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머튼

우리는 고통 속에서 조용하고 겸손하고 가난해야 한다

뚜르(Tours) 2020. 3. 30. 05:49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고통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머뭇거림 없이, 미움 없이 고통당하라.

복수나 보상에 대한 희망 없이 고통당하라.

고통의 끝을 기다림이 없이 고통당하라.

고통의 시작과 끝은 중요하지 않다.

그것이 하느님의 뜻이라면 고통의 근원도

어떠한 설명도 중요하지 않다.

그리고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하느님께서는 무익한,

곧 죄스러운 고통을 원하지 않으신다.

그러므로 그분께 영광을 드리기 위해,

우리의 고통에 무익하고 과장된 감수성이라는 짐을 

더하지 않기 위해

우리는 고통 속에서 조용하고 겸손하고 가난해야 한다.

 

- 인간은 섬이 아니다 (토머스 머튼 지음)(도서출판 바오로딸) 151

 

출처 : 카페 '홍수희 시인의 하이얀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