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News

3월 17일, 오늘의 묵상(사순 제5주일)

뚜르(Tours) 2013. 3. 16. 21:02

 

    오늘의 묵상(사순 제5주일) 어느새 사순 제5주일입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 말씀은 지난 삶에 얽매이지 않 고 주님께서 주시는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가도록 촉구하고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처럼 지난날 자랑삼던 모든 것은 쓰레기로 여기고, 지난날의 모든 죄에 대해서는 주님의 용서를 청합시다. 그리하여 하느님의 은총을 통해 새로운 삶 을 살아가도록 다짐합시다. 말씀의 초대 이사야 예언자는 바빌론 유배 생활로 고통 받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님 의 구원을 선포한다. 당신 백성을 위해 새로운 일을 하시려는 주님을 굳게 믿 으며 희망을 가지라고 촉구하는 것이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예수 그리스 도를 새롭게 알아 지난날 자신이 자랑삼던 모든 것을 쓰레기로 여긴다고 고백 한다. 새로운 길로 들어선 그는 목적지인 하늘 나라를 향해 묵묵히 달려갈 뿐 이다(제2독서). 간음하다 붙잡힌 여인이 예수님 앞에 서 있다. 율법에 따라 돌 을 던져 죽여야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녀의 지난 잘못을 묻지 않으신다. 그 누구도 지난날의 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그녀에 게 지난날의 삶과 전혀 다른 삶을 살기를 바라시며 그녀를 보내신다(복음). 제1독서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그분은 바다 가운데에 길을 내시고, 거센 물 속에 큰길 을 내신 분, 병거와 병마, 군대와 용사들을 함께 나오게 하신 분, 그들은 쓰러 져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고, 꺼져 가는 심지처럼 사그라졌다. 예전의 일들을 기억하지 말고, 옛날의 일들을 생각하지 마라. 보라, 내가 새 일을 하려 한다. 이미 드러나고 있는데 너희는 그것을 알지 못하느냐? 정녕 나는 광야에 길을 내고, 사막에 강을 내리라. 들짐승들과, 승냥이와 타조들도 나를 공경하리니, 내가 선택한 나의 백성에 게 물을 마시게 하려고, 광야에는 샘을 내고, 사막에는 강을 내기 때문이다. 이들은 내가 나를 위하여 빚어 만든 백성, 이들이 나에 대한 찬양을 전하리라. (이사 43,16-21) 제2독서 형제 여러분, 나는 나의 주 그리스도 예수님을 아는 지식의 지고한 가치 때문 에, 다른 모든 것을 해로운 것으로 여깁니다. 나는 그리스도 때문에 모든 것을 잃었지만 그것들을 쓰레기로 여깁니다. 내가 그리스도를 얻고 그분 안에 있으 려는 것입니다. 율법에서 오는 나의 의로움이 아니라,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 으로 말미암은 의로움, 곧 믿음을 바탕으로 하느님에게서 오는 의로움을 지니 고 있으려는 것입니다. 나는 죽음을 겪으시는 그분을 닮아, 그분과 그분 부활 의 힘을 알고 그분 고난에 동참하는 법을 알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어떻게든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살아나는 부활에 이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나는 이미 그것을 얻은 것도 아니고 목적지에 다다른 것도 아닙니다. 그 것 을 차지하려고 달려갈 따름입니다.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이미 나를 당신 것으 로 차지하셨기 때문입니다. 형제 여러분, 나는 이미 그것을 차지하였다고 여 기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나는 내 뒤에 있는 것을 잊 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향하여 내달리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그리스도 예 수님 안에서 우리를 하늘로 부르시어 주시는 상을 얻으려고, 그 목표를 향하 여 달려가고 있는 것입니다.(필리 3,8-14)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올리브 산으로 가셨다. 이른 아침에 예수님께서 다시 성 전에 가시니 온 백성이 그분께 모여들었다. 그래서 그분께서는 앉으셔서 그들 을 가르치셨다. 그때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간음하다 붙잡힌 여자를 끌고 와서 가 운데 세워 놓고,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이 여자가 간음하다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모세는 율법에서 이런 여자에게 돌을 던져 죽이라고 우리에게 명령하였습니다. 스승님 생각은 어떠하십니까?" 그들은 예수님을 시험하여 고 소할 구실을 만들려고 그렇게 말한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몸을 굽히시어 손가락으로 땅에 무엇인가를 쓰기 시작 하셨다. 그들이 줄곧 물어 대자 예수님께서 몸을 일으키시어 그들에게 이르셨 다.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그리고 다시 몸 을 굽히시어 땅에 무엇인가 쓰셨다. 그들은 이 말씀을 듣고 나이 많은 자들부 터 시작하여 하나씩 하나씩 떠나갔다. 마침내 예수님만 남으시고 여자는 가운 데에 그대로 서 있었다. 예수님께서 몸을 일으키시고 그 여자에게, "여인아, 그자들이 어디 있느냐? 너를 단죄한 자가 아무도 없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 여자가 "선생님, 아무도 없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는다. 가거라. 그리고 이제부터 다시는 죄짓지 마라." (요한 8,1-11)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군중은 돌을 움켜쥐고 간음한 여인을 향해 던지려고 하였습니 다. 그러다가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는 예 수님의 말씀에 자신들의 죄를 깨달을 수 있었고 비로소 왜곡된 정의감에서 벗 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냥 자리에서 떠나 버렸지 예수님 앞에서 회개할 생각은 갖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죄를 용서받아 지난 잘못에서 해방될 수는 없었습니다. 간음한 여인은 달랐습니다. 군중이 모두 떠나고 난 뒤에도 그 여인은 끝까지 예수님께 남았습니다. 사실 예수님을 홀로 남겨 두고 조용히 떠날 수도 있었습 니다. 그러나 그녀는 예수님의 용서를 받고 싶었던 것입니다. 군중과 달리 죄 를 깨달은 것으로 그치지 않고 회개하여 새로운 삶을 살아가기를 바랐던 것입 니다. 그리스도교 문학가인 로이 레신은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사람에게 가장 필 요한 것이 지식이었다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선생을 보내 주셨을 것이다. 사 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돈이었다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사업가를 보내 주 셨을 것이다.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건강이었다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의사를 보내 주셨을 것이다.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오락이었다면, 하느님 께서 우리에게 연예인을 보내 주셨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 은 용서였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구세주를 보내 주셨다." 누구나 자신의 죄를 깨달을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 죄를 깨닫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구세주의 자비를 청하며 회개하는 사람만이 용서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한 사람만이 지난날의 죄에서 해방되어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매일미사에서 옮김) ---------------------------------------------------------------- 오늘의 기도 "좋으신 하느님, 세상을 심판하지 않고 구원하시려 외아드님을 보내시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것을 새롭게 하셨으니, 하느님 앞에 서 있는 저희를 가련히 보시고 죄를 용서하시어, 저희 마음에 감사와 기쁨의 노래가 흘러넘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3. 3. 17. Martinus

     

    ♪지극한 근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