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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연중 제2주간 수요일) 말씀의 초대 창세기에 나오는 멜키체덱 사제는 다른 인물들과 달리 그의 기원에 대해 알려 지지 않은 신비로운 인물로 받아들여져 왔고, 구약에서부터 이미 종말론적 메 시아와 관련해서 거론되었다. 히브리서 저자는, 멜키체덱이 참메시아이신 예 수 그리스도의 예표였다고 밝힌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에 한쪽 손 이 오그라든 사람을 고쳐 주신다. 예수님의 관심은 한사람의 구원 여부에 있 었지만, 바리사이들은 그보다 법의 준수 여부에만 관심을 둔다. 이러한 대립 속에서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의 본의미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하는 질문을 던 지신다(복음). 제1독서 형제 여러분, 멜키체덱은 "살렘 임금"이며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사제"로서, "여러 임금을 무찌르고 돌아오는 아브라함을 만나" "그에게 축복하였습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은 "모든 것의 십분의 일을" 그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먼저 그의 이름은 '정의의 임금'이라는 뜻입니다. 그는 또한 살렘의 임금 곧 평화의 임금이었습니다. 그는 아버지도 없고 어머니도 없으며 족보도 없고 생애의 시 작도 끝도 없는 이로서 하느님의 아들을 닮아, 언제까지나 사제로 남아 있습 니다. 멜키체덱과 닮은 다른 사제께서 나오시면 더욱 분명해집니다. 그분께서는 육적인 혈통과 관련된 율법 규정이 아니라, 불멸하는 생명의 힘에 따라 사제가 되셨습니다. "너는 멜키체덱과 같이 영원한 사제다." 하고 성경에서 증언하기 때문입니다.(히브 7,1-3.15-17)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다시 회당에 들어가셨는데, 그곳에 한쪽 손이 오그라든 사 람이 있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고발하려고, 그분께서 안식일에 그 사람을 고쳐 주시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예수님께서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 "일어나 가운데로 나와라." 하시고, 그 들에게 말씀하셨다.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남을 해치는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 냐?" 그러나 그들은 입을 열지 않았다. 그분께서는 노기를 띠시고 그들을 둘 러보셨다. 그리고 그들의 마음이 완고한 것을 몹시 슬퍼하시면서 그 사람에게, "손을 뻗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가 손을 뻗자 그 손이 다시 성하여졌다. 바리사이들은 나가서 곧바로 헤로데 당원들과 더불어 예수님을 어떻게 없 앨까 모의를 하였다(마르 3,1-6)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손을 뻗어라." 하고 말씀하시며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치유해 주십니다. '손을 뻗다'는 말씀은 오늘의 복음 외에도 여러 번 나 옵니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경우 세 가지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는 나병 환자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가엾은 마음이 드시어 그의 몸에 '손을 뻗으시며' 고쳐 주시는 장면입니다(마태 8,1-4 참조). 여기서 손을 뻗으 신다는 것은 다른 이의 고통에 마음을 함께하신다는 의미입니다. 두 번째는 물 위를 걷던 베드로가 거센 바람을 보고서 두려워하다가 물에 빠 져 허우적거리자 예수님께서 '손을 뻗으시는' 장면입니다(마태 14,29-31 참 조). 여기서 손을 뻗으신다는 것은 혼란에 빠져 있는 사람을 향한 용기있는 헌 신입니다. 세 번째는 사람들이 회당에서 가르치고 있는 예수님께 어머니와 형제들이 밖에 있다고 말할 때의 일입니다(마태 12,46-49 참조). 예수님께서는 밖으로 나가 어머니와 형제들을 만나는 대신에 당신의 제자들에게 '손을 뻗으시며' 말 씀하십니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여기서 손을 뻗으신다는 것 은 믿음의 사람들을 당신의 가족으로 부르시는 초대의 몸짓입니다. 결국 손을 뻗는다는 것은 다른 이와 온전히 하나가 되고자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서는 헌신이요 열정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안식일 임에도 몸과 마음이 아파 괴로워하는 이에게 손을 뻗으시며 그를 손을 뻗을 수 있는 사람으로 변화시켜 주십니다. 그러나 바리사이들은 율법주의에 빠져 고 통 받는 이에게도, 예수님께도 손을 뻗지 못하였습니다. 과연 우리는 다른 사 람에게 먼저 손을 뻗고 있습니까?(매일미사에서 옮김) --------------------------------------------------------------- 오늘의 기도 "주 하느님,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몯느 법의 근본이라고 하셨으니, 저희가 그 사랑의 정신으로 주님의 계명을 지켜,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3. 1. 23. Martinus The Lord's Pra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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