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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5일, 오늘의 묵상(연중 제22주간 목요일)

뚜르(Tours) 2013. 9. 4. 22:00

 

    오늘의 묵상(연중 제22주간 목요일)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콜로새 신자들의 영적 성숙을 위하여 기도하고 있다고 밝힌다. 그들이 하느님의 뜻을 알고 주님께 합당하게 살아감으로써 선행과 인내의 열 매를 맺기를 바라고 있다(제1독서). 베드로는 밤새도록 애썼지만 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하였으나, 예수님의 말씀대로 깊은 데로 저어 나가 그물을 내려 많은 고기를 잡는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두려워하며 떠나 주십사고 간청하지 만, 예수님께서는 그를 사람 낚는 어부로 부르신다(복음). 제1독서 형제 여러분, 우리는 여러분에 관한 소식을 들은 날부터 여러분을 위하여 끊임 없이 기도하며 간청하고 있습니다. 곧 여러분이 모든 영적 지혜와 깨달음 덕분 에 하느님의 뜻을 아는 지식으로 충만해져, 주님께 합당하게 살아감으로써 모 든 면에서 그분 마음에 들고 온갖 선행으로 열매를 맺으며 하느님을 아는 지식 으로 자라기를 빕니다. 또 하느님의 영광스러운 능력에서 오는 모든 힘을 받아 강해져서, 모든 것을 참고 견디어 내기를 빕니다. 기쁜 마음으로, 성도들이 빛의 나라에서 받는 상 속의 몫을 차지할 자격을 여러분에게 주신 아버지께 감사하는 것입니다. 아버지께서는 우리를 어둠의 권세에서 구해 내시어 당신께서 사랑하시는 아 드님의 나라로 옮겨 주셨습니다. 이 아드님 안에서 우리는 속량을, 곧 죄의 용 서를 받습니다.(콜로 1,9-14) 복음 예수님께서 겐네사렛 호숫가에 서 계시고, 군중은 그분께 몰려들어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있을 때였다. 그분께서는 호숫가에 대어 놓은 배 두 척을 보셨다. 어부들은 거기에서 내려 그물을 씻고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그 두 배 가운데 시몬의 배에 오르시어 그에게 뭍에서 조금 저 어 나가 달라고 부탁하신 다음, 그 배에 앉으시어 군중을 가르치셨다. 예수님께서 말씀을 마치시고 나서 시몬에게 이르셨다. "깊은 데로 저어 나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 시몬이 "스승님, 저희가 밤새도록 애썼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스승님의 말씀대로 제가 그물을 내리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 렇게 하자 그들은 그물이 찢어질 만큼 매우 많은 물고기를 잡게 되었다. 그래서 다른 배에 있는 동료들에게 손짓하여 와서 도와 달라고 하였다. 동 료들이 와서 고기를 두 배 가득 채우니 배가 가라앉을 지경이 되었다. 시몬 베드로가 그것을 보고 예수님의 무릎 앞에 엎드려 말하였다. "주님, 저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 사실 베드로도, 그와 함께 있던 이들도 모두 자기들이 잡은 그 많은 고기를 보고 몹시 놀랐던 것이다. 시몬의 동업자인 제베대오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 한도 그러하였다. 예수님께서 시몬에게 이르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 그들은 배를 저어다 뭍에 대어 놓은 다음, 모든 것을 버리고 예 수님을 따랐다.(루카 5,1-11)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고기잡이 기적을 통하여 베드로를 비롯한 어부들을 '사람 낚는 어부', 곧 제자로 부르신 대목입니다. 여기서 쓰이는 '낚다'는 말은 그물로 잡는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러므로 어부가 그물을 던져서 물고기를 잡 는 것처럼, '사람을 낚다'는 말은 '사람을 사로잡다'는 뜻이 될 수 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는 많은 것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돈에 사로잡힌 사람은 세상이 온통 돈으로 보이고, 한 남자와 사랑에 빠진 여인은 그 남자에 게 사로잡혀 세상 모든 것에서 그를 떠올립니다. 요즘 청소년들은 인기 연예인 에게 사로잡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밖에도 명예에 사로잡힌 이들, 욕망에 사로잡힌 이들, 이기심에 사로잡힌 이들 등 사람들은 그 어떤 것에든 사로잡 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람 낚는 어부'가 된다는 것은, 사람들 이 예수님께 사로잡히도록 이끄는 사람이 된다는 것을 뜻합니다. 오늘 복음을 찬찬히 살펴보면, 베드로 자신이 먼저 예수님께 사로잡힙니다. 밤새도록 애썼지만 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한 그는 예수님의 말씀대로 깊은 곳으로 저어 나가서 그물을 내려 많은 물고기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놀라운 기적 앞에서 베드로는 예수님과 함께하기에는 자신이 너무나 큰 죄인임을 깨 닫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오히려 그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시며 그 를 붙잡으십니다. 그 순간 베드로는 예수님의 무한한 사랑의 그물에 사로잡힌 것입니다. 우리는 과연 무엇에 사로잡혀 있습니까? 우리를 사랑의 그물로 붙잡고 계시 는 예수님 안에서 참된 자유를 누리고 있는지요?(매일미사에서 옮김) ----------------------------------------------------------------- 오늘의 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저희를 주님의 뜻대로 이끄시어,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성자의 이름으로 옳은 일에 힘쓰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아멘!" 2013. 9. 5. Martinus

     


    ♬무궁무진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