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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5일, 오늘의 묵상(부활 제6주간 화요일)

뚜르(Tours) 2012. 5. 14. 22:44

 

    오늘의 묵상(부활 제6주간 화요일) 말씀의 초대 복음을 전하던 바오로와 실라스는 붙잡혀 매질을 당하고 감옥에 갇힌다. 그 날 밤 주님의 도우심으로 감옥 문이 열리자, 놀란 간수는 바오로의 말을 듣 고 회개하여 집으로 데려가 상처를 씻어 주고 온 가족과 함께 세례를 받는 다(제1독서). 예수님께서 당신의 죽음을 예고하시자 제자들 마음에 근심이 가득 찼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위로하시며 진리의 성령을 보내 주시겠다 고 약속하신다(복음). 제1독서 그 무렵 필리피의 군중이 합세하여 바오로와 실라스를 공격하자, 행정관들 은 그 두 사람의 옷을 찢어 벗기고 매로 치라고 지시하였다. 그렇게 매질을 많이 하게 한 뒤 그들을 감옥에 가두고, 간수에게 단단히 지키라고 명령하 였다. 이러한 명령을 받은 간수는 그들을 가장 깊은 감방에 가두고 그들의 발에 차꼬를 채웠다. 자정 무렵에 바오로와 실라스는 하느님께 찬미가를 부르며 기도하고, 다 른 수인들은 거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큰 지진이 일어나 감옥의 기초가 뒤흔들렸다. 그리고 즉시 문들이 모두 열리고 사슬이 다 풀 렸다. 잠에서 깨어난 간수는 감옥 문들이 열려 있는 것을 보고 칼을 빼어 자결하 려고 하였다. 수인들이 달아났으려니 생각하였던 것이다. 그때에 바오로가 큰 소리로, "자신을 해치지 마시오. 우리가 다 여기에 있소."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간수가 횃불을 달라고 하여 안으로 뛰어 들어가 무서워 떨면서 바 오로와 실라스 앞에 앞드렸다. 그리고 그들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 "두 분 선생님, 제가 구원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그들이 대답하였다. "주 예수님을 믿으시오. 그러면 그대와 그대의 집안이 구원을 받을 것이오." 그리고 간수와 그 집의 모든 사람에게 주님의 말씀을 들려주었다. 간수는 그날 밤 그 시간에 그들을 데리고 가서 상처를 씻어 주고, 그 자리에서 그와 온 가족이 세례를 받았다. 이어서 그들을 자기 집 안으로 데려다가 음식을 대접하고, 하느님을 믿게 된 것을 온 집안과 더불어 기뻐하였다. (사도 16,22-34)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나는 나를 보내신 분께 간다. 그런데도 '어디로 가십니까?' 하고 묻 는 사람이 너희 가운데 아무도 없다. 오히려 내가 이 말을 하였기 때문에 너 희 마음에 근심이 가득 찼다. 그러나 너희에게 진실을 말하는데, 내가 떠나 는 것이 너희에게 이롭다. 내가 떠나지 않으면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오지 않 으신다. 그러나 내가 가면 그분을 너희에게 보내겠다. 보호자께서 오시면 죄와 의로움과 심판에 관한 세상의 그릇된 생각을 밝 히실 것이다. 그들이 죄에 관하여 잘못 생각하는 것은 나를 믿지 않기 때문 이고, 그들이 의로움에 관하여 잘못 생각하기 때문이며, 그들이 심판에 관 하여 잘못 생각하는 것은 이 세상의 우두머리가 이미 심판을 받았기 때문이 다."(요한 16,5-11) 오늘의 묵상 샤를 드 푸코는 오늘날 프랑스가 낳은 위대한 수도자요, 하느님의 사람이라 고 부를 수 있습니다. 그는 이미 세속화가 시작되어 하느님을 잃어 가고 있 는 프랑스의 문명사회를 떠나기로 결심합니다. 그리하여 그는 세상에서 가 장 버림받고 원시적인 아프리카의 사하라 사막으로 가서 그곳 토착민들과 15년 동안 함께 살았습니다. 그러다 1916년, 토착민이 쏜 총에 숨지게 됩 니다. 샤를 드 푸코는 어느 날 나무를 보면서 깊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나무 는 떨어지는 잎에 대해 염려하거나 안달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하느님을 믿는다는 사람이 자신에게서 떨어져 나가는 재물이나 건강 때문 에 근심한다는 것은 자신을 나무보다 못한 존재로 전락시키는 것처럼 보였 습니다. 샤를 드 푸코는 나무의 모습을 보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근심하거나 걱정하지 않는 믿음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하느님 을 믿는 이에게 가장 어려운 일은 하느님을 믿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제 나는 나를 보내신 분께 간다." 하고 말씀 하시자 그들 마음에는 근심이 가득 찼습니다. 제자들은 아직도 인간적인 정 에 얽매여 하느님의 크신 뜻을 이해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평소 예수님을 따라다녔던 제자들에게 가장 어려운 일은 예수님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믿 는 일이었나 봅니다. 그리고 제자들이 겪은 어려움이 바로 오늘을 사는 우리 의 어려움일지도 모릅니다.(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전능하시고 자애로우신 하느님, 성자 그리스도의 부활을 경축하며, 저희가 천상 보화를 얻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2.05.15. Martin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