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tings(손님들에게)

보이지 않는 소중함

뚜르(Tours) 2019. 2. 20. 07:46

 

내가 가진 모든 것이

반드시 남보다 나을 수는 없습니다.  

 

남이 나보다 나은 것이 있으면

나 역시 남보다 나은게 있기 마련입니다 

 

이치가 그런것을 남보다 낫고 싶은 욕망은

우리 인간의 부질없는 욕심일 뿐입니다 

 

어떤 남자가 이웃에 있는 부인을 자기의 아내보다 아름답다고 생각하고

그 집에 자주 드나들었습니다  

그런데도 그 남자의 착한 아내는 일하는 데에만 열중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어느날,

그 남자는 아내를 불러 놓고

"더 이상 보기 싫으니 어서 나가시오"  

 

그러자 아내는 슬피 울면서 친정으로 가기 위해

머리를 빗고 화장을 곱게 한 다음 외출복으로 갈아입었습니다 

 

그렇게 단장한 아내를 본 순간,

남편은 그제서야 이웃집의 아내보다도

그녀가 월등히 아름답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리하여 아내를 친정으로 가지 못하게 말렸고

그 후로 다시는 이웃집을 드나들지 않았다고 합니다 

 

우리가 불행을 느끼는 데에는

사실 자꾸만 남과 비교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

그리고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의 진면목을 보지 못하고

자꾸만 남과 비교할 때, 불행이라는 좋지 않은 손님이

어느새 우리 곁에 찾아오는 것이지요 

 

 

-이정하의 돌아가고 싶은 날들의 풍경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