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tings(손님들에게)

설화(雪花)

뚜르(Tours) 2024. 2. 22. 09:11



생두를 세게 볶을수록
달콤한 향은 옅어지고
커피에 쓴맛만 커지듯

사랑도 세게 볶을수록
달콤한 마음은 옅어지고
쓰디쓴 상처만 커진다

생두이든 사랑이든
최상의 맛을 보려면
로스팅은 딱 거기까지만.

- 류인순 님

 

 

일어나 베란다 창을 여니

설화(雪花)가 나를 반겨줍니다.

나뭇가지들이 눈의 무게를 못 이겨

추욱 내려앉은 모습이 우아합니다.

 

2002년에 아우라지성당으로 

철야기도회 봉사를 떠나는 분들과 함께

떠났던 그날의 추억이 생각납니다.

도저히 갈 수 없는 영동고속도로를 

엉금엉금 기다시피 가면서 겪었던

신비한 체험들이 새롭게 떠오릅니다.

 

봄눈처럼 포근한 아침입니다.

 

2024.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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