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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4일, 오늘의 묵상(연중 제7주간 금요일)

뚜르(Tours) 2013. 5. 23. 23:30

 

    오늘의 묵상(연중 제7주간 금요일) 말씀의 초대 친구들 가운데에는 제 좋을 때에만 친구가 되는 이가 있는 반면에 보물과도 같 은 성실한 친구도 있으며, 주님을 경외하는 이들 은 좋은 친구를 얻을 것이다. 이 가르침은 우리를 친구라고 부르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예언이기도 하다 (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되는지에 대한 바리사이들의 물음에 부부는 둘이 아니라 한 몸이며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인연이기에 결코 갈릴 수 없는 관계라고 말씀하신다(복음). 제1독서 부드러운 말씨는 친구들을 많게 하고, 우아한 말은 정중한 인사를 많이 받게 한다. 너와 화목하게 지내는 친구들을 많이 만들되, 조언자는 천 명 가운데 하 나만을 골라라. 친구를 얻으려거든 시험해 보고 얻되, 서둘러 그를 신뢰하지 마라. 제 좋을 때에만 친구가 되는 이가 있는데, 그는 네 고난의 날에 함께 있어 주지 않으리 라. 원수로 변하는 친구도 있으니, 그는 너의 수치스러운 말다툼을 폭로하리라. 식탁의 친교나 즐기는 친구도 있으니, 그는 네 고난의 날에 함께 있어 주지 않 으리라. 그는 네가 잘될 때에는 너 자신인 양 행세하고, 네 종들에게 마구 명령해 대 리라. 그러나 네가 비천하게 되면 그는 너를 배반하고, 네 앞에서 자취를 감추 리라. 원수들을 멀리하고 친구들도 조심하여라. 성실한 친구는 든든한 피난처로서, 그를 얻으면 보물을 얻은 셈이다. 성실 한 친구는 값으로 따질 수 없으니, 어떤 저울로도 그의 가치를 달 수 없다. 성실한 친구는 생명을 살리는 명약이니, 주님을 경외하는 이들은 그런 친구 를 얻으리라. 주님을 경외하는 이는 자신의 우정을 바르게 키워 나가니, 이웃 도 그의 본을 따라 그대로 하리라.(집회 6,5-17)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유다 지방과 요르단 건너편으로 가셨다. 그러자 군중이 다 시 그분께 모여들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늘 하시던 대로 다시 그들을 가르 치셨다. 그런데 바리사이들이 와서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 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모세는 너희에게 어떻게 하라고 명령하였느냐?" 하 고 되물으시니, 그들이 "'이혼장을 써 주고 아내를 버리는 것'을 모세는 허락하 였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너희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에 모세가 그런 계명을 기록하여 너희에게 남긴 것이다. 창조 때부터 '하느님께서는 사람들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셨다.' '그러므로 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결합하여, 둘이 한 몸이 될 것이다.' 따라서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 다.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집에 들어갔을 때에 제자들이 그 일에 관하여 다시 묻자, 예수님께서 그들 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아내를 버리고 다른 여자와 혼인하면, 그 아내를 두고 간음하는 것이다. 또한 아내가 남편을 버리고 다른 남자와 혼인하여도 간음하는 것이다."(마 르 10,1-12) 오늘의 묵상 혼인해서 행복하게 사는 부부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 신의 혼인이 실패라고 단정 짓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한 사람은 혼인을 후회 하기도 할 것입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부부의 인연을 사람이 갈라 놓아서는 안 된다는 예수님의 가르침이 무겁게 느껴질 것입니다. 김영택 신부의『결혼은 행복한 장례식이다』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에 따르면, 사제와 수도자들이 서품식이나 서원식 때 바닥에 엎드려 '저는 이제 죽은 목숨입니다. 오로지 그리스도를 위하여 죽어 가는 삶을 살겠습니다.'라고 고백하는 것처럼, 부부 관계란 서로가 서로에게 죽어 가는 과정이라는 것입니 다. 해가 없는 달, 그늘이 없는 햇볕, 땅이 없는 바다를 상상할 수 없는 것처럼 하느님께서는 세상의 모든 것이 자기 짝을 찾기를 원하셨습니다. 이렇듯 세상 모든 것이 짝을 지어 조화를 이룹니다. 어둠과 빛, 추위와 더위, 물과 불 등이 조회를 이룰 때에 세상은 아름다운 법입니다. 심지어 짚신도 짝으로 존재합니 다. 그런데 세상의 모든 짝은 창조의 법칙에 따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는 반 면 인간의 짝은 '죽음과 부활의 신비'를 지닐 때에만 조화를 이룹니다. 곧 '나는 당신을 위하여 죽었습니다.' 하고 다짐해야 하며, 결국 '당신이 나를 위하여 죽 어 주기 때문에 내가 살았군요.' 하고 감사해야 합니다. 이 신비를 살아가야만 비로소 부부는 더 이상 둘이 아니라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매일미사에서 옮김) ------------------------------------------------------------------- 오늘의 기도 "전능하신 주 하느님, 저희가 언제나 성령께 귀를 기울이게 하시어, 주님의 뜻을 새기고 말과 행동으로 실천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3. 5. 24. Martin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