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News
오늘의 묵상(연중 제7주간 월요일, 교육 주간)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2006년 춘계 정기 총회에서 해마다 '청소년 주일' (5월 마지막 주일)을 포함하여 그 전 주간을 '교육 주간'(올해는 오늘부터 26 일까지)으로 정하였다. 가톨릭 교육에 대한 의식을 제고하고 이를 위한 구체 적인 실천 방안을 마련하는 기회로 삼고자 한 것이다. 교회의 사명을 수행하 는 데 무엇보다도 교육이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이기 때문이다. 교회는 이 주 간에 가톨릭 정신에 따른 교육과 행사를 가지는 가운데 교회의 구성원들이 교육의 중요성을 깨닫도록 돕는다. 말씀의 초대 모든 지혜는 하느님에게서 온다. 그분께서는 모든 것에 앞서 지혜를 창조하셨 고 이를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선물로 주셨다(제1독서). 제자들이 벙어리 영이 들린 한 아이에게서 그 영을 쫓아내려 하였으나 해낼 수 없었다. 그 모습 을 보신 예수님께서 벙어리 영을 쫓아내시고, 제자들에게 기도가 아니면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더러운 영을 쫓아낼 수 없다고 가르치신다(복음). 제1독서 모든 지혜는 주님에게서 오고, 영원히 주님과 함께 있다. 누가 바다의 모래와 빗방울과 영원의 날들을 셀 수 있으랴? 누가 하늘의 높 이와 땅의 넓이를, 심연과 지혜를 헤아릴 수 있으랴? 지혜는 다른 모든 것에 앞서 창조되었고, 명철한 지각도 영원으로부터 창조 되었다. 지혜의 근원은 하늘에 계시는 하느님의 말씀이며, 지혜의 길은 영원 한 계명이다. 지혜의 뿌리가 누구에게 계시되었으며, 지혜의 놀라운 업적을 누가 알았느 냐? 지혜의 슬기가 누구에게 나타났으며, 지혜의 풍부한 경험을 누가 이해하 였느냐? 지극히 경외해야 할 지혜로운 이 한 분 계시니, 당신의 옥좌에 앉으신 분이 시다. 주님께서 지혜를 만드시고, 알아보며 헤아리실 뿐 아니라, 그것을 당신의 모든 일에, 모든 피조물에게 후한 마음으로 쏟아 부으셨으며, 당신을 사랑하 는 이들에게 선물로 주셨다. 주님의 사랑은 영광스러운 지혜이며, 그분께서 는 당신을 보여 주실 이들에게 지혜를 베푸시어, 당신을 알아보게 하신다. (집회 1,1-10) 복음 그때에 예수님과 제자들이 산에서 내려와 다른 제자들에게 가서 보니, 그 제 자들이 군중에게 둘러싸여 율법 학자들과 논쟁하고 있었다. 마침 군중이 모두 예수님을 보고는 몹시 놀라며 달려와 인사하였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저들과 무슨 논쟁을 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군중 가운데 한 사람이 대답하였다. "스승님, 벙어리 영이 들린 제 아들을 스승님 께 데리고 왔습니다. 어디에서건 그 영이 아이를 사로잡기만 하면 거꾸러뜨립 니다. 그러면 아이는 거품을 흘리고 이를 갈며 몸이 뻣뻣해집니다. 그래서 스 승님의 제자들에게 저 영을 쫓아내 달라고 하였지만, 그들은 쫓아내지 못하였 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아, 믿음이 없는 세대야! 내가 언제까지 너희 곁에 있 어야 하느냐? 내가 언제까지 너희를 참아 주어야 한다는 말이냐? 아이를 내게 데려오너라." 하고 그들에게 이르셨다. 그래서 사람들이 아이를 예수님께 데 려왔다. 그 영은 예수님을 보자 곧바로 아이를 뒤흔들어 댔다. 아이는 땅에 쓰 러져 거품을 흘리며 뒹굴었다. 예수님께서 그 아버지에게, "아이가 이렇게 된 지 얼마나 되었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가 대답하였다. "어릴 적부터입니다. 저 영이 자주 아이를 죽이려고 불 속으로도, 물속으로 도 내던졌습니다. 이제 하실 수 있으면 저희를 가엾이 여겨 도와 주십시오" 예수님께서 그에게 "'하실 수 있으면'이 무슨 말이냐? 믿는 이에게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하고 말씀하시자, 아이 아버지가 곧바로, "저는 믿습니다. 믿 음이 없는 저를 도와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예수님께서는 군중이 떼를 지어 달려드는 것을 보시고 더러운 영을 꾸짖으 며 말씀하셨다. "벙어리, 귀머거리 영아, 내가 너에게 명령한다. 그 아이에게 서 나가라. 그리고 다시는 그에게 들어가지 마라." 그러자 그 영이 소리를 지 르며 아이를 마구 뒤흔들어 놓고 나가니, 아이는 죽은 것 처럼 되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모두 "아이가 죽었구나." 하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아이의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아이가 일어났다. 그 뒤에 예수님께서 집에 들어가셨을 때에 제자들이 그분께 따로, "어째서 저희는 그 영을 쫓아내지 못하였습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그러한 것은 기도가 아니면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나가게 할 수 없다."(마르 9,14-29) 오늘의 묵상 어느 한 사람이 김수환 추기경에게 '다음 중 내가 가장 잘 처리할 수 있을 것 같 은 일은 무엇입니까?'라고 물음을 던지며 다음의 보기를 들었습니다. ① 길거 리에서 폭력배들에게 폭행당하는 사람 구해 내기. ② 식량과 탄환이 떨어진 적진 한가운데에서 부대원을 이끌고 탈출하기. ③ 자살하려는 사람을 설득해 해서 살려 내기. ④ 자기주장을 굽히지 않고 싸우는 사람들을 화해시키기. ⑤ 부도 직전의 회사를 살려 내기. 이 물음에 추기경은 다음과 같은 현답을 내놓습니다. "내 자신의 능력으로 는 그 어느 것 하나도 할 것 같지가 않아. 어느 것 하나도 말이야. 다만 하느님 께서 도와주신다면 어느 것도 다 할 수 있을 것 같아." 이어서 이렇게 마무리 합니다. "글쎄, 그중에서도 그래도 시도해 볼 수 있는 것은 ③번일지도 모르 겠어. 그렇지만 사람의 마음을 바꾼다는 것도 하느님만이 할 수 있어. 나는 다 만 하나의 도구, 그건 될 수 있겠지." 오늘 독서에서 우리는 모든 지혜가 하느님에게서 온다는 가르침을 들었습 니다. 또한 복음에서는 여기에 덧붙여 선을 행하는 모든 능력까지도 하느님에 게서 온다는 가르침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이미 스승에게 서 더러운 영을 쫓게 하는 권한을 받았습니다(마르 6,7 참조). 그런데 그 권한 을 받았음에도 벙어리 영을 쫓아낼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권한을 받은 것만 으로는 부족하고, 하느님의 능력이 뒷바침되어야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 래서 예수님께서는 '기도가 아니면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나가게 할 수 없다.' 고 가르치신 것입니다. 과연 우리는 어떻습니까? 우리의 힘만으로 하느님의 구원 사업에 함께하려 고 하지는 않습니까?(매일미사에서 옮김) ------------------------------------------------------------------- 오늘의 기도 "주 하느님, 저희를 도와주시어, 언제나 모든 선의 근원이신 주님만을 섬기며, 완전하고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3. 5. 20. Martin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