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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꾸준히 먹었더니, 노화·뇌 세포에 변화가?

뚜르(Tours) 2023. 7. 4. 14:44

풋고추 적정 저장 온도는 7℃로 너무 낮은 온도에 저장하면 속이 검게 변하는 경향이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고추는 우리나라 전체 채소 중 가장 많은 재배 면적과 생산량을 차지한다. 특히 풋고추는 껍질째 생으로 먹는 대표적인 식품으로 비닐하우스의 확대로 요즘엔 철을 가리지 않고 나오고 있다. 일반 풋고추, 매운 청양, 조림용 꽈리, 맵지 않고 물이 많은 오이 맛 고추 등이 주로 재배되고 있다. 풋고추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 캡사이신+플라보노이드+비타민 B 시너지 효과… 뇌 활동에 도움

 

고추는 매운맛 성분인 캡사이신과 항산화 성분인 플라보노이드가 상승 효과를 일으킨다. 몸에 나쁜 활성산소가 생기기 쉬운 뇌 세포막의 산화를 늦추고 정상 세포를 오래 유지하는 작용을 한다. 풍부한 비타민 B군은 신진대사를 올려 뇌와 신경계의 기능을 제대로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국립농업과학원). 이 성분들이 시너지 효과를 내서 뇌를 활성화해 기억력, 인지 기능 더 나아가 치매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 열 가해도 손실 적은 비타민 C 풍부… 면역력, 몸의 정상 세포 보호

 

국가표준식품성분표에 따르면 풋고추의 비타민 C 함량은 43.95㎎/100g으로 과일류 못지 않게 많다. 특히 고추의 매운맛 성분인 캡사이신 때문에 쉽게 산화되지 않아 조리 과정 중 손실량이 다른 채소보다 적다. 비타민 C는 면역력 뿐 아니라 세포의 손상을 늦추는 작용을 한다. 또 단백질과 식이섬유(섬유질), 칼슘, 인, 철분·나트륨·칼륨 등이 골고루 들어 있다. 풋고추는 매운맛이 적으면서도 카로틴이 많아 영양 가치가 매우 높다.

 

◆ 핵심 성분 캡사이신… 혈관 벽 세포, 김치의 젓산균 성장 도와

 

고추의 캡사이신을 섭취하면 그 자극으로 지각 신경의 말단에서 ‘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CGRP)’ 물질이 많이 나와 혈관 벽 세포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캡사이신은 젖산균의 발육을 돕기 때문에 김치와 시너지 효과를 낸다. 김치의 유산균은 장의 운동을 활발히 하고 항균 작용, 비타민의 생성을 좋게 한다.

 

◆ 일반 풋고추 vs 청양 고추 vs 꽈리 고추

 

일반 풋고추는 매운맛이 상대적으로 적고 청양은 고추 특유의 얼큰한 매운맛과 감칠맛을 지닌 품종이다. 꽈리 고추는 표면이 쭈글쭈글하고 육질이 부드럽고 연해 조림용으로 주로 사용된다. 오이형 고추는 매운맛이 약하고 맛과 향이 좋아 생식용으로 좋다.

 

풋고추는 모양이 균일하며 표면이 매끈하고 짙은 녹색을 내는 것이 좋다. 꽈리 고추를 제외하곤 껍질을 눌렀을 때 탄력이 있어야 한다. 청양고추의 경우 표피가 약간 말랑한 것이 매운 맛이 덜하다. 꼭지 부분이 마른 것은 출하 후 오래된 것일 수도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

 

◆ 고추 씨 제거, 채 써는 법, 보관 방법은?

 

고추의 씨를 제거할 때는 먼저 꼭지 부분을 살짝 잘라낸다. 이후 손바닥으로 고추를 살짝 누르듯 비벼주면 안에 있는 씨가 떨어져 나온다. 고추를 채 썰 때는 세로로 가른 후 씨를 제거하고 넓게 펴서 채를 썰면 된다. 풋고추 적정 저장 온도는 7℃로 너무 낮은 온도에 저장하면 속이 검게 변하는 경향이 있다. 오래 보관하기 위해서는 씻어서 물기 제거 후 적당히 썰어 용기에 담아 두는 게 좋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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