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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3일, 오늘의 묵상(연중 제12주일,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뚜르(Tours) 2013. 6. 22. 21:15

 

오늘의 묵상(연중 제12주일,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민족 분단의 아픔을 안고 사는 한국 교회는 1965년부터 해마다 6월 25일에 가까 운 주일을 '침묵의 교회를 위한 기도의 날'로 지내기로 하였다. 1992년에는 그 명 칭을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로 바꾸었고, 2005년부터는 이날을 6월 25일이나 그 전 주일에 지내기로 하였다. 한국 교회는 남북한의 진정한 평화 와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하여 끊임없이 기도하며 노력하고 있다. 말씀의 초대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회개하여 주 하느님의 명령을 충실히 지키라고 권고한 다. 그렇게 할 때 주님께서는 흩어져 사는 당신 백성을 모아들이시어 약속의 땅에 서 풍요롭게 살게 해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에페소 교 회의 신자들에게 그리스도인의 새로운 삶을 제시한다. 곧 다른 이의 유익을 위하 여 원한과 분노, 폭언과 중상을 삼가고 너그럽고 자비롭게 대하여 그리스도의 사 랑을 본받으라고 가르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공동체의 중요 성을 강조하신다. 두세 사람이 모인 곳에 언제나 함께 계시겠다고 약속하시며, 형제가 죄를 지어도 끊임없이 그를 용서해야 한다고 가르치신다(복음). 제1독서 그 무렵 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이 모든 말씀, 곧 내가 너희 앞에 내놓은 축복과 저주가 너희 위에 내릴 때,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를 몰아내 버리신 모든 민족들 가운데에서 너희가 마음속으 로 뉘우치고, 주 너희 하느님께 돌아와서,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대로 너 희와 너희의 아들들이 마음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여 그분의 말씀을 들으면,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의 운명을 되돌려 주실 것이다. 주 너희 하느님께서는 또 너희를 가엾이 여기시어,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를 흩어 버리신 모든 민족들에 게서 너희를 다시 모아들이실 것이다. 너희가 하늘 끝까지 쫓겨났다 하더라도, 주 너희 하느님께서는 그곳에서 너희 를 모아들이시고 그곳에서 너희를 데려오실 것이다. 주 너희 하느님께서는 너희 조상들이 차지하였던 땅으로 너희를 들어가게 하시어, 너희가 그 땅을 차지하고 조상들보다 더 잘되고 번성하게 해 주실 것이다."(신명 30,1-5) 제2독서 형제 여러분, 여러분의 입에서는 어떠한 나쁜 말도 나와서는 안 됩니다. 필요할 때에 다른 이의 성장에 좋은 말을 하여, 그 말이 듣는 이들에게 은총을 가져다 줄 수 있도록 하십시오. 하느님의 성령을 슬프게 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속량의 날을 위하여 성령의 인장을 받았습니다. 모든 원한과 격분과 분노와 폭언과 중상을 온갖 악의와 함께 내버리십시오. 서로 너그럽고 자비롭게 대하고, 하느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을 용서 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용서하십시오. 그러므로 사랑받는 자녀답게 하느님을 본받는 사람이 되십시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또 우리를 위하여 당신 자신을 하느님께 바치는 향기로운 예 물과 제물로 내놓으신 것처럼, 여러분도 사랑 안에서 살아가십시오.(에페 4,29- 5,2)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 그때에 베드로가 예수님께 다가와,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죄를 지으면 몇 번 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까지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마태 18,19ㄴ-22) 오늘의 묵상 바닷물이 짠 이유는 소금 때문입니다. 그런데 바닷물의 성분에서 소금이 차지하 는 양은 고작 전체의 3퍼센트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이 적은 양의 소금 때문에 바닷물은 썩지 않습니다. '남북통일', '민족의 화해와 일치', '세계 평화.' 우리에게는 너무나 거창하게 들립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을 것만 같아, 이 구호들 앞에서 부담을 느끼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작은 실천에서 시작됩 니다. 마치 적은 양의 소금이 바닷물을 썩지 않게 하듯, 작은 실천들이 모여 거 창한 구호를 썩지 않게 합니다. 오리려 그것들을 살려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을 다시 들어 봅시다.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우리 겨례의 화해와 일치도 마찬가지입니다. 단 두 사람이라도 마음을 모으는 작은 움직임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작은 일치가 모여 정녕 온 겨례의 화해와 일 치를 이루어 나갈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 스스로가 남북통일이라는 이상 (理想)을 두고서도 바로 옆에 있는 형제들과 마음을 모으지 않는 데 있습니다. 가까이 있는 이웃을 용서할 줄 모르고 그들과 마음을 모으지 않는다면, 남북통일 의 소원은 그저 꿈에 머무르고 말 것입니다.(매일미사에서 옮김) ----------------------------------------------------------- 오늘의 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흩어진 사람들을 모으시고 모인 사람들을 지켜 주시니, 남북으로 갈라진 저희 민족을 자비로이 굽어보시어, 평화 통일을 이루어 주시고 흩어진 가족들이 한데 모여 기쁘게 주님을 찬미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3. 6. 23. Martinus

대영광송 / GLOR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