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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9일, 오늘의 묵상(성탄 팔일 축제 내 제5일)

뚜르(Tours) 2012. 12. 28. 21:54

 

오늘의 묵상(성탄 팔일 축제 내 제5일) 말씀의 초대 우리가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면 그것으로 우리가 예수님을 알고 있음이 드러난다. 그분의 말씀을 지키는 그 사람 안에서 하느님의 사랑이 완성된다. 빛 속에 있다고 말하면서 자기 형제를 미워하는 사람은 아직도 어둠 속에 있으며 진리를 거스르 는 것이다(제1독서). 예수님의 부모는 모세의 율법에 따라 정결례를 거행할 날이 되자 아기를 주님께 바친다. 그리스도를 뵙기를 고대하던 시메온은 성령에 이끌 려 성전에서 아기 예수님을 받아 안고 하느님을 찬미하며 아기와 아기 어머니의 앞날을 예언한다(복음). 제1독서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면, 그것으로 우리가 예수님을 알 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나는 그분을 안다." 하면서 그분의 계명을 지키지 않는 자 는 거짓말쟁이고 그에게는 진리가 없습니다. 그러나 누구든지 그분의 말씀을 지키 면, 그 사람 안에서는 참으로 하느님 사랑이 완성됩니다. 그것으로 우리가 그분 안 에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분 안에 머무른다고 말하는 사람은 자기도 그리스도께서 살아가신 것처럼 그렇게 살아가야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내가 여러분에게 써 보내는 것은 새 계명이 아니라, 여러분이 처음부터 지녀 온 옛 계명입니다. 이 옛 계명은 여러분이 들은 그 말씀입니다. 그 러면서도 내가 여러분에게 써 보내는 것은 새 계명입니다. 그것은 그리스도께도 또 여러분에게도 참된 사실입니다. 어둠이 지나가고 이미 참빛이 비치고 있기 때문입 니다. 빛 속에 있다고 말하면서 자기 형제를 미워하는 사람은 아직도 어둠 속에 있는 자입니다. 자기 형제를 사랑하는 사람은 빛 속에 머무르고, 그에게는 걸림돌이 없 습니다. 그러나 자기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어둠 속에 있습니다. 그는 어둠 속에서 살아가면서 자기가 어디로 가는지 모릅니다. 어둠이 그의 눈을 멀게 하였기 때문 입니다.(1요한 2,3-11) 복음 모세의 율법에 따라 정결례를 거행할 날이 되자, 예수님의 부모는 아기를 예루살렘 으로 데리고 올라가 주님께 바쳤다. 주님의 율법에 "태를 열고 나온 사내아이는 모 두 주님께 봉헌해야 한다."고 기록된 대로 한 것이다. 그들은 또한 주님의 율법에서 "산비둘기 한 쌍이나 어린 집비둘기 두 마리를" 바치라고 명령한 대로 제물을 바쳤 다. 그런데 예루살렘에 시메온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이 사람은 의롭고 독실하며 이 스라엘이 위로받을 때를 기다리는 이였는데, 성령께서 그 위에 머물러 계셨다. 성 령께서는 그에게 주님의 그리스도를 뵙기 전에는 죽지 않으리라고 알려 주셨다. 그가 성령에 이끌려 성전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아기에 관한 율법의 관례를 준수 하려고 부모가 아기 예수님을 데리고 들어오자, 그는 아기를 두 팔로 받아 안고 이 렇게 하느님을 찬미하였다. "주님, 이제야 말씀하신 대로, 당신 종을 평화로이 떠나게 해 주셨습니다. 제 눈 이 당신의 구원을 본 것입니다. 이는 당신께서 모든 민족들 앞에서 마련하신 것으 로, 다른 민족들에게는 계시의 빛이며, 당신 백성 이스라엘에게는 영광입니다." 아기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아기를 두고 하는 이 말에 놀라워하였다. 시메온은 그 들을 축복하고 나서 아기 어머니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보십시오, 이 아기는 이스 라엘에서 많은 사람을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하며, 또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습니다. 그리하여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 많은 사람 의 마음속 생각이 드러날 것입니다."(루카 2,22-35) 오늘의 묵상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년을 어떻게 보내야 할 것인지가 화두가 되었습니다. 어디 갈 곳이 없어 이 전철 저 전철을 타고 하루를 소일하는 나이드신 분들을 보면 안쓰러운 마음이 듭니다. 이에 따라 요즘 들어 '나이 듦의 영성'에 대한 관심이 높 아지고 있습니다. 노년을 어떻게 잘 보낼지에 대한 관심이겠지요. 노년의 김수환 추기경이 독일 말로 된 '어느 노인의 시'를 번역하였는데 연세 드신 분들을 위해 길지만 전문을 옮기겠습니다. 이 세상에서 최상의 일은 무엇일까?/ 기쁜 마음으로 나이를 먹고/ 일하고 싶지 만 쉬고/ 말하고 싶지만 침묵하고/ 실망스러워질 때 희망을 지니며/ 공손히 마음 편히 내 십자가를 지자.// 젊은이가 힘차게 하느님의 길을 가는 것을 보아도 시기 하지 않고/ 남을 위하여 일하기보다/ 겸손하게 다른 이의 도움을 받아며/ 쇠약하 여 이제 남에게 아무런 도움을 줄 수 없어도/ 온유하고 친절한 마음을 잃지 않는 것.// 늙음의 무거운 짐은 하느님의 선물/ 오랜 세월 때 묻은 마음을 이로써 마지 막으로 닦는다.// 참된 고향으로 가기 위해/ 자기를 이승에 잡아 두는 끈을 하나씩 하나씩 풀어 가는 것./ 참으로 훌륭한 일이다.// 이리하여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 면/ 그것을 겸손하게 받아들이자./ 하느님은 마지막으로 제일 좋은 것을 남겨 두 신다./ 그것은 기도이다.// 손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도 합장만은 끝까지 할 수 있다./ 사랑하는 모든 사람을 위해 하느님의 은총을 빌기 위해서// 모든 것이 다 끝나는/ 임종의 머리맡에 하느님의 은총을 빌기 위해서// 모든 것이 다 끝나는/ 임종의 머리맡에 하느님의 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오너라, 나의 벗아. 나 너를 결코 잊지 않으리라." 시메온은 주님을 뵙고자 하는 열망으로 성전에서 평생을 기도하며 지냈습니다. 그러한 그가 자기 팔에 안겨 있는 주님을 보았을 때 그 감격이 얼마나 컸을지 상상 해 봅니다. 이제 그는 죽어도 여한이 없었을 것입니다. 노년은 쇠퇴와 상실이 아니 라 지혜와 완성입니다. 노년에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은 두 손 모아 기도하는 것 이요, 노년의 최대 행복은 주님을 모시고 사는 것입니다. 이는 시메온이 우리에게 깨우쳐 준 지혜입니다.(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눈으로 볼 수 없는 전능하신 하느님, 주님의 빛을 보내시어 세상의 어둠을 밝혀 주셨으니, 저희를 인자로이 굽어보시어, 외아드님의 영광스러운 탄생을 저희가 한목소리로 찬미하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아멘!" 2012. 12. 29. Martinus

Handel / Halleluja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