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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주님 공현 전 금요일) 말씀의 초대 우리는 하느님 아버지의 큰 사랑으로 하느님의 자녀로 불리게 되었다. 하느님의 자녀는 하느님께서 나타나시면 그분을 있는 그대로 뵙게 되리라는 희망으로 자신을 순결하게 하려고 애쓸 것이다(제1독서). 요한은 예수님께서 자신에게 다가오시는 것을 바라보며 그분이 누구이신지를 알게 된다. 그분께서는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다(복음). 제1독서 사랑하는 여러분, 하느님께서 의로우신 분이심을 깨달으면, 의로운 일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모두 하느님에게서 태어났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얼마나 큰 사랑을 주시어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리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과연 우리는 그분의 자녀입니다. 세상이 우리를 알지 못하는 까닭은 세상이 그분을 알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될지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그분 께서 나타나시면 우리도 그분처럼 되리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분을 있는 그대 로 뵙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분께 이러한 희망을 두는 사람은 모두, 그리스도께서 순결하신 것처럼 자신도 순결하게 합니다. 죄를 저지르는 자는 모두 불법을 자행하는 자입니다. 죄는 곧 불 법입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그분께서는 죄를 없애시려고 나타나셨던 것입니다. 그분 안에는 죄가 없습니다. 그분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아무도 죄를 짓지 않습니 다. 죄를 짓는 자는 모두 그분을 뵙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한 자입니다.(1요한 2,29 -3,6) 복음 그때에 요한은 예수님께서 자기 쪽으로 오시는 것을 보고 말하였다. "보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저분은, '내 뒤에 한 분이 오시는데, 내가 나기 전부터 계셨기에 나보다 앞서신 분이시다.' 하고 내가 전에 말한 분이시다. 나도 저분을 알지 못하였다. 내가 와서 물로 세례를 준 것은, 저분께서 이스라엘에 알려지시게 하려는 것이었다." 요한은 또 증언하였다. "나는 성령께서 비둘기처럼 하늘에서 내려오시어 저분 위에 머무르시는 것을 보았다. 나도 저분을 알지 못하였다. 그러나 물로 세례를 주라고 나를 보내신 그분께서 나에게 일러 주셨다. '성령이 내려와 어떤 분 위에 머무르는 것을 네가 볼 터인데, 바로 그분이 성령으로 세례를 주시는 분이다.' 과연 나는 보았다. 그래서 저분이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고 내가 증언하였다."(요한 1,29-34) 오늘의 묵상 '희망'이라는 두 글자는 참으로 큰 뜻을 담은 낱말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눈으로 보고 손으로 움켜쥔 그 무엇보다 더 크고 위대한 것이 있다는 사실을 믿는 이만이 희망이라는 말을 뜻있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참된 희망은 현재의 욕망을 키워 미래를 소유하고자 하는 바람이 아닙니다. 현재 이루지 못한 세속적 염원을 투사시킨 장미빛 약속에 기웃거리는 것은, 그저 자신의 마음을 허황된 바람으로 채우고 소진시키며, 마침내 진정한 자기 자신을 잃게 합니 다. 반골 기질이 넘쳤던 20세기의 뛰어난 사상가 이반 일리치는 이러한 위험에 대 해 다음과 같이 경고하였습니다. "미래는 삶을 잡아먹는 우상입니다. 우리에게는 미래가 없습니다. 오직 희망만 이 있을 뿐입니다." 진정한 희망이 무엇인지 분별하고자 중세의 그리스도교 철학은 희망을 거스르는 두 가지 죄를 지적하곤 하였습니다. 하나는 슬픔에 지쳐 무기력하게 주저앉는 것이 고, 다른 하나는 이 세상의 가치가 전부인 것처럼 여기며 하느님 나라에 관심을 갖 지 않는 타산적이고 오만한 자세입니다. 하느님의 자녀는 무엇보다도 진정한 의망을 지닌 이들입니다. 제1독서에서 말하 는, '그분을 있는 그대로' 보는 순결한 마음은 희망하는 마음입니다. 이러한 마음을 지닌 신앙인은 이 세상의 가치로만 삶을 가늠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신 예수님께서 보여 주시고 걸어가신 모범에서 자신의 인생길을 새로이 발견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살아갑니다.(매일미사에서 옮김) ------------------------------------------------------------------- 오늘의 기도 "주님, 주님을 믿는 저희를 인자로이 비추시고, 주님 영광의 찬란한 빛으로 저희 마음을 밝히시어, 저희가 구세주를 올바로 알아보고 충실히 섬기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아멘!" 2014. 1. 3. Martinus Giulio Caccini - Ave Maria : Dona nobis pacem
오늘의 묵상(주님 공현 전 금요일) 말씀의 초대 우리는 하느님 아버지의 큰 사랑으로 하느님의 자녀로 불리게 되었다. 하느님의 자녀는 하느님께서 나타나시면 그분을 있는 그대로 뵙게 되리라는 희망으로 자신을 순결하게 하려고 애쓸 것이다(제1독서). 요한은 예수님께서 자신에게 다가오시는 것을 바라보며 그분이 누구이신지를 알게 된다. 그분께서는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다(복음). 제1독서 사랑하는 여러분, 하느님께서 의로우신 분이심을 깨달으면, 의로운 일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모두 하느님에게서 태어났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얼마나 큰 사랑을 주시어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리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과연 우리는 그분의 자녀입니다. 세상이 우리를 알지 못하는 까닭은 세상이 그분을 알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될지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그분 께서 나타나시면 우리도 그분처럼 되리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분을 있는 그대 로 뵙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분께 이러한 희망을 두는 사람은 모두, 그리스도께서 순결하신 것처럼 자신도 순결하게 합니다. 죄를 저지르는 자는 모두 불법을 자행하는 자입니다. 죄는 곧 불 법입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그분께서는 죄를 없애시려고 나타나셨던 것입니다. 그분 안에는 죄가 없습니다. 그분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아무도 죄를 짓지 않습니 다. 죄를 짓는 자는 모두 그분을 뵙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한 자입니다.(1요한 2,29 -3,6) 복음 그때에 요한은 예수님께서 자기 쪽으로 오시는 것을 보고 말하였다. "보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저분은, '내 뒤에 한 분이 오시는데, 내가 나기 전부터 계셨기에 나보다 앞서신 분이시다.' 하고 내가 전에 말한 분이시다. 나도 저분을 알지 못하였다. 내가 와서 물로 세례를 준 것은, 저분께서 이스라엘에 알려지시게 하려는 것이었다." 요한은 또 증언하였다. "나는 성령께서 비둘기처럼 하늘에서 내려오시어 저분 위에 머무르시는 것을 보았다. 나도 저분을 알지 못하였다. 그러나 물로 세례를 주라고 나를 보내신 그분께서 나에게 일러 주셨다. '성령이 내려와 어떤 분 위에 머무르는 것을 네가 볼 터인데, 바로 그분이 성령으로 세례를 주시는 분이다.' 과연 나는 보았다. 그래서 저분이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고 내가 증언하였다."(요한 1,29-34) 오늘의 묵상 '희망'이라는 두 글자는 참으로 큰 뜻을 담은 낱말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눈으로 보고 손으로 움켜쥔 그 무엇보다 더 크고 위대한 것이 있다는 사실을 믿는 이만이 희망이라는 말을 뜻있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참된 희망은 현재의 욕망을 키워 미래를 소유하고자 하는 바람이 아닙니다. 현재 이루지 못한 세속적 염원을 투사시킨 장미빛 약속에 기웃거리는 것은, 그저 자신의 마음을 허황된 바람으로 채우고 소진시키며, 마침내 진정한 자기 자신을 잃게 합니 다. 반골 기질이 넘쳤던 20세기의 뛰어난 사상가 이반 일리치는 이러한 위험에 대 해 다음과 같이 경고하였습니다. "미래는 삶을 잡아먹는 우상입니다. 우리에게는 미래가 없습니다. 오직 희망만 이 있을 뿐입니다." 진정한 희망이 무엇인지 분별하고자 중세의 그리스도교 철학은 희망을 거스르는 두 가지 죄를 지적하곤 하였습니다. 하나는 슬픔에 지쳐 무기력하게 주저앉는 것이 고, 다른 하나는 이 세상의 가치가 전부인 것처럼 여기며 하느님 나라에 관심을 갖 지 않는 타산적이고 오만한 자세입니다. 하느님의 자녀는 무엇보다도 진정한 의망을 지닌 이들입니다. 제1독서에서 말하 는, '그분을 있는 그대로' 보는 순결한 마음은 희망하는 마음입니다. 이러한 마음을 지닌 신앙인은 이 세상의 가치로만 삶을 가늠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신 예수님께서 보여 주시고 걸어가신 모범에서 자신의 인생길을 새로이 발견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살아갑니다.(매일미사에서 옮김) ------------------------------------------------------------------- 오늘의 기도 "주님, 주님을 믿는 저희를 인자로이 비추시고, 주님 영광의 찬란한 빛으로 저희 마음을 밝히시어, 저희가 구세주를 올바로 알아보고 충실히 섬기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아멘!" 2014. 1. 3. Martinus
Giulio Caccini - Ave Maria : Dona nobis pac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