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도 혈당을 급속하게 올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당뇨병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전 세계적으로 5억 명 이상의 환자가 있으며 향후 30년 내에 13억여 명의 환자가 더 발생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대 의대 연구팀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인구의 6%가 당뇨병을 앓고 있으며 이는 사망과 장애의 주요 원인 10위 안에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환자가 가장 많은 곳은 북아프리카와 중동으로 9%에 달했으며 2050년에는 17%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는 비율이 11%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모든 나라에서 65세 이상 인구의 당뇨병 유병률이 20% 이상으로 흔한 질환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비율은 75세에서 79세 사이의 24%였다. 이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비율은 북아프리카와 중동(39%)이고, 가장 낮은 비율은 중부 유럽, 동유럽, 중앙아시아(20%)였다.
당뇨병은 환자의 96%가 제2형 당뇨병이다. 카닌 리안 옹 연구원은 “당뇨병이 허혈성 심장질환과 뇌졸중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것을 고려할 때 당뇨병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것은 전 세계의 모든 건강 시스템을 위협하고 있다”며 “일반인들은 제2형 당뇨병이 비만, 운동 부족, 잘못된 식단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당뇨병을 예방하고 통제하는 것은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상당히 복잡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Global, regional, and national burden of diabetes from 1990 to 2021, with projections of prevalence to 2050: a systematic analysis for the Global Burden of Disease Study 2021)는 국제 학술지 ‘랜싯(Lancet)’에 발표됐다.
당뇨병이 있는 사람이 가장 신경을 써야 할 것은 혈당 수준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인데 의사가 처방한 약도 잘 먹었는데 갑자기 혈당이 올라갈 때가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건강 정보 매체 ‘에브리데이헬스’ 자료를 토대로 혈당이 급상승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 알아봤다.
◇아침 건너뛰기
아침은 당뇨병 환자에게 더 중요하다. 당뇨병 환자들에게 하루는 아침을 먹게 하고 하루는 안 먹게 하고 혈당을 조사했더니 아침을 안 먹은 날 종일 혈당이 더 높게 나왔다. 전문가는 당분이 많은 시리얼과 주스 대신 시금치, 버섯, 토마토, 스크램블 에그를 권한다.
◇인공 감미료
연구에 따르면 다이어트 음료와 커피나 차에 들어가는 인공 감미료가 장기적으로 혈당 수준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 감미료는 일단 먹으면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고 몸의 혈당 수준 유지 능력을 악화한다. 전문가는 다이어트 음료도 자주 마시지 말고 대신 물을 마시라고 조언한다.
◇운동 부족
당뇨병 환자에게 운동은 체중 관리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뇌졸중과 심장질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도 중요하다. 신체 운동은 몸의 인슐린 감수성을 높여 세포가 혈중 포도당을 제거하는 걸 도와 약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역으로 운동 부족은 혈당 수준을 높인다.
◇포화 지방
‘유럽 영양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포화 지방이 많은 음식은 인슐린 저항성을 높인다는 걸 확인했다. 식이 지방이 체중이 안정적이고 복부 지방이 늘어나지 않은 사람에게도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칼로리 섭취량의 20∼35%만 지방에서 얻고 치즈, 붉은 고기, 튀긴 음식, 빵에서 섭취하는 포화 지방이 10% 이하여야 한다.
◇스트레스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일종인 코르티솔이 많이 분비되고 인슐린 감수성이 떨어져 결국 몸에서 나오는 인슐린이나 인슐린 주사에 덜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 좋은 일이라도 규칙적인 일상이 갑자기 바뀌면 혈당이 늘어날 수 있다.
◇약과 영양 보충제
병에 걸리면 몸은 병과 싸우기 위해 호르몬을 분비한다. 당연하고 좋은 일이지만 당뇨병 환자에게는 혈당 수준이 올라가 문제가 될 수 있다. 아플 때 얼마나 자주 혈당을 체크할지, 먹는 약이 혈당을 높이는 건 아닌지 등을 의사와 상의할 필요가 있다. 부신피질 호르몬, 천식약, 피임약, 항우울제, 심지어 일부 비타민과 영양 보충제도 혈당을 올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수면 부족
당뇨병과 수면 관계에 관한 많은 연구에서 수면 부족이 혈당을 높인다는 게 확인됐다. 수면이 부족하면 인슐린 분비를 방해하는 코르티솔이 늘어나 인슐린 감수성이 떨어져 혈당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수면이 부족하면 배고픔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 분비가 늘어나 칼로리 섭취가 늘어나는 악순환이 생긴다.
◇잇몸병
잇몸병은 당뇨병의 합병증으로 인정된다. 미국치과협회에 따르면 부실한 잇몸은 실제로 몸의 혈당 수준을 높인다는 게 확인됐다. 잇몸병은 감염이나 몸의 염증 위험을 높일 수 있는데 둘 다 혈당을 높일 수 있다.
◇생리
생리 주기가 혈당 수준을 흔들 수 있다. 배란기 때 며칠과 생리 주기 마지막 주에도 혈당이 올라갈 수 있다. 여성은 생리 주기가 불규칙한 폐경전후기에 혈당 수준을 예측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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