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News

7월 28일, 오늘의 묵상(연중 제16주간 토요일)

뚜르(Tours) 2012. 7. 27. 22:41

 

    오늘의 묵상(연중 제16주간 토요일) 말씀의 초대 예레미야는 성전 대문에 서서 예배하러 온 유다 주민들에게 주님의 말씀을 전 한다. 유다인들은 온갖 불의와 우상 숭배를 일삼으면서도 성전에 들어와서는 자신들은 구원받았다고 믿었다. 그들이야말로 거룩한 성전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드는 자들이다(제1독서). 밀밭에는 밀과 가라지가 함께 자라는데 처음에는 이 둘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수확 때가 가까우면 가라지는 드러나게 된다. 이 같은 이치로 세상에는 선과 악이 공존하지만 마지막 날에는 드러날 것이며, 결국 선이 승리할 것이다(복음). 제1독서 주님께서 예레미야에게 내리신 말씀. 주님의 집 대문에 서서 이 말씀을 외쳐라. "주님께 예배하러 이 문으로 들어 서는 유다의 모든 주민아, 주님의 말씀을 들어라. 만군의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 길과 너희 행실 을 고쳐라. 그러면 내가 너희를 이곳에 살게 하겠다. ’이는 주님의 성전, 주님 의 성전이다!’ 하는 거짓된 말을 믿지 마라. 너희가 참으로 너희 길과 너희 행실을 고치고 이웃끼리 서로 올바른 일을 실 천한다면, 너희가 이방인과 고아와 과부를 억누르지 않고 무죄한 이들의 피를 이곳에서 흘리지 않으며 다른 신들을 따라가 스스로 재앙을 불러들이지 않는 다면, 내가 너희를 이곳에, 예로부터 영원히 너희 조상들에게 준 이 땅에 살게 하겠다. 그런데 너희는 아무 쓸모도 없는 거짓된 말을 믿고 있다. 너희는 도둑질하고 살인하고 간음하고 거짓으로 맹세하며, 바알에게 분향하고, 너희 자신도 모르 는 다른 신들을 따라간다. 그러면서도 내 이름으로 불리는 이 집 안에 들어와 내 앞에 서서, ’우리는 구원받았다.’고 말할 수 있느냐? 이런 역겨운 짓들이나 하는 주제에! 너희에게는 내 이름으로 불리는 이 집이 강도들의 소굴로 보이느 냐? 나도 이제 그것을 지켜보고 있다. 주님의 말씀이다."(예레 7,1-11)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비유를 들어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자기 밭에 좋은 씨를 뿌리는 사람에 비길 수 있다. 사람들이 자 는 동안에 그의 원수가 와서 밀 가운데에 가라지를 덧뿌리고 갔다. 줄기가 나서 열매를 맺을 때에 가라지들도 드러났다. 그래서 종들이 집주인 에게 가서, '주인님, 밭에 좋은 씨를 뿌리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가라지는 어 디서 생겼습니까?' 하고 묻자, '원수가 그렇게 하였구나.' 하고 집주인이 말하 였다. 종들이 '그러면 저희가 가서 그것들을 거두어 낼까요?' 하고 묻자, 그는 이 렇게 일렀다. '아니다. 너희가 가라지들을 거두어 내다가 밀까지 함께 뽑을 지 도 모른다. 수확 때까지 둘 다 함께 자라도록 내버려 두어라. 수확 때에 내가 일꾼들에게, 먼저 가라지를 거두어서 단으로 묶어 태워 버리고 밀은 내 곳간으 로 모아들이라고 하겠다.'"(마태 13,24-30) 오늘의 묵상 논농사를 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은 논에 자라나는 벼와 피를 잘 구분하지 못합 니다. 벼와 피는 얼핏 보기에 그 생김새가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경험 이 많은 농부는 다릅니다. 오랫동안 농사를 지어 온 농부에게 벼와 피를 가려 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주인은 밀밭에 생긴 가라지를 제거하는 것을 서두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종 들은 당장 가라지를 뽑아 버리자고 제안합니다. 지혜로운 주인은 수확 때까지 기다리라고 말합니다. 밀과 가라지는 자랄 때에는 모양이 비슷해서 구별하기 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농사 경험이 많은 농부에게는 밀과 가라지를 구별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가라지를 뽑지 말고 수확 때까지 내버려 두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사람에게 밀과 가라지를 구별할 능력을 갖 추지 못해서가 아닙니다. 심판은 하느님께서 하실 일이지 사람의 권한이 아니 라는 말씀입니다.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에는 선인과 악인이 늘 공존하기 마련입니다. 교회 공 동체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예수님을 진실하게 믿고 사는 반면에, 어떤 사람들은 건성으로 예수님을 따릅니다. 이럴 때 선인과 악인의 구별에 집착하여 판단과 단죄를 하기 쉽습니다. 그러면 공동체는 갈라지거나 무너지 고 맙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단죄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구원하러 오셨습 니다. 우리의 몫은 판단과 단죄가 아니라 부족한 이를 도와 주고 넘어진 이를 일으켜 주는 것입니다.(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저희 안에 믿음과 바람과 사랑이 자라나게 하시고, 저희가 주님의 계명을 지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2. 7. 28. Martin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