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편의 詩

백합꽃 향기 /문태성

뚜르(Tours) 2024. 7. 4. 21:55

 

 

백합꽃 향기  /문태성



오뉴월 순결을
꽃주머니에 담아 기다렸다가
참지 못하고 분출한 사랑.

나팔관 열어 꽃술 눈썹 그리고
구불린 파마 머리 뒤로 젖히어
백옥 순살을 내민 젖가슴 유혹.

연록의 구중심천 속살 보여
천상 언어로 연민을 토하려
뿜어 내는 자태에 심취해 보노라면.

바람에 흔들려 천만리를 오가며
육대주 세상에 순백을 뿌려대는
피운 꽃보다 더 진한 백합꽃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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