 죽을 때 세상은 생명을 얻게 될 것입니다. (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아버지, 성자께서 새롭고 영원한 계약을 세우고자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기까지 순종하셨사오니, 저희가 온갖 시련을 겪으면서도 구원을 주는 성자의 수난과 죽음에 참여하여 이 세상에서 뿌린 씨앗으로 하느님 나라에서 풍성한 열매를 거두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2. 3. 25. Martinus

     

     

    ♬주여 자비를 베푸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