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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4일, 오늘의 묵상(성 마티아 사도 축일)

뚜르(Tours) 2012. 5. 13. 23:37

 

    오늘의 묵상(성 마티아 사도 축일) 마티아 사도는 열두 사도 가운데 한 사람이었던 배반자 유다의 자리를 메우려 고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뒤에 사도로 뽑힌 인물이다(사도 1,21-26). 그는 예 수님의 공생활 초기부터 다른 제자들과 함께 예수님을 따라다니며 가르침을 받고,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 부활 그리고 승천까지 목격한 이로서 예수님의 일흔두 제자(루카 10,1-2) 가운데 하나라고 보고 있다. 마티아 사도의 활동 과 죽음에 관하여 확실하게 알려진 것은 없으나 예루살렘에서 선교 활동을 펼 치다가, 이어 이방인 지역 특히 에티오피아에서 선교하였다고 한다. 말씀의 초대 베드로는 유다가 버린 자리를 대신해 줄 사도를 뽑으려고 주님께 기도드린다. 제비로 뽑힌 마티아는 다른 열한 사도와 함께 예수님 부활의 증인이 된다(제1 독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뽑으신 것은 그들이 세상에 나가 열매를 맺게 하 려는 것이다. 제자들이 세상 속에서 맺어야 할 열매는 사랑이다(복음). 제1독서 그 무렵 베드로가 형제들 한가운데에 서서 말하였다. 그 자리에는 백스무 명 가량 되는 무리가 모여 있었다. "형제 여러분, 예수님을 붙잡은 자들의 앞잡 이가 된 유다에 관해서는, 성령께서 다윗의 입을 통하여 예언하신 성경 말씀 이 이루어져야 했습니다. 유다는 우리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우리와 함께 이 직무를 받았습니다. 사실 시편에, '그의 처소가 황폐해지고, 그 안에 사는 자 없게 하소서.' 또 '그의 직책을 다른 이가 넘겨받게 하소서.' 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주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 지내시는 동안 줄곧 우리와 동행한 이들 가운데에서, 곧 요한이 세례를 주던 때부터 시작하여 예수님께서 우리를 떠나 승천하신 날까지 그렇게 한 이들 가운데에서 한 사람이 우리와 함께 예수 님 부활의 증인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바르사빠스라고도 하고 유스투스라는 별명도 지닌 요셉과 마티아 두 사람을 앞에 세우고, 이렇게 기도하였다. "모든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주님, 이 둘 가운데에서 주님께서 뽑으신 한 사람을 가리키시어, 유다가 제 갈 곳으로 가려고 내버린 이 직무, 곧 사도직 의 자리를 넘겨받게 해 주십시오." 그러고 나서 그들에게 제비를 뽑게 하니 마티아가 뽑혀, 그가 열한 사도와 함께 사도가 되었다.(사도 1,15-17.20-26)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 랑 안에 머물러라.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 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 라.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을 실천하면 너희는 나의 친구가 된다. 나는 너 희를 더 이상 종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종은 주인이 하는 일을 모르기 때문 이다. 나는 너희를 친구라고 불렀다. 내가 내 아버지에게서 들은 것을 너희 에게 모두 알려 주었기 때문이다.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너희가 가서 열매 를 맺어 너희의 그 열매가 언제나 남아 있게 하려는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을 그분께서 너희에게 주시게 하려는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은 이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요한 15,9-17) 오늘의 묵상 일제 강점기 때에 있었던, 선종하신 김수환 추기경님의 동성 상업 학교 학생 시절의 잘 알려진 일화가 있습니다. 일제는 윤리 시험에서 "황국 신민으로서 소감을 쓰라."는 터무니없는 문제를 학생들에게 강요했습니다. 그러자 김 추 기경님은 "나는 황국 신민이 아님. 따라서 소감이 없음."이라는 당찬 답을 써 냈습니다. 그때의 교장 선생님이 장면 요한 박사였습니다. 그는 6.25 전쟁 당시 초대 주미 한국 대사로서 유엔군의 한국 파병을 호소하여 성사시킨 분 입니다. 그분이 세상을 떠나고, 세월이 흐른 뒤 김 추기경님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의 일입니다. 그때에 추기경님은 우연히도 장면 박사가 대사로 재직할 때의 흑인 운전기사를 만났습니다. 추기경님은 옛날을 회상하며 "장면 박사는 어 떤 분이었습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 사람은 "그분은 나를 진정 인 간으로 대해 주었습니다." 라고 대답하였답니다. 누군가 나를 인간으로 대접 해 주었다는 것은 하느님의 모상인 인격체로 존중해 주었다는 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어떤 분이신가? 예수님께서 오늘 복음에서 그답을 알려 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나는 너희를 더 이상 종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나는 너희를 친구라고 불렀다." 하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 한 사람 한 사람을 친구로, 존엄하고 동등한 인격체로 대해 주셨습니다. 그리 고 그 사람 하나가 우리 자신입니다. 이 얼마나 고맙고 황송한 일입니까? (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하느님, 복된 마티아를 사도단에 들게 하셨으니, 그의 전구를 들으시어, 저희도 주님 사랑의 한몫을 받고 뽑힌 이들 대열에 들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2. 5. 14. Martinus
    대영광송 / GLO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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