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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 헤로데는 권력을 유지하려고 자신의 정적들을 살해하는 잔인한 임금이었다. 그는 예수님의 탄생 무렵 왕권에 위협을 느껴 "베들레헴과 그 온 일대에서 사는 두 살 이하의 사내아이를 모조리 죽여 버렸다"(마태 2,16). 이때 억울하게 죽은 아기들 의 희생을 교회는 오래전부터 순교로 이해하고 기억해 오다가 중세 이후에는 더 욱 성대한 축일로 지내오고 있다. 아기 예수님을 대신하여 죄 없는 가운데 희생되 었기 때문이다. 말씀의 초대 하느님께서는 빛이시기에 그분께는 어둠이 전혀 없다. 따라서 하느님 안에 머물면 그분의 빛을 받게 된다. 그 빛은 세상의 어둠을 몰아내 줄 것이다(제1독서). 동방 박사들이 돌아간 뒤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알려 준 대로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 고 이집트로 피신한다. 아기를 찾아내어 죽이려는 헤로데의 폭정을 피하고자 한 것이다. 이로써 주님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다(복음). 제1독서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듣고 이제 여러분에게 전하는 말씀 은 이것입니다. 곧 하느님은 빛이시며 그분께서는 어둠이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하느님과 친교를 나눈다고 말하면서 어둠 속에서 살아간다면, 우리는 거짓말을 하는 것이고 진리를 실천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분께서 빛 속에 계신 것처럼 우리도 빛 속에서 살아가면, 우리는 서로 친교를 나누게 되고, 그분의 아드님이신 예수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해 줍니다. 만일 우리가 죄 없다고 말한다면, 우리는 자신을 속이는 것이고 우리 안에 진리 가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 죄를 고백하면, 그분은 성실하시고 의로우신 분이 시므로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해 주십니다. 만 일 우리가 죄를 짓지 않았다고 말한다면, 우리는 그분을 거짓말쟁이로 만드는 것 이고 우리 안에 그분의 말씀이 없는 것입니다. 나의 자녀 여러분, 내가 여러분에게 이 글을 쓰는 까닭은 여러분이 죄를 짓지 않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러나 누가 죄를 짓더라도 하느님 앞에서 우리를 변호해 주시는 분이 계십니다. 곧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분은 우리 죄를 위 한 속죄 제물이십니다. 우리 죄만이 아니라 온 세상의 죄를 위한 속죄 제물이십니 다.(1요한 1,5-2,2) 복음 박사들이 돌아간 뒤, 꿈에 주님의 천사가 요셉에게 나타나서 말하였다. "일어나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피신하여, 내가 너에게 일러 줄 때까지 거기 에 있어라. 헤로데가 아기를 찾아 없애 버리려고 한다." 요셉은 일어나 밤에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가서, 헤로데가 죽을 때까지 거기에 있었다. 주님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내가 내 아들을 이집트에서 불러내었다."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그리된 것이다. 그때에 헤로데는 박사들에게 속은 것을 알고 크게 화를 내었다. 그리고 사람들 을 보내어, 박사들에게서 정확히 알아낸 시간을 기준으로, 베들레헴과 그 온 일대 에 사는 두 살 이하의 사내아이들을 모조리 죽여 버렸다. 그리하여 예레미야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다. "라마에서 소리 가 들린다. 울음소리와 애끓는 통곡 소리, 라헬이 자식들을 잃고 운다. 자식들이 없으니 위로도 마다한다."(마태 2,13-18) 오늘의 묵상 한 달에 한 번 양로원에 가서 미사를 봉헌하고 식사도 하며 할머니들과 함께 시간 을 보내고 옵니다. 이 양로원의 할머니들은 자식이 없거나, 있다 해도 모실 형편 이 못 되는 자식을 둔 분들입니다. 할머니들은 많은 시간을 기도하며 지냅니다. 그 들이 기도드리는 대상은 자식들이나 건강한 젊은 사람들입니다. 할머니들의 이러 한 모습을 보면서 삶이란 참으로 역설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늙고 병들어 힘든 분들이 젊고 건강한 사람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할머니들은 자신을 버린 자식들을 위하여 누가 볼세라 새벽부터 일어나서 조용히 기도합니다. 하느님만이 그들을 위 로하실 수 있고,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반드시 계셔야 합니다. 역설적인 것은 양로원의 풍경뿐만이 아닙니다. 각종 사회 복지 시설을 돕는 후원 회원도 줄어들고 연령도 점차 고령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맞벌이하는 젊은 사람들 도 많아졌지만 여가 시간을 좀처럼 남을 위하여 헌신하지 않으려는 사람이 더 많아 졌습니다. 교회에서 봉사하는 사람도 점점 줄어들고 그나마 봉사하는 층도 연세가 드신 분들입니다. 오늘 우리는 복음에서 구세사의 역설을 들었습니다. 죄 없는 아기가 권력에 집 착하는 헤로데를 떨게 하였습니다. 그 결과 죄 없는 아기들을 죄 많은 어른이 죽였 습니다. 여리고 약한 아기들이 주님의 증거자가 되었습니다. 말 못하는 아기들이 생명을 바쳐 주님을 이 세상에 알렸습니다. 말 못하는 어린 아기들이 목숨 바쳐 고 백했다면 젊고 건강한 우리는 주님을 위해 무엇을 증언하고 있는지요? 죄 없는 아 기 순교자들이 오늘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입니다.(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하느님, 오늘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이 말도 배우기 전에 죽음으로 주님을 찬미하였으니, 저희도 입으로 고백하는 믿음을 삶으로 드러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2. 12. 28. Martinus Handel / Hallelujah
