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기도

달빛기도 /이해인 수녀

뚜르(Tours) 2016. 9. 16. 00:29

 

 


달빛기도 

                         /이해인 수녀

 

 

너도 나도

집을 향한 그리움으로

둥근달이 되는 한가위

 

우리가 서로

바라보는 눈길이

달빛처럼 순하고 부드럽기를

 

우리의 삶이

욕심의 어둠을 걷어내

좀 더 환해 지기를

 

모난 마음과 편견을 버리고

좀 더 둥글어 지기를

 

두 손 모아 기도 하려니

하늘보다 내 마음에

고운달이 먼저 뜹니다

 

한가위 달을 마음에 걸어두고

당신도 내내 행복 하세요

 

둥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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