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tings(손님들에게)

정월 보름날

뚜르(Tours) 2024. 2. 24. 15:08

 

 

정월 보름날   /장종섭

 

작년 대보름에

떠올랐던 복스러운

그달이 또 뜨면 좋겠네

왜냐하면

빌고 빌었던 나의

잘못과 소원을

올 보름에도 사정하면

마음 약하여

외상을 주시는

슈퍼 할머니 같기

때문이다.

 

 

잡곡밥에 아홉 가지나물을 먹던 추억이 새롭습니다.

잠에서 깨어 아뭇 소리도 하지 않고 

친구나 가족의 이름을 부르고 더위를 팔던 어린 시절.

 

오늘은 더위 팔 사람도 없고

더위 사갈 사람도 없이 호젓이 지냅니다.

 

막내누이가 아픈 목소리로

내 건강을 묻는 전화 때문에

마음이 심란하네요.

 

2024.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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