오늘의 묵상(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 헤로데는 권력을 유지하려고 자신의 정적들을 살해하는 잔인한 임금이었다. 그는 예수님의 탄생 무렵 왕권에 위협을 느껴 "베들레헴과 그 온 일대에서 사는 두 살 이하의 사내아이를 모조리 죽여 버렸다"(마태 2,16). 이때 억울하게 죽은 아기들 의 희생을 교회는 오래전부터 순교로 이해하고 기억해 오다가 중세 이후에는 더 욱 성대한 축일로 지내오고 있다. 아기 예수님을 대신하여 죄 없는 가운데 희생되 었기 때문이다. 말씀의 초대 하느님께서는 빛이시기에 그분께는 어둠이 전혀 없다. 따라서 하느님 안에 머물면 그분의 빛을 받게 된다. 그 빛은 세상의 어둠을 몰아내 줄 것이다(제1독서). 동방 박사들이 돌아간 뒤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알려 준 대로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 고 이집트로 피신한다. 아기를 찾아내어 죽이려는 헤로데의 폭정을 피하고자 한 것이다. 이로써 주님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다(복음). 제1독서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듣고 이제 여러분에게 전하는 말씀 은 이것입니다. 곧 하느님은 빛이시며 그분께서는 어둠이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하느님과 친교를 나눈다고 말하면서 어둠 속에서 살아간다면, 우리는 거짓말을 하는 것이고 진리를 실천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분께서 빛 속에 계신 것처럼 우리도 빛 속에서 살아가면, 우리는 서로 친교를 나누게 되고, 그분의 아드님이신 예수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해 줍니다. 만일 우리가 죄 없다고 말한다면, 우리는 자신을 속이는 것이고 우리 안에 진리 가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 죄를 고백하면, 그분은 성실하시고 의로우신 분이 시므로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해 주십니다. 만 일 우리가 죄를 짓지 않았다고 말한다면, 우리는 그분을 거짓말쟁이로 만드는 것 이고 우리 안에 그분의 말씀이 없는 것입니다. 나의 자녀 여러분, 내가 여러분에게 이 글을 쓰는 까닭은 여러분이 죄를 짓지 않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러나 누가 죄를 짓더라도 하느님 앞에서 우리를 변호해 주시는 분이 계십니다. 곧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분은 우리 죄를 위 한 속죄 제물이십니다. 우리 죄만이 아니라 온 세상의 죄를 위한 속죄 제물이십니 다.(1요한 1,5-2,2) 복음 박사들이 돌아간 뒤, 꿈에 주님의 천사가 요셉에게 나타나서 말하였다. "일어나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피신하여, 내가 너에게 일러 줄 때까지 거기 에 있어라. 헤로데가 아기를 찾아 없애 버리려고 한다." 요셉은 일어나 밤에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가서, 헤로데가 죽을 때까지 거기에 있었다. 주님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내가 내 아들을 이집트에서 불러내었다."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그리된 것이다. 그때에 헤로데는 박사들에게 속은 것을 알고 크게 화를 내었다. 그리고 사람들 을 보내어, 박사들에게서 정확히 알아낸 시간을 기준으로, 베들레헴과 그 온 일대 에 사는 두 살 이하의 사내아이들을 모조리 죽여 버렸다. 그리하여 예레미야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다. "라마에서 소리 가 들린다. 울음소리와 애끓는 통곡 소리, 라헬이 자식들을 잃고 운다. 자식들이 없으니 위로도 마다한다."(마태 2,13-18) 오늘의 묵상 한 달에 한 번 양로원에 가서 미사를 봉헌하고 식사도 하며 할머니들과 함께 시간 을 보내고 옵니다. 이 양로원의 할머니들은 자식이 없거나, 있다 해도 모실 형편 이 못 되는 자식을 둔 분들입니다. 할머니들은 많은 시간을 기도하며 지냅니다. 그 들이 기도드리는 대상은 자식들이나 건강한 젊은 사람들입니다. 할머니들의 이러 한 모습을 보면서 삶이란 참으로 역설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늙고 병들어 힘든 분들이 젊고 건강한 사람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할머니들은 자신을 버린 자식들을 위하여 누가 볼세라 새벽부터 일어나서 조용히 기도합니다. 하느님만이 그들을 위 로하실 수 있고,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반드시 계셔야 합니다. 역설적인 것은 양로원의 풍경뿐만이 아닙니다. 각종 사회 복지 시설을 돕는 후원 회원도 줄어들고 연령도 점차 고령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맞벌이하는 젊은 사람들 도 많아졌지만 여가 시간을 좀처럼 남을 위하여 헌신하지 않으려는 사람이 더 많아 졌습니다. 교회에서 봉사하는 사람도 점점 줄어들고 그나마 봉사하는 층도 연세가 드신 분들입니다. 오늘 우리는 복음에서 구세사의 역설을 들었습니다. 죄 없는 아기가 권력에 집 착하는 헤로데를 떨게 하였습니다. 그 결과 죄 없는 아기들을 죄 많은 어른이 죽였 습니다. 여리고 약한 아기들이 주님의 증거자가 되었습니다. 말 못하는 아기들이 생명을 바쳐 주님을 이 세상에 알렸습니다. 말 못하는 어린 아기들이 목숨 바쳐 고 백했다면 젊고 건강한 우리는 주님을 위해 무엇을 증언하고 있는지요? 죄 없는 아 기 순교자들이 오늘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입니다.(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하느님, 오늘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이 말도 배우기 전에 죽음으로 주님을 찬미하였으니, 저희도 입으로 고백하는 믿음을 삶으로 드러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2. 12. 28. Martinus
Handel / Halleluja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