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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건부] 식후 3분 vs 30분...양치질, 언제 해야 좋을까?

뚜르(Tours) 2024. 10. 30. 18:54

어떤 음식을 섭취하는지에 따라 언제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은지 달라진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하루 세 번, 식후 3분 이내, 3분 동안 양치질하라는 ‘3·3·3 법칙’은 그동안 양치질의 정석으로 알려져 왔죠. 그러나 식후 3분 이내가 아닌 30분 후에 양치질을 하는 게 좋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있습니다.

 

결론은 식후 바로, 식후 30분 둘 다 괜찮습니다. 다만 어떤 음식을 섭취했는지에 따라 언제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은지 달라집니다. 충치예방을 위해선 치아의 적정산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죠.

 

만약 치아 표면의 산도가 높아지면 충치를 유발하는 박테리아와 세균이 왕성하게 활동합니다. 이때 발생하는 산이 치아를 더 강하게 부식시키고 그 속으로 박테리아와 세균이 침투하며 충치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산도가 높은 음식이나 신맛이 강한 과일을 먹었을 때는 바로 양치질을 하지 않고, 물로 입을 가볍게 행군 후 30분을 기다리고 양치질을 하는 게 좋습니다. 신 음식을 먹은 직후에는 치아표면의 산도가 높아지게 되는데 이때 양치질을 하면 물리적인 힘이 더해져 치아를 감싸고 있는 에나멜(법랑질)을 긁어낼 수 있습니다. 에나멜층이 벗겨지면 치아가 부식되며 충치에 더 취약해집니다.

 

산성을 띄는 식품으로는 요구르트, 이온음료, 탄산음료, 냉면, 오이냉국, 레몬, 사과 등이 있습니다. 식사 후에 즐겨 마시는 커피도 산성입니다. 따라서 이들 식품을 먹었다면 입을 물로 가볍게 헹구고 30분~1시간을 기다린 다음에 양치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와 달리 식후 가급적 빨리 양치질을 해야 하는 식품도 있습니다. 충치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달달한 음식입니다. 특히 캐러멜이나 젤리같이 달면서 끈적이는 간식은 치아에 오래 잘 달라붙어 있어 충치를 잘 유발합니다.

 

단 음식이 충치 발생위험을 높이는 이유는 치아 표면에 서식하는 세균인 ‘뮤탄스균’이 구강 내에 남아있는 당분을 분해해 젖산을 생성하기 때문입니다. 이 젖산이 치아 표면의 산도를 높이고 에나멜층을 녹여 세균 침입을 돕습니다.

 

충치 발생은 섭취하는 당의 농도뿐만 아니라 당분이 구강 내에 얼마나 오랫동안 남아있는가도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달달한 음식을 먹었을 때는 바로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양치질은 칫솔을 좌우로 움직이기보다는 45도로 뉘어 부드럽게 잇몸에서 치아 쪽으로 쓸어내리듯 해야 합니다. 치아와 잇몸의 경계 부근에 칫솔을 대고 치아마다 약 20회씩 쓸어내립니다. 입냄새 방지를 위해 혀도 깨끗하게 닦아야 하며 치아 치실이나 치간 칫솔을 사용하면 치아 사이까지 청결하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이지원 기자
ljw316@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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