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News
오늘의 묵상(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은 말 그대로 주님의 탄생 예고를 기념하는 날이다. 예전에는 '성모 영보 대축일'이라고 하였는데, 영보(領報)란 성모님께서 예수 님의 잉태 소식을 천사에게서 들었다는 뜻이다. 예수님께서도 여느 사람처럼 성모님의 모태에서 아홉 달을 계셨다고 믿었기 때문에 이 대축일 날짜는 예수 성탄 대축일에서 아홉 달을 역산한 것이다. 말씀의 초대 이사야 예언자는, 아하즈에게 표징을 청하라고 명하시는 주님의 말씀을 전 하며 임마누엘의 탄생을 예고한다. 젊은 여인이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 름을 임마누엘이라 할 것이다(제1독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의 뜻을 이루시고자 이 세상에 오셨다.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한 희생 제사를 통하여 우리 모두는 거룩하게 되었다(제2독서). 가브리엘 천사는 마리아를 찾아가 성 령으로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라며 그 아기의 이름을 예수라 하라고 한다. 마리아는 몹시 놀라지만 곰곰이 생각한 끝에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란 다고 응답한다(복음). 제1독서 그 무렵 주님께서 아하즈에게 이르셨다. "너는 주 너의 하느님께 너를 위하 여 표징을 청하여라. 저 저승 깊은 곳에 있는 것이든, 저 위 높은 곳에 있는 것 이든 아무것이나 청하여라." 아하즈가 대답하였다. "저는 청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주님을 시험하지 않으렵니다." 그러자 이사야가 말하였다. "다윗 왕실은 잘 들으십시오! 여러분은 사람들 을 성가시게 하는 것으로는 부족하여 나의 하느님까지 성가시게 하려 합니까? 그러므로 주님께서 몸소 여러분에게 표징을 주실 것입니다. 보십시오. 젊은 여인이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할 것입니다. 하느님께 서는 우리와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이사 7,10-14; 8,10ㄷ) 제2독서 형제 여러분, 황소와 염소의 피가 죄를 없애지 못합니다. 그러한 까닭에 그 리스도께서는 세상에 오실 때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당신 께서는 제물과 예물을 원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저에게 몸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번제물과 속죄 제물을 당신께서는 기꺼워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리하여 제가 아뢰었습 니다. '보십시오, 하느님! 두루마리에 저에 관하여 기록된 대로 저는 당신의 뜻을 이루러 왔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먼저 "제물과 예물을", 또 "번제물과 속죄 제물을 당신께 서는 원하지도 기꺼워하지도 않으셨습니다." 하고 말씀하시는데, 이것들은 율법에 따라 바치는 것입니다. 그다음에는 "보십시오, 저는 당신의 뜻을 이루 러 왔습니다." 하고 말씀하십니다. 두 번째 것을 세우시려고 그리스도께서 첫 번째 것을 치우신 것입니다. 이 "뜻"에 따라,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 단 한 번 바쳐짐으로써 우리가 거룩 하게 되었습니다.(히브 10,4-10) 복음 그때에 하느님께서는 가브리엘 천사를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이라는 고을로 보내시어, 다윗 집안의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를 찾아가게 하셨다.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였다. 천사가 마리아의 집으로 들어가 말하였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 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이 말에 마리아는 몹시 놀랐다. 그리고 이 인사말이 무슨 뜻인가 하고 곰곰이 생각하였다. 천사가 다시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 님의 총애를 받았다.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그분께서는 큰 인물이 되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드님이라 고 불리실 것이다. 주 하느님께서 그분의 조상 다윗의 왕좌를 그분께 주시어, 그분께서 야곱 집안을 영원히 다스리시리니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이다." 마리아가 천사에게,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 말하자, 천사가 마리아에게 대답하였다.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하신 분,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불릴 것이다. 네 친척 엘리사벳을 보아라. 그 늙은 나이에도 아들을 잉태하였다. 아이를 못 낳는 여자라고 불리던 그가 임신한 지 여섯 달이 되었다. 하느님께는 불가능 한 일이 없다." 마리아가 말하였다. "보십시오,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 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러자 천사는 마리아에게서 떠나갔다.(루카 1, 26-38) 오늘의 묵상 중세의 신비 신학을 대표하는 성 베르나르도 아빠스는 '동정 성모에 대한 찬 가'에서 천사의 전갈과 성모 마리아의 응답 사이의 짧지만 위대했던 시간의 신 비를 더없이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동정녀시여, 당신께서는 잉태하시어 아기를 낳으시리라는 전갈을 받으시고 또 이것은 사람의 능력으로써가 아니라 성령의 힘으로 되리라는 것을 들으셨습 니다. 이제 천사는 당신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는 자기를 보내 주신 하느님께로 되돌아가야 합니다. 여왕이시여, 저주의 심판을 받아 비참에 눌려 있는 저희마저 그 자비의 말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당신께 저희 구원의 대가를 주고자 하십니다. 당신께서 승낙하시기 만 한다면 저희는 즉시 해방될 것입니다. (중략) 복되신 동정녀시여, 믿음에 마음을, 승낙에 입술을, 창조주께서 당신의 모태 를 열어 주소서. 보소서, 뭇 민족들이 기다리던 분이 문밖에서 두드리고 계십니 다. 아, 당신께서 머뭇거리심으로 말미암아 그분께서 지나쳐 버리시어 당신의 영혼이 슬픔 속에 사랑하는 이를 찾기 시작해야 한다면 어찌 되겠습니까? 곧 일 어나시어 달려가 문을 여소서 ……." 우리는 성모님의 응답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 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이 응답에서 인류의 구원 역사가 시 작됩니다. 오늘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은 성모님의 순종이 세상에 가져온 그 큰 은총 에 감사하는 날입니다. 또한 성모님의 모범을 따라 우리도 주님께서 우리에게 건네시는 말씀에 조건없이 "예!" 하고 응답하기로 결심하는 날입니다. 주님께 서 우리의 응답에 은총의 열매를 하락하실 것입니다.(매일미사에서 옮김) ---------------------------------------------------------------- 오늘의 기도 "하느님, 말씀이 동정 마리아의 모태에서 사람이 되게 하셨으니, 저희가 참하느님이시며 참사람이신 구세주의 신비를 찬양하고, 그분의 신성에 참여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4. 3. 25. Martinus 대영광송 / GLOR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