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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10곳 냄새로 건강상태 알 수 있다?

뚜르(Tours) 2023. 7. 10. 09:13

여름엔 땀을 많이 흘리고 몸에서 냄새도 많이 난다. 체취의 변화가 크고 냄새가 역겹다면 질병 가능성을 의심해봐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름철 무더위엔 땀을 많이 흘리고 겨드랑이 등 몸에서 냄새가 나기 쉽다. 일반적으로 다른 계절에 비해 몸을 더 자주 씻으면 별 문제없다. 하지만 신체 각 부위에서 풍기는 냄새가 평소와 많이 다르고 역겹게 느껴진다면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다. 미국 건강매체 ‘웹엠디(WebMD)’가 ‘신체 부위 10곳의 냄새가 말해주는 건강 상태’를 소개했다.

 

1.배꼽 냄새

종전 연구 결과를 보면 배꼽에는 약 70종의 박테리아(세균)가 살 수 있다. 배꼽에서 썩 좋지 않은 냄새가 난다면 비누와 물로 잘 씻으면 된다. 그러나 어떤 경우 배꼽 냄새는 감염의 징후일 수 있다. 예컨대 배꼽 피어싱으로 감염이 됐다면 악취가 날 수 있다. 당뇨병을 앓고 있으면 감염되기 쉽다. 배꼽을 긁거나 상처를 내면 각종 세균에 감염될 수 있다. 냄새가 나는 분비물은 일종의 증상에 해당한다.

 

2.입 냄새

잠자리에서 일어났을 때 입에서 냄새가 나는 건 정상이다. 몸은 잠들어 있을 때 훨씬 더 적은 양의 침(타액)을 분비한다. 침은 냄새를 일으키는 박테리아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되므로 배가 고프거나 탈수 상태일 때 입 냄새(구취)가 날 수 있다. 입으로 음식물을 씹으면 침을 만들라는 신호를 몸에 보내기 때문이다.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으면 이 과정이 느려진다. 마늘, 양파 등도 입 냄새를 일으킬 수 있다.

 

입 냄새는 심각한 질병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 호흡의 변화는 각종 질병의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여기에는 부비동 감염, 잇몸병, 위산 역류가 포함된다. 자가면역병인 쇼그렌 증후군은 눈물과 침을 만드는 샘을 공격한다. 입 냄새는 질병에 따라 다르다. 잇몸병에 걸렸다면 금속 냄새를 풍긴다. 당뇨병이 있다면 입에서 과일 냄새가 날 수 있다.

 

3.대변 냄새

박테리아와 화합물 때문에 대변에서 냄새가 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나 평소보다 냄새가 훨씬 더 심하고 설사, 복통, 메스꺼움 등 증상까지 나타난다면 감염의 징후일 수 있다. 특정 박테리아, 바이러스, 기생충은 위염을 일으킨다. 람블편모충증(Giardiasis, 지알디아 감염증)은 악취가 매우 심한 대변을 배출하는 설사의 한 유형이다. 일반적으로 소화되지 않은 물과 음식에서 발견되는 지알디아 기생충이 그 원인이다.

 

4.소변 냄새

소변은 물과 콩팥(신장)에서 남은 일부 찌꺼기다. 소변은 대부분 물이어서 냄새가 거의 또는 전혀 없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소변에서 강한 암모니아 냄새가 자주 난다면 물을 더 많이 마셔야 한다는 신호다. 아스파라거스 등 특정 음식을 먹으면 소변 냄새가 바뀔 수 있다. 물을 마시거나 카페인이 없는 음료를 먹어도 정상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

 

소변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면 의사를 찾아가야 할 수도 있다. 요로감염(UTI), 방광염, 제2형당뇨병에 걸리면 이상한 냄새가 날 수 있다. 대사장애, 당뇨병성 케톤산증(당뇨병의 합병증), 위장관-방광 누공(상처·질병으로 인체에 생기는 구멍)인 경우에도 이상한 냄새가 난다.

 

5.음경 냄새

포경수술을 하지 않았다면 죽은 피부세포, 체액이 포피에 쌓일 수 있다. 이 축적물은 냄새가 심한치즈 같은 물질(치구)이 된다. 자주 샤워하면서 잘 씻으면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요로감염도 냄새를 일으킬 수 있다.

 

6.질 냄새

여성의 질에선 독특한 냄새가 난다. 성관계, 생리 또는 땀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바뀔 수도 있다. 자주 잘 닦지 않거나 탐폰을 너무 오래 쓰면 냄새가 난다. 질 냄새가 심하면 의사를 찾아야 한다. 비릿한 냄새나 악취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감염 또는 다른 질병의 징후일 수 있다. 특히 가려움증, 화끈거림 등 증상이 나타나고 분비물이 나오면 그렇다. 세균성 질염이 냄새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성병(STI), 트리코모나스증도 냄새를 일으킨다. 클라미디아, 임질 등 성병의 경우 일반적으로 냄새가 나지 않는다. 흔하지는 않지만 자궁경부암, 질암도 질의 냄새를 바꿀 수 있다.

 

7.겨드랑이 냄새

운동을 하거나 초조하거나 너무 더우면 땀을 흘리게 마련이다. 땀 자체에는 냄새가 없으나 피부의 박테리아와 섞이면 냄새를 풍긴다. 통상 땀(발한)을 억누르는 땀 억제제로 냄새를 없앨 수 있다. 냄새 제거제(데오도란트)도 도움이 된다.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일부 일반의약품으로도 땀과 겨드랑이 냄새를 모두 잡을 수 있다.

 

8.사타구니 냄새

어떤 사람은 사타구니(샅)에서 땀을 많이 흘린다. 사타구니는 허벅지와 아랫배가 만나는 곳이다. 고환이 피부와 마찰하면 땀이 나고 이게 몸 냄새(체취)를 낼 수 있다.

 

9.발 냄새

땀을 많이 흘리고 똑같은 신발을 매일 신으면 발 냄새가 날 수 있다. 신발을 항균 비누로 세탁하고 완전히 말리면 냄새 제거에 도움이 된다. 발에 흡수성 가루(분말)을 뿌리거나 땀 억제제를 쓸 수도 있다. 식초에 발을 담가도 도움이 된다. 신발을 말릴 때 살균제를 뿌리면 냄새의 원인인 박테리아를 죽일 수 있다.

 

10.귀 냄새

귀에 귀지가 생기는 것은 정상이다. 그러나 귀에서 냄새가 나기 시작하거나 분비물이 느껴지면 세균 감염의 징후일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귀에 무엇인가가 걸렸을 수도 있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그렇다.

 

 
김영섭 기자
edwd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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