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西古今

Think Different !

뚜르(Tours) 2013. 6. 24. 10:47

#   이란의 테헤란 왕궁을 가 본 사람들은 누구나 그 아름다움에 감탄을 한다고 합니다.
왕궁이 그렇게 아름다운 이유는,  아치형 천장과 벽 그리고 창문에 이르기까지
마치 다이아몬드를 박아 놓은 것 처럼 눈이 부시게 빛나고 있는 유리 장식 때문입니다.
이 유리 장식은 빛의 밝기와 방향에 따라 각양각색의 빛을 발하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모두가 미세한 유리조각들입니다.
그런데 이 아름다운 왕궁이 탄생할 수 있었던 이유가 재미있습니다.
테헤란 왕궁을 지을 당시, 건축가들은 왕궁을 장식할 거울처럼 비치는 반투명 유리를 프랑스에 주문했습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몇 달 간의 운송 기간을 거쳐 유리가 도착하였는데, 포장을 풀어 보니 유리가  깨어져 있었습니다.
이 사실에 공사 관계자들은 아연 실색했고, 즉각 새로운 제품을 다시 보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때 한 사람이 이런 제안을 했습니다.
’차라리 이 깨진 유리를 붙인다면 더 아름다운 건축물이 탄생할지도 모릅니다.’
다시 주문을 한다 해도 공사 기간이 연장될 것이기에 그의 제안은 받아들여졌습니다.
작업 인부들은 큰 유리 조각을 일부러 잘게 부수어 벽과 창에 입히기 시작했는데,
이것을 본 사람들은 저마다 찬탄했습니다.
그러자 급기야는 아치형 천장까지도 작은 유리 조각으로 장식하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각 국의 관광객들이 이 왕궁의 장식을 보기 위해 떼지어 몰려와 저마다 찬탄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깨진 유리를 활용하자고 제안했던 사람은 갓 입사한 견습공이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는 테헤란 시내에 조그만 양복점을 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양복점이 제대로 되지 않아 때때로 자투리 천을 엮어 옷이나 이불을 만들어 팔기도 했습니다.
그때 만들었던 자투리 천의 옷과 이불이 특별히 더 아름다웠다는 사실을 기억해 내고는 그런 제안을 했던 것입니다.
사업이 안되어 비참한 마음으로 사용했던 자투리천의 기억이 위대한 건축을 하게 하는 기회로 작용했던 것입니다.


#   옛날 그리스에 애꾸눈 장군이 있었습니다.
장군은 죽기 전 자기의 초상화를 하나쯤 남기고 싶어 이름난 화가들을 불러모았습니다.
그러나 화가들이 그린 초상화가 장군의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어떤 화가는 애꾸눈 그대로 그렸고 또 어떤 화가는 장군을 배려해서 양쪽 눈이 성하게 그림을 그렸습니다.
장군은 애꾸눈이 있는 자기의 초상화도 못마땅했지만, 있는 그대로 그리지 않은 초상화를 보고 더욱 화를 내었습니다.
이때 한 젊은 화가가 찾아와 자신이 초상화를 그려보겠다고 했습니다.
장군은 탐탁치는 않았지만 허락했습니다.
그런데 장군은 이름없는 젊은 화가가 그린 초상화에 매우 흡족해 했습니다.
그 화가는 다른 화가와 달리 장군의 성한 눈이 있는 옆 모습을 그렸기 때문입니다.


#   역대 수많은 전쟁에서 큰 승리를 얻은 군대는 반드시 군량미나 무기, 병사들이 많았던 군대가 아닙니다.
다르게 생각하고 다른 곳을 찾아 낼 줄 아는 안목과 전략이 있었기에 위대한 승리를 얻어낸 것입니다.
이순신장군은 23 번 싸워서 23 번 모두 승리했습니다.
비록 함선의 수는 적보다 10분의 1도 안 되었고, 후방의 지원은 열악했고,  얼마 안 되는 병사들은 지쳐 있었지만, 이순신장군에게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탁월한 전략이 있었습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시간을 찾아내었고, 누구도 예상치 못한 공간을 만들어,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스피드로 위대한 승리를 이루어 낸 겁니다.


요즘 갈수록 절박해지는 생존 현실에서 많은 사람들이 고군분투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
자금도 없고 도와주는 사람이 없다고 투덜거리는 것은 생존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어렵고 힘들지만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답을 찾으려고 노력하면 반드시 좋은 해답을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Think Another !
Think Positive !

/박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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