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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6일, 오늘의 묵상(주님 공현 대축일)

뚜르(Tours) 2013. 1. 5. 22:17

 

오늘의 묵상(주님 공현 대축일) '주님 공현 대축일'은 또 하나의 '성탄 대축일'이라고도 한다. 동방의 세 박사가 아기 예수님을 경배하러 간 사건을 기념하는 날로, 이 사건을 통하여 인류의 구 세주이신 예수님의 탄생이 공적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님 공현 대축일을 해마다 1월 2일에서 8일 사이의 주일에 지내고 있다. 말씀의 초대 주님께서 이사야 예언자를 통하여 예루살렘을 축복하신다. 예루살렘은 모든 민 족들이 하느님을 알아보는 영광의 도시가 된다. 예루살렘 바로 옆에 예수님께서 탄생하신 베들레헴이 있다(제1독서). 모든 민족들이 하느님을 알아보고 하느님 의 공동 상속자가 된다. 이것이 곧 구약에서부터 예언되었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주어진 복음이다(제2독서). 구세주의 탄생이 이스라엘 백성만이 아니라, 온 인류의 구원을 위한 것임은 구약에서 이미 예고되었다. 동방 박사 세 사람의 방문은 이를 상징적으로 잘 드러낸다(복음). 제1독서 예루살렘아, 일어나 비추어라. 너의 빛이 왔다. 주님의 영광이 네 위에 떠올랐다. 자 보라, 어둠이 땅을 덮고, 암흑이 겨례들을 덮으리라. 그러나 네 위에는 주님 께서 떠오르시고, 그분의 영광이 네 위에 나타나리라. 민족들이 너의 빛을 향하여, 임금들이 떠오르는 너의 광명을 향하여 오리라. 네 눈을 들어 주위를 둘러보아라. 그들이 모두 모요 네게로 온다. 너의 아들들이 먼 곳에서 오고, 너의 딸들이 팔에 안겨 온다. 그때 이것을 보는 너는 기쁜 빛으로 가득하고, 너의 마음은 두근거리며 벅차 오르리라. 바다의 보화가 너에게로 흘러들고, 민족들의 재물이 너에게로 들어 온다. 낙타 무리가 너를 덮고, 미디안과 에파의 수낙타들이 너를 덮으리라. 그들 은 모두 스바에서 오면서 금과 유향을 가져와 주님께서 찬미받으실 일들을 알리 리라.(이사 60,1-6) 제2독서 형제 여러분,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위하여 나에게 주신 은총의 직무를 여러분은 이미 들었을 줄 압니다. 나는 계시를 통하여 그 신비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 신 비가 과거의 모든 세대에서는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금은 성령을 통 하여 그분의 거룩한 사도들과 예언자들에게 계시되었습니다. 곧 다른 민족들도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복음을 통하여, 공동 상속자가 되고 한 몸의 지체가 되 며 약속의 공동 수혜자가 된다는 것입니다.(에페 3,2.3ㄴ.5-6) 복음 예수님께서는 헤로데 임금 때에 유다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다. 그러자 동방에 서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와서, "유다인들의 임금으로 태어나신 분이 어디 계십 니까? 우리는 동방에서 그분의 별을 보고 그분께 경배하러 왔습니다." 하고 말 하였다. 이 말을 듣고 헤로데 임금을 비롯하여 온 예루살렘이 깜짝 놀랐다. 헤로데는 백성의 수석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을 모두 모아놓고, 메시아가 태어날 곳이 어디 인지 물어보았다. 그들이 헤로데에게 말하였다. "유다 베들레헴입니다. 사실 예언자가 이렇게 기록해 놓았습니다. '유다 땅 베들레헴아, 너는 유다의 주요 고을 가운데 결코 가장 작은 고을이 아니다. 너에게 통치자가 나와, 내 백성 이스라엘을 보살피리 라.'" 그때에 헤로데는 박사들을 몰래 불러 별이 나타난 시간을 정확히 알아내고서 는, 그들을 베들레헴으로 보내면서 말하였다. "가서 그 아기에 관하여 잘 알아 보십시오. 그리고 그 아기를 찾거든 나에게 알려 주시오. 나도 가서 경배하겠소." 그들은 임금의 말을 듣고 길을 떠났다. 그러자 동방에서 본 별이 그들을 앞서 가다가, 아기가 있는 곳 위에 이르러 멈추었다. 그들은 그 별을 보고 더없이 기 뻐하였다. 그리고 그 집에 들어가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있는 아기를 보고 땅에 엎드려 경배하였다. 또 보물 상자를 열고 아기에게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다. 그들은 꿈에 헤로데에게 돌아가지 말라는 지시를 받고, 다른 길로 자기 고장 에 돌아갔다.(마태 2,1-12) 오늘의 묵상 하늘의 별빛이 구세주의 탄생을 알렸습니다. 그러나 그 별이 온 누리를 비추었음 에도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모든 이에게 구원의 표징으로 다가온 것은 아니었습 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구원의 별빛에 대한 네 종류의 반응을 엿볼 수 있습 니다. 첫째는 예루살렘 시민들의 반응입니다. 그들은 구세주의 별이 뜬 것조차 모릅 니다. 아예 하늘을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 먹고사는 문제에만 골몰할 뿐 생사 의 문제인 신앙에 대해서는 무관심했던 것입니다. 두 번째의 반응은 헤로데에게서 볼 수 있습니다. 그에게 하늘의 별빛은 구원 의 표징이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의 왕권을 위협하는 세력으로 다가오고 있습니 다. 그래서 그는 별을 보면서 오히려 두려워합니다. 세 번째로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의 반응을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별빛 의 의미를, 또한 그 별이 어디에 멈추게 될지도 성경 말씀을 바탕으로 삼아 머리 로는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론적으로 그렇게 잘 알고 있으면서도 실제 로 경배하러 찾아갈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이처럼 세 부류의 사람들에게는 그 별빛이 무의미하거나 위협적이거나 머리로 만 되새기는 것일 뿐 기쁨의 초대장이 되지 못합니다. 반면 마지막으로 살펴볼 동방 박사들은 반응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비록 이방 인이었지만, 구세주의 별빛을 찾았고 따라갑니다. 제2독서에서 선포된 것처럼 "다른 민족들도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복음을 통하여, 공동 상속자가 되고 한 몸 의 지체가 되며 약속의 공동 수혜자가 된"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탄생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요?(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주 하느님, 오늘, 별의 인도로 성자를 이방인들에게 드러내 보이셨으니, 믿음으로 주님을 알게 된 저희도 자비로이 이끌어 주시어, 지극히높으신 주님을 직접 뵙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3. 1. 6. Martinus

대영광송 / GLOR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