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元熙) 가타리나
오늘 수능시험을 치르는 원희 가타리나,
처음 손녀를 마주했던 황홀한 순간을 기억한다.
어느새 성장해서 수능시험을 치르다니...
참 열심히 공부해서 과학고등학교에 입학했던 것이 엊그제 같건만.
할아버지가 너에게 해 줄 수 있는건,
하느님께 기도하는 것이란다.
하느님께서는 너의 수고와 고통을 다 기억하실 거야.
묵주를 돌리며 기도했다.
"원희 가타리나가 원하는 대학, 원하는 학과에 입학할 수 있도록 축복하소서."
건희(健熙)
오늘 생일을 맞이한 장손(長孫) 건희야
생일을 축하해.
보고 싶구나.
창강(滄江) 할아버지의 14대 손, 건희.
네가 자랑스럽다.
항상 씩씩하고 온유하게 살기를
하느님께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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