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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3일, 오늘의 묵상(연중 제7주간 목요일)

뚜르(Tours) 2013. 5. 22. 23:40

 

    오늘의 묵상(연중 제7주간 목요일) 말씀의 초대 자기 자신의 힘과 욕망에 사로잡히는 것을 경계하여야 한다. 하느님의 선하심 과 자비하심을 핑계로 삼아 죄를 저질러도 다 용서해 주시리라는 생각은 욕망 에 이끌려 죄에 죄를 쌓는 것일 뿐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죄를 단호하 게 물리칠 것을 가르치신다. 다른 이들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이 죄를 짓도록 방치하지 않고 몸의 일부를 잃어버리더라도 영혼 전체가 구원을 받는 것이 더 낫다고 말씀하신다(복음). 제1독서 재산을 믿지 말고, "넉넉하다."고 말하지 마라. 너 자신과 네 힘을 붙좇지 말고, 마음의 욕망을 따르지 마라. "누가 나를 억 누르리오?" 하고 말하지 마라. 주님께서 기필코 징벌하시리라. "죄를 지었어도 내게 아무 일도 없었지 않은가?" 하지 마라. 주님께서는 분 노에 더디시기 때문이다. 속죄를 과신하지 마라. 죄에 죄를 쌓을 뿐이다. "그분의 인자함이 크시니, 수많은 내 죄악이 속죄받으리라."고 말하지 마라. 정녕 자비도 분노도 다 그분께 있고, 그분의 진노가 죄인들 위에 머무르리라. 주님께 돌아가기를 미루지 말고, 하루하루 늦추려 하지 마라. 정녕 주님의 분노가 갑자기 들이닥쳐, 너는 징벌의 날에 완전히 망하리라. 부정한 재산을 믿지 마라. 정녕 재난의 날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하리라. (집회 5,1-8)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그리스도의 사람이기 때문에 너희에 게 마실 물 한 잔이라도 주는 이는, 자기가 받을 상을 결코 잃지 않을 것이다. 나를 믿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죄짓게 하는 자는, 연자매를 목에 걸고 바다에 던져지는 편이 오히려 낫다. 네 손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 버려라. 두 손을 가지고 지옥에, 그 꺼지지 않는 불에 들어가는 것보다, 불구자로 생명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네 발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 버려라. 두 발을 가지고 지옥에 던 져지는 것보다, 절름발이로 생명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또 네 눈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빼 던져 버려라. 두 눈을 가지고 지옥 에 던져지는 것보다, 외눈박이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지옥에서는 그들을 파먹는 구더기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않는다. 모두 불 소금에 절여질 것이다. 소금은 좋은 것이다. 그러나 소금이 짠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그 맛을 내겠느 냐? 너희는 마음에 소금을 간직하고 서로 평화롭게 지내라."(마르 9,41-50)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죄를 더 짓지 않고자 손과 발을 잘라 버리거나 눈 을 빼 버리는 것이 낫다고 말씀하십니다. 언뜻 보면 우리에게 다소 위압감을 주 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성경 말씀을 글자 그대로 해석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입 니다. 오리게네스 교부는 탁월한 신학적 통찰력과 경건한 삶으로 교회의 역사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입니다. 그는 죄를 짓지 않고 금욕적인 삶을 살고자 스스로 거 세(去勢)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오히려 그것이 교회가 그를 성인(聖人)으로 공경하지 않는 이유 가운데 하나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죄를 짓지 않으려고 실제 자기 몸의 일부를 없애는 것은 오늘 복음 말씀의 뜻 을 잘못 알아들은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복음 말씀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요? 아프리카에서 원숭이를 잡는 방법은 이렇다고 합니다. 원숭이가 좋아하는 먹 이를 나무 구멍에 넣어 둡니다. 그러면 원숭이는 그 안에 손을 집어넣고 먹이를 움켜쥡니다. 그러나 먹이를 움켜쥐면 구멍에서 주먹을 뺄 수 없게 됩니다. 먹이 를 포기하면 되는데도 끝내 그것을 고집하다가 결국 잡히고 만다는 것입니다. 원숭이가 참 어리석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렇게 어리석은 원숭이가 우리와 닮은 게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재물에 대한 욕심이나 사람에 대한 욕심, 명예에 대한 집착 등으로 자신의 영원한 생명을 놓쳐 버리는 것은 아닌지요? 오늘 복음 은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작은 것들을 기꺼이 희생하고 감수하라는 가르침으 로 알아들어야 합니다. 썩어 없어질 것들에 대한 집착으로 죄를 짓지 말라고 하 시는 주님의 가르침입니다.(매일미사에서 옮김) ------------------------------------------------------------------- 오늘의 기도 "하느님, 구원의 계획에 따라 세상 모든 일을 섭리하시니, 저희에게 해로운 것은 모두 물리쳐 주시고, 이로운 것은 아낌없이 베풀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3. 5. 23. Martin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