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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7일, 오늘의 묵상(연중 제24주간 수요일)

뚜르(Tours) 2014. 9. 17. 07:57

 

    오늘의 묵상(연중 제24주간 수요일)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가 사랑의 찬가를 들려준다. 어떠한 은사를 받았다 해도 사랑이 없 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사랑은 모든 것을 믿고 바라며 견디어 낸다. 사랑은 언제 까지나 스러지지 않는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세례자 요한을 배척한 바리사 이와 율법 교사들을 장터에 앉아 노는 아이들에 비유한다. 그리고 이제 그들이 당신을 배척하려 든다고 말씀하신다(복음). 제1독서 형제 여러분, 여러분은 더 큰 은사를 열심히 구하십시오. 내가 이제 여러분에게 더욱 뛰어난 길을 보여 주겠습니다. 내가 인간의 여러 언어와 천사의 언어로 말한다 하여도,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는 요란한 징이나 꽹과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고, 모든 신비와 모든 지식을 깨닫고, 산을 옮길 수 있 는 큰 믿음이 있다 하여도,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내가 모든 재산을 나누어 주고, 내 몸까지 자랑스레 넘겨준다 하여도,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사랑은 참고 기다립니다. 사랑은 친절합니다. 사랑은 시기하지 않고, 뽐내지 않으며, 교만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무례하지 않고, 자기 이익을 추구하지 않으 며, 성을 내지 않고, 앙심을 품지 않습니다. 사랑은 불의에 기뻐하지 않고, 진실 을 두고 함께 기뻐합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덮어 주고,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고, 모든 것을 견디어 냅니다. 사랑은 언제까지나 스러지지 않습니다. 예언도 없어지고, 신령한 언어도 그치 고, 지식도 없어집니다. 우리는 부분적으로 알고, 부분적으로 예언합니다. 그러나 온전한 것이 오면 부분적인 것은 없어집니다. 내가 아이였을 때에는 아이처럼 말하고, 아이처럼 생각하고, 아이처럼 헤아렸 습니다. 그러나 어른이 되어서는 아이 적의 것들 을 그만두었습니다. 우리가 지금은 거울에 비친 모습처럼 어렴풋이 보지만, 그때에는 얼굴과 얼굴 을 마주 볼 것입니다. 내가 지금은 부분적으로 알지만, 그때에는 하느님께서 나를 온전히 아시듯, 나도 온전히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믿음과 희망과 사랑, 이 세 가지는 계속됩니다. 그 가운데에서 으뜸은 사랑입니다.(1코린 12,31-13,13)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 세대 사람들을 무엇에 비기랴? 그들은 무엇과 같은가? 장터에 앉아 서로 부르며 이렇게 말하는 아이들과 같다.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울지 않았다.' 사실 세례자 요한이 와서 빵을 먹지도 않고 포도주를 마시지도 않자, '저자는 마귀가 들렸다.' 하고 너희는 말한다. 그런데 사람의 아들이 와서 먹고 마시자, '보라, 저자는 먹보요 술꾼이며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다.' 하고 너희는 말한다. 그러나 지혜가 옳다는 것을 지혜의 모든 자녀가 드러냈다.(루카 7,31-35) 오늘의 묵상 오늘 제1독서는 바오로 사도의 너무나도 유명한 '사랑의 찬가'입니다. 이 대목 에 대한 뛰어난 해석과 설명을 우리는 자주 들었습니다. 오늘은 사랑에 관한 이 헤아릴 수 없이 심오하고 아름다운 찬가가 본문의 어떤 맥락 속에 나오는지 관심 을 가져 보면 좋겠습니다. 이 단락이 자리한 전체 본문의 주제는 은사의 식별과 사용에서 생기는 어려움 과 갈등입니다. 이는 공동체의 일치를 위협하는 매우 현실적이고 위중한 문제입 니다. '사랑의 찬가'를 통해 바오로 사도가 호소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면 찬가 의 바로 앞뒤 구절을 유심히 살펴보아야 합니다. 바오로 사도는 더 큰 은사를 구 하라고 격려한 뒤, "내가 이제 여러분에게 더욱 뛰어난 길을 보여 주겠습니다." (1코린 12,30)라고 말하며 사랑에 대해 알려 줍니다. '찬가'를 들려준 뒤에는 "사랑을 추구하십시오."(1코린 14,1) 하며 단호하게 촉구합니다. 이어서 다시 성령의 은사를 구하라고 권유합니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사랑과 은사의 관계가 명확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우리 가 받은 은사들의 의미가 드러나는 '길'이 바로 사랑이며, 은사를 청하가에 앞서 먼저 사랑의 '길'을 따르고 걸어가야 합니다. 은사는 인간의 지식을 능가하는 하느 님에 관한 지식입니다. 그러기에 마땅히 청해야 하는 선물이며, 은사를 받는 것은 더없이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사랑이 없는 지식은 이기적인 방식으로 사용되기 마련이며, 하느님에 '관한' 지식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웃에 대한 사랑이 없는 자는 결국 하느님의 은사와 선물을 다른 사람을 지배하는 도구로 사용하려 려는 유혹에 굴복합니다. 그 참담한 결과가 공동체의 분열입니다. 코린토 교회에 대한 바오로 사도의 간절한 호소는 우리에게도 해당됩니다. 우 리는 주님께서 주신 그 많은 선물을 과연 얼마나 세상과 교회와 이웃을 위하여 사 심 없이 선용하는지 살펴보아야 하겠습니다.(매일미사에서 옮김) ----------------------------------------------------------------- 오늘의 기도 "전능하시고 자비로우신 하느님, 저희에게 해로운 모든 것을 물리쳐 주시어, 저희가 평안한 몸과 마음으로 자유로이 하느님의 뜻을 따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4. 9. 17. Martinus

     


    ♬사랑의 송